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반체제 작가 반디 책 지구촌을 달군다

워싱턴-이현기 leeh@rfa.org
2018.12.26
book_concert-620.jpg 지난 4월 독일에서 북 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제공: 피랍탈북인권연대

북한의 반체제 작가 반디의 ‘고발’책이 거의 30개 나라 언어로 출판되어 지구촌을 달구고 있다고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가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도 대표는 반디 선생 ‘고발’ 책은 기본적으로 북한 내부를 고발하기 위해서 작품을 쓰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늘은 도희윤 대표와 전화로 반디 선생의 고발 책 발간에 대한 이모저모를 알아봅니다.

2018년 한 해 반디 작가 ‘고발’ 책과 관련한 활동에 대해 이야기 해 주시지요.

도희윤: 올해는 해외에서 활동이 많았습니다. 특별히 1월에는 몹시 추운 날씨이고 여러 가지 악조건에서 미국 뉴욕 공공 도서관의 초청으로 뉴욕을 방문했습니다. 여기서는 반디 선생의 책을 읽은 사람들과 공공 도서관 내에서 북 콘서트가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사전에 질문할 사람들은 질문하고, 현장에서도 질의응답할 기회도 가졌고요. 미국에 거주하는 탈북 청년 한 명을 초청해서 이 책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함께 나눌 그런 기회를 가졌고요. 또 그 자리에서는 진행되는 여러 프로젝트 중에 오페라 제작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 부분을 소개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어쩌든 늦은 시간 뉴욕 공공 도서관에서 수백 명이 모여 반디 선생의 북 콘서트를 개최했다는 것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고요. 그리고 4월에 독일 베를린에서 행사가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북한인권 활동을 하는 단체 초청으로 베를린을 방문하게 됐고요. 그 자리에서도 베를린에 사는 독일인들 중심으로 북 콘서트를 했고, 이 책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독일 현지인들과 대화 나눌 수 있는 그런 귀한 시간을 가졌었고요. 또다시 6월에는 미국 국가 기관에 초청받았는데 물론 반디의 책과 관련된 행사는 아니었지만, 그때도 많은 미국인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반디 선생의 ‘고발 책의 의미, 그리고 또 표현의 자유, 저항작가들의 존재들에 대해서 강의할 수 있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어쩌든 이런 해외 활동들을 쭉 진행해 왔고요.

몇 개 나라 언어로 출판됐고 또 시집도 발간 됐다고요.

도희윤: 반디 선생의 고발 책은 30개국에서 출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이스라엘 언어로 번역됐습니다. 앞으로 러시아어로도 번역이 추진 중이어서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반디 선생의 ‘고발’ 작품 외에 원고지를 입수한 것은 시집인데요. 그 시집의 제목은 반디 선생이 쓴 것은 ‘지옥에서 부른 노래’라는 것이었습니다만, 저희가 제목을 바꿔서 시집 안에 있던 “붉은 세월”이라는 이름으로 시집을 발간했고, 또한 영어로 번역하고 있어서 올해가 어렵게 되면은 내년 초에는 영문으로 시집이 번역되어서 나오는 예정입니다.

북 콘서트 하는 현장에서의 반응도 들려주세요.

도희윤: 미국과 독일을 갔다 왔는데요. 현지에서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특히 미국 뉴욕의 공공 도서관이라는 장소에서 북 콘서트 행사를 연 자체가 아주 영광스럽고, 세계 많은 책 중에서 반디 선생의 ‘고발’책이 선정됐고, 선정된 고발 책을 가지고 독자들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 정말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당시 늦은 시간이었습니다만, 그 복잡한 뉴욕 중심지 300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큰 강당이었는데 거의 메워졌고, 인터넷으로 사전 접수했었고, 사전 접수자 외에 많은 대기자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전해 들었습니다. 행사가 끝난 다음에는 많은 분이 자신들은 책을 다 읽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책을 선물하기 위해서, 직접 책을 사서 반디 선생을 대신해서 제가 사인한 것, 또한 그 작품집을 받으려고 길게 줄을 섰던 그런 장면을 잊을 수가 없었고요. 독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독일에서도 저희가 독일어로 번역된 반디의 고발 책을 전시했는데 그때도 많은 사람이 참여를 하고 그 책들이 거의동이 날 정도로 다 사 같던 것을 볼 때 반디 선생이라고 하는 존재, 북한 내에서의 솔제니친으로 불리는 저항 작가의 존재, 또 그리고 고발에 담겨 있던 북한주민의 노예생활에 관한 공분, 이런 것들을 국제사회가 같이 느낄 수 있었다는 것, 그것은 대한민국 안에서 보다, 홀씬 외국에서는 더 큰 반향으로 나타나고 있다. 제가 직접 확인하고 돌아왔습니다.

고발 책의 간단한 소개

도희윤: 반디 선생의 고발 책은요.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북한 내부, 다시 말해서 암울한 공산주의 사회 내에서도 표현의 자유와 출판할 수 있는 자유가 없음에도 그 사회의 반인륜적 모순 등을 고발하기 위해서 이런 작품을 쓰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요. 또 그 부분들을 넘어서서 그 안에 담겨 있는 것이 담담하게 북한주민의 살아가는 일상적인 생활들, 그 안에서 느끼고 있는 감정들, 또 전체주의 사회에서 어떻게 그들이 노예로 살아가는 부분들을 담담하게 보여주는데, 정말로 두려울 정도로 노예생활 자체라고 하는, 그런 부분들을 보여주는 이 작품성, 이 모든 부분이 반디 선생의 고발 책에 가치를 가지게 하는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심지어 우리 탈북인들 같은 경우도 반디 선생의 책을 보면서 자신들이 북한에서 살 때 미처 깨닫지 못했던 아! 그것이 인권 유린이고, 바로 그 생활이 노예와 같은 생활이었다는 부분들을 그 안에서 느끼지 못했는데 바로 이 책을 통해서 그때의 생활이 바로 노예와 같은 생활이었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그런 교육적인 측면들도 있다는 의미에서 반디의 고발 작품은 어쩌든 북한의 솔제니친 이름에 버금가게 인류사회에 공산주의 북한체제를 비판하는 아주 귀한 그런 도서로 길이길이 남을 거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마디 회고 한다면

도희윤: 이런 책이 북한 내부서 외부로 나와서 다시 대한민국으로 들어와서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그런 기회를 갖게 됐다는 것, 이것이 가장 보람인 것 같고요. 거의 30개국 언어로 번역된다는 것은 아무리 좋은 작가의 작품이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번역되기는 쉽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얼굴도 없고 그분의 실체에 대해서도 저희가 보여 드릴 수 없는 그런 상황임에도 이 책의 가치를 알아서 전 세계 30여 나라에서 번역됐고, 앞으로도 계속 번역될 가능성 높다는 차원으로 볼 때 아주 귀한 가치를 가진다고 이야기 드릴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희윤 대표와 전화 회견을 통해 반디 선생의 고발 책 발간에 대한 이모저모를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인터뷰에 RFA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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