[건강하게 삽시다] 혀가 아파요
2024.09.24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가끔 거울을 보다가 혀의 색이 너무 허옇게 된 것을 보게 됩니다. 보통은 연한 붉은색이었는데 왜 이렇게 변한거지 혹시 문제가 있나 걱정스럽기도 한데요. 자신의 건강상태를 혀의 색으로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혀의 색이 변했거나 혹은 통증이 오는 것에 관해 서울에 있는 김지은 한의사를 전화연결 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지은 한의사: 네 안녕하세요.
기자: 혀가 갈라지는 것은 왜그런가요?
김지은 한의사: 혀가 갈라지는 것은 입안이 건조해지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몸안에 열이 많으면 그것이 위로 거슬러 올라가 혀가 건조해지면서 갈라지는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체내에 진액이 부족해서 나타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위염이 있을 때 음식섭취가 원활하지 못해 허해지면서 상대적으로 허열이 발생하게 되는 것도 혀가 갈라지는 이유가 됩니다. 여성인 경우 페경이 오면서 발생하는 호르몬 변화에 의해서 체내 진액대사가 장애되면서 구강 건조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요. 심한 경우 혀가 갈라지고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기자: 그렇다면 입이 바싹바싹 마른다 할 때 근본적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김지은 한의사: 네. 혀가 마르는 이유는 위에서 말씀 드린 혀가 갈라지는 것과 같은 원인입니다. 마르고 갈라지는 것은 거의 함께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이지요. 보통 한의학에서 심화상염, 음허내열, 위열증 이러 명칭으로 부릅니다.
담배나 술을 많이 마시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고, 짜거나 자극성 음식을 많이 먹는 경우, 또 여성에서는 갱년기때 호르몬 변화에 의하여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동의학에서 혀의 가운데 부분은 위장 즉 소화기에 속합니다. 소화기관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혓바닥이 마르고 갈라지고 심하면 아픈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는 거죠.
매운 음식과 같이 열량이 많은 음식을 먹어서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고 느낄 때 중초가 막혔다고 표현하며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중 하나가 바로 혀가 마르는 입안이 마르는 증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음식과 가장 많이 연관된다고 볼 수 있고 갱년기와 같은 호르몬 변화도 중요한 원인중의 하나입니다.
기자: 혀 색깔이 빨간 것이 좋은가요? 검거나 하얀 사람은 문제가 있는 겁니까?
김지은 한의사: 일반적으로 혀의 색깔을 볼 때 보통은 설태의 색깔을 보면서 판단하게 됩니다. 설태가 흰색이나 누런태가 두텁게 덮여있느냐에 따라 소화가 잘된다, 잘 안된다하고 평가하게 되죠.
혀의 본체를 보면서 판단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혀의 본체의 색은 건강에서 매우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혀는 연한 붉은색 입니다. 그런데 붉은 느낌보다 좀더 선명한 빨간 색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것은 정상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어떤 부위가 특별히 붉은가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요. 전체적으로 혀가 붉을 때는 위축성 설염 때 볼 수 있는 증상입니다. 혀에는 보통 연하고 얇은 백태가 있어야 정상이며 이 백태가 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백태가 없이 붉으면 혀를 보호하는 기능이 떨어지면서 염증이 발생합니다. 보통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경우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잠을 잘 자지 못해도 혀끝이 붉고 아프며 보통 혀바늘이 돋았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외 혀는 색깔이 매우 연하거나 검은색을 띠는 경우도 있습니다. 혀는 혈관이 매우 표면에 있기 때문에 혀의 색깔이 혈액의 흐름을 반영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혀의 색깔이 흰색에 가까운 색이라고 느껴지면 피가 부족하거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다는 의미도 됩니다.
반면 혀가 검은색을 띠는 경우는 독성 물질이 쌓여 있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항생제를 지나치게 복용했거나 약물 과다복용 그외 담배를 많이 피우는경우에도 혀 색깔이 검으스름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금연하면서 생활리듬을 잘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자: 자고 일어나 갑자기 입안과 혀가 화끈거린다면 왜일까요?
김지은 한의사: 입안과 혀가 화끈 거리는 것은 마음에 화가 있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육안으로 아무 이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 입안에 상처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져도 이런 염증이 생기면서 입안이 화끈거리기도 합니다.
입안이 쓰고 마른다든가 혀가 건조하고 아프고 하는 등 구강관 관련된 질환은 대체로 소화기장기와 연관이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위열이 있어서 소화불량증상이 잦을 때, 또 스트레스나 음주, 흡연으로 인해 간기능이 저하되어 간열이 상승하는 경우에 발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음식은 가능하게 싱겁게 드시고 따뜻한 물을 마시면서 입안에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위나 간질환을 비롯한 원인질병에 대한 치료를 병행해야 원활한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기자: 노년층에서 혀통증을 느끼면 뇌에 이상징후일 수 있다고 하는데 맞나요?
김지은 한의사: 혀가 아프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계십니다. 이경우도 입안이 건조해서 발생하게 되는데요. 그 외 당뇨병, 신장병, 쇼그렌증후군, 혹은 약물부작용 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혀가 화끈거리면서 아픈 것이 주 증상입니다.
만약 이런 기저질환이 없는데 혀가 화끈거리가 따갑고 아프다고 느끼면 혀신경통을 의심하게 됩니다. 혀가 통증을 느끼는데 관여하는 신경은 삼차신경이고 혀가 맛을 느끼는데 관여하는 신경은 안면신경입니다. 이러한 신경들은 뇌에서 시작해서 입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혀에 통증을 느낀다면 이러한 신경들을 지배하는 대뇌피질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닐까로 추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혀에 통증과 함께 혀가 얼얼하고 감각이 둔해지는 느낌. 부어있다고 착각, 또는 입안에 뭐가 있는 것 같은 이물감, 혀가 맛을 느끼지 못하고 또 이상하게 맛을 느끼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신경을 지배하는 시작점이 뇌에 있기 때문에 국소적판단에서 문제가 없다면 뇌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필요한 검사를 해야 합니다.
기자: 양치질 할 때 혀도 닦아줘야 합니까? 얼마나 자주 해야 하나요
김지은 한의사: 양치할 때 혀를 닦는 것은 중요합니다. 특히 설태가 두텁께 끼어있다면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혀는 맛을 느끼게 할 뿐 아니라 침을 통해 소화효소가 잘 분비될 수 있게 하여 소화를 돕는 작용을 합니다.
그런데 혀에 태가 두텁께 덮여 있다면 이런 기능이 장애될 수 있습니다. 또한 구강내의 많은 세균이 혀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로 인해 충치가 발생할 위험이 있는거죠. 따라서 양치하실 때 혀를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기자: 선생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지은 한의사: 네,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혀가 아픈 것과 관련해서 서울에 있는 김지은 한의사의 도움말을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워싱턴에서 이진서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