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지역 소식] 태권도 통한 북한인권운동의 붐

사진은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 모습.
사진은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 모습.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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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서부는 요사이 내린 폭설과 추운 날씨로 온 세상이 하얀 눈 썰매장과 스키장을 방불케 합니다. 그런데 시내 태권도장 한켠에서 우렁찬 기압소리가 들립니다. 정권지르기, 얼굴막기, 앞차기 등 태권도 태극 1장의 힘찬 구령 소리가 노란 금발머리 미국 소년, 소녀들의 입에서 터져 나오고 한겨울 눈덮힌 추운 날씨를 땀방울로 도복을 적시고 있습니다. 그들 앞에서는 태권도 8단의 여성 무도인 테레사 정씨가 야무진 목소리로 그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오늘 청취자 여러분께 소개 해드릴 사람은 바로 여성 무도인이자 중서부 미시간 지역에서 북한인권의 바람을 불어일으키고 있는 테레사 정씨입니다. 지난 1980년대 중반에 태권도 사범으로 미국에 온 정씨는 중서부에서 여러곳의 태권도장을 열었습니다. 테레사 정씨는 북한인권 활동에도 열심입니다.

테레사 정 : 제가 한미 지도자 친선협의회를 2016년에 해서 매년 워싱턴 디씨 공화당 당사에서 한미동맹에 관한 일을 하다가 거기 연사를 북한에서 탈북하신 분을 초청했어요. 그후로 미시간에 탈북민과 관계되는 분들을 한국에서 모시고 왔어요. 제가 뭔가를 할 수 있을까 해서요.

테레사 정씨는 매년 워싱턴 디씨의 의회에서 한.미 동맹에 관한 논의와 함께 북한인권을 의원들과 논의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씨가 거주하는 미시간주에도 매년 인지도 있는 탈북민들을 초청하여 미시간 지역에 북한인권의 실상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주류사회에 효과적으로 북한인권의 실태와 북한의 현실을 알리기 위하여 한국에서 영어가 능통한 북한전문가들과 교수 그리고 탈북민들을 초청하여 미시간과 중서부에 위치한 대학교들의 정식 학과에 북한학 강의를 넣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테레사 정 : 탈북민들이 계속해서 밖으로 나오지 않고 숨어들어가는 것을 느끼고, 그분들이 밖에 나와서 편안하게 생활하는 것을 도와야겠다해서 탈북자들의 인권과 기회를 만들어 줘야 겠다 생각해서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을 좀더 갖게 됐습니다.

중서부 미시간주에서 오랫동안 한인회장과 미국 정치인들과의 교류 협력 단체인 한.미 친선 지도자 협의회의 회장으로 일하고 있는 테레사 정씨는 좀더 적극적으로 북한인권을 알리기 위하여 지난 12월

크리스마스 때에도 워싱턴 디씨에서 근무를 하다가 휴가기간이 되어 고향을 방문한 미국 상.하원 의원 여러명과 점심을 같이 하면서 북한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테레사 정 :이 도장을 하면서 장점이 뭐냐면요. 저희 도장에 학생들이 18개국에서 다른 나라에서 온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 학생들을 통해서 북한인권에 대하여 계속적으로 조금씩 알리고 있습니다.

테레사씨는 워싱턴을 방문할때 그리고 의원들이 고향으로 방문할 때에도 긴밀히 북한인권개선 상황이 미국의회에서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설명받습니다. 정씨는 이를 바탕으로 한국과 미국의 탈북민 사회를 연계시켜 중서부 그리고 미주전역에 북한인권에 대한 실상을 좀더 알릴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시카고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성한 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