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지역 소식] 숙박업 하는 탈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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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중서부의 나무들이 초록을 자랑하면서 초여름의 날씨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현재 중서부 남쪽 끝자락의 조지아 주 사바나에서는 열정과 역동적인 계절에 맞게 현대 자동차 그룹이 55억달러를 투자해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연산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회사인 현대 자동차 전기차 공장이 완성되면 2,200에이커 부지의 거대한 공장이 건설되고 8,500명의 직원이 고용 되어서 미래형 자동차인 전기차를 생산하게 됩니다.

이런 세계적이고 선진적인 추세의 현대 자동차 전기차 공장 관련자들에게 숙박과 렌트카 그리고 도시락 판매를 하고 있는 탈북민이 있어서 청취자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15년전 탈북해 미국 사는 제니퍼 김씨입니다.

제니퍼 김 : 사바나에 현대 전기차가 공장을 설립하고 있잖아요. 현재 80명 정도에게 숙소를 제공하면서 이분들이 아침 식사를 하시고 현장으로 가서 일을 하고 저녁에 오시고요.

김씨는 이미 작년 11월 부터 수 많은 현대차 관련자들이 조지아 사바나 공장에 파견될 것을 예상하고 게스트 하우스 즉 민박집을 운영하며 사업의 노하우를 쌓았습니다. 김 씨가 운영하는 숙박업소가 인기가 있는 것은 한국 직원들에게 입에 맞는 한식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는 숙박업을 하기 전 한국 음식 조리법을 음식점을 통해 배웠고 수년간 한인이 운영한는 대형 식품상점에서 분식점을 운영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제니퍼 김씨의 솜씨는 한국에서 온 현대관계자들의 입맛을 금새 사로 잡았습니다.

김씨가 숙박업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북한에서 부모님이 호텔업을 하셔서 본인도 직접 호텔 사업을 어깨너머로 어릴때 부터 배우고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부터였다고 하네요. 제니퍼 김씨의 초기 미국정착은 너무 소박하고 힘들었습니다.

제니퍼 김 : 일단은 열심히 벌었죠. 일단은 제일 처음에 미국에 와서 자전거 하나 가지고 출퇴근 하면서 공부도 하면서 열심히 산 것이죠. 하루에 한 4-5시간 자면서 하루 12-14기간 일하면서 열심히 살았죠.

현재 제니퍼씨는 5명의 한국 직원들과 일을 하고 있습니다. 탈북민이지만 소박하고 열정적인 성격의 소유자인 제니퍼씨는 한국출신 직원들과도 잘 화합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민권자로서 2년에 한번은 한국을 꼭 가고, 한국 뉴스와 드라마를 즐겨본다는 김씨는 미국이 사업하기에 좋은 환경과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제니퍼 김 : 누구나 기회는 있는데. 어떻게 잘 잡고 열심히 하면 저는 된다고 보고 있어요. 땅덩어리가 넒어서 그런지 사람도 많고 해서 비즈니스는 미국이 나은 것 같아요.

40대 중반의 제니퍼 김씨는 대규모 건물임대업의 꿈도 가지고 있습니다. 목숨을 걸고 탈북해 기회의 땅 미국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는 제니퍼 김씨을 응원합니다.

지금까지 시카고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성한 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