벧엘교회, 한국전 참전 유공자 보은행사

워싱턴-이현기 leeh@rfa.org
2016.12.28
bethel_church_veteran_b 참전유공자 보은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벧엘교회

미국 메릴랜드 엘리컷시티에 있는 벧엘교회가 교회 구성원 내 한국전 참전 국가 유공자와 가족들을 초청해 지난달 11월 13일 오찬을 열고, 이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행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미군 참전용사로 확대한 행사도 할 예정입니다. 관련행사 소식 백신종 목사와 전화 인터뷰했습니다.

한국전 참전 국가 유공자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13일 보은의 행사를 했는데 특별히 보은의 행사 하게 된 계기가 있었는지요.

: 사실은 제가 작년 8월 15일 부임한 날, 바로 광복절이었습니다. 그래 독립유공자들 감사하고 인사하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었는데요. 그 이후에 심방(성도들 만남)을 하다 보니까 사실 독립 유공자들은 대부분은 이미 소천 하셨고, 유가족들만 남아 있으시고, 많은 가정들이 6.25 참전용사들로 저희 교회에 13가정 정도 계시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그분들이 대부분 80대에서 90대로 생존해 계시고, 많이 연로하신 상황이어서 이분들이 소천 하시기 전에 감사하는 자리를 마련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사실은 올 6월에 계획했다가 미리 계획된 교회 행사들이 있어서 11월 11일이 베테랑스 날 이지 않았습니까? 그래 11월 13일에 특별한 행사를 하게 됐습니다.

어떤 내용의 행사를 했는지요..

: 일단 저희 교회에 계시는 13 가정의 참전용사들을 예배실 중앙에 특별한 좌석을 마련했고요. 그리고 저희 교회 온 성도들이 특별 영상을 시청한 뒤에 기립해 박수하는 시간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보내드렸고요. 저희 초등학교 아이들이 꽃다발을 증정하는 시간 내내 박수를 처 주셨어요. 3-4분 정도 기립해서 손뼉 치면서 대단히 감동적인 그런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고요. 예배 이후에 13가정과 나중에 미망인 한 분이 참석해 주셔서 27분 또 외부에서 오신 미 동부 재향 군인회 메릴랜드 분회 김관호 회장님, 워싱턴 재향군인회 우성원 회장님도 직전 이병희 회장님도 같이 오셔서 축하의 말씀도 전해주시고 감사의 말씀도 전해 주셨고요. 또 교회에서 마련한 음식과 감사의 말씀 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전 참전 용사들 자랑해 주세요.

: 사실 참전용사들이 어떻게 보면 가장 어려운 시대를 살아오신 우리 신앙의 또 민족적인 어르신들 아니십니까? 그래 자기 희생을 아는 분이시다. 저는 이런 생각이 들고요. 사실 그것이 복음의 어떤 핵심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또 신앙적인 면과도 어떤 맥락이 닿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일단 조국과 민족을 위해서 참전 용사로서 젊음을 바쳤던, 생명을 바쳤던 분들이고요. 또 70년대 이후에 나라를 일으키기 위한 산업역군으로 또 가정과 사회를 위해서 희생을 하셨던 분들이시지요. 그리고 대부분이 보면 70년대 80년대 미국에 이민 오셔서 자녀들 가족을 위해서 희생하셨던 그런 분들이신데, 제가 보니까 한국에 계시는 우리 참전용사들은 한국사회가 발전하고 역사 인식도 많이 생기면서 유공자들에 대한 어떤 감사의 자리가 많이 마련되는데, 미주에 계시는 참전용사들은 사실 최근에 이르기까지 그런 시간들 그런 어떤 감사의 대접들을 받지 못하셨던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참석하셨던 한 분의 미망인 권사 님이 계셨는데 80이 되시고 수년 전에 남편께서 소천 하셨는데 오셔서 식사를 못하시고 그냥 가셨어요. 그래서 왜 그러 셨나 나중에 이야기를 들으니까 식사하려는데 평생 가족과 민족을 위해서 수고하시다가 작고하신 남편 생각이 나면서 한번도 수고했다. 감사하다. 그런 이야기를 듣지 못하고 가신 남편 때문에 마음에 감동이 있고 감사도 하지만 그 음식을 도저히 먹을 수 없어서 먼저 갔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우리가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죠. 정말 자랑스럽고 우리가 이런 행사들을 확대하려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교회 성도들 행사날 열심히 봉사하시고 참전용사들의 노고에 감사도 드렸을 텐데요. 성도들 이야기도 들려주시지요.

: 제가 감사했던 것은 저희 여러 성도들이 이게 뭐 담임 목사나 당 회나 교회가 주관해서 진행하는 일이 아니라 교회가 마땅히 해야 되는 일이다. 우리가 일찍이 했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습니다.

내년에는 DC 한국전 참전 미국 용사 마을과도 함께 하는 행사도 준비하신다고 들었습니다.

: 우리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못했는데요. 제가 이번에 참전용사들을 위한 보은행사를 준비하면서 인터넷 검색을 하다 보니까 다른 주에 있던 베테랑스 집이 DC에 설립되고 이전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조사해 보니까 이 지역에만 80여 분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베테랑스 하우스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요. 저희가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그분들과 접촉하고 초청해서 내년도에는 이 한국전 발발 기념일에 맞춰서 저희가 행사를 준비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참전용사들의 보은 행사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 우리 자녀들도 그렇고 또 지금 현재 살아가고 있는 동시대의 한국인으로서 이민자로서 우리 한국 역사를 분명히 인식하고 저는 저희 벧엘교회 성도들과 지난 11월 13일 보은 행사를 하고 감사하면서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앞서 여러 어르신들의 희생과 헌신 때문이었다고 하는 그런 역사 인식하에서 우리 이민자들의 삶을 돌아볼 수가 있었고요. 또 그런 역사, 자기를 희생하셨던 참전 용사들의 그런 삶, 그런 역사를 계승해 가야 할 책임이 우리 이민 세대에 있지 않겠는가! 그래야 우리 시대에 우리가 희생해야 할 것들 또 사회와 민족과 세계를 향한 어떤 역사적인 책임을 감당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보은행사라는 게 단지 과거에 대한 감사, 혹은 인식뿐만 아니라 우리가 오늘은 돌아보고 미래를 바라보는 그런 행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메릴랜드 엘리컷 시티에 있는 벧엘교회 에서는 오늘의 양식(Daily Bread)을 발간하시는데 북한에도 이 책이 갈 날이 있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 저도 간절한 기도의 제목입니다. 사실 저희도 기도 제목이 오늘의 양식이란 책자가 군부대나 감옥에도 보급되고, 선교지에도 보급되는데 정말 우리가 우리 땅끝이라고 생각하는 우리 북한땅에도 이 책자가 보급이 되어서 하나님의 말씀이 널리 두루 읽히고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고 사회와 민족의 역사를 바꾸는 그런 날이 속히 올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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