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참한 처지에 몰린 북한 여성들

강인덕· 전 통일부장관
202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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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한 처지에 몰린 북한 여성들 북한 노동당 외곽조직인 '사회주의여성동맹' 제7차 대회 모습.
연합

당 간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 20일과 21일 이틀간에 걸쳐 평양에서는사회주의 여성동맹 제7차 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이 여성동맹대회에 대해 본 방송자는 깊은 관심을 갖고 토의된 안건과 결정사항을 살펴보았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직전에 개최되었던 8 3차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정이 7차 여성동맹대회에서 어떻게 반영되는가를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벌써 수 년 동안 유엔총회에서 논의된 북한여성들의 인권문제가 7차 여성동맹대회에서는 어떻게 논의되는가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도 듣고 있을 줄 압니다만 유엔총회는 매년 북한의 인권문제 특히 북한 여성들과 소녀의 인권이 억압당하고 있다고 지적해왔습니다. 북한의 여성과 소녀들이 강제적으로 국가를 떠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진 북한 내부의 요인이 무엇인가? 왜 북한의 여성과 소녀들이 성매매, 집안에서의 노예노동 또는 강제적인 결혼, 인신매매, 강제 낙태 등 여러 가지 고통에 시달리는가? 왜 북한의 여성들이 정치적 사회적 영역에서 구금상태, 성차별, 각종 형태의 성적 학대를 당하고 있는가? 특히 유엔의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인민의 식량사정을 공동조사하고식량안전보장 평가와 북한의 주요 인도적 지원에 대한 요구라는 보고서를 내놓고 있는데, 이 보고서 내용을 보면 “1,040만의 북한주민들이 영양결핍에 시달리며, 이중에서도 6개월에서 23개월의 영아의 3분의 1이 최소한의 영양공급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어린이 5명중 1명이 만성적 영양부족으로 발작증상을 보이고 있다. 북한인구의 33% 830만 명의 주민들, 농촌지역 거주민의 50%가 안전하게 관리된 식수공급을 못 받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는데 이런 문제의 대부분이 바로 북한주민의 가정을 담당한, 북한 여성들의 문제이기 때문에 본 방송자는 깊은 관심을 갖고 토의된 안건과 결정사항을 보았습니다. 이번 7차 여성대회는 어떤 평가를 내리는 가를 알기 위해서였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지금 국제사회는 이만큼 북한의 여성들 문제 특히 북한 어린이들이 당하고 있는 고통에 대해 깊은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7차 여성대회는 이런 국제사회의 우려에는 아무런 해답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큰 우려를 낳게 했습니다. 특히 김정은이 이 7차 여성대회에 보냈다는 서신 '녀성동맹은 우리식 사회주의의 전진발전을 추동하는 힘있는 부대가 되자'를 보면서 날이 갈수록 북한 여성들의 고통은 더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당 간부 여러분! 김정은의 편지 중 몇 가지만 인용해보겠습니다. “여성들은 자기의 성실한 땀과 노력으로 부강조국건설에 이바지해야 한다. 더 많은 땀을 흘리고 고생하라”, “여성 돌격대 운동을 강화하여 자기 고향도시 고향마을을 사회주의 문명이 응축된 본보기, 리상촌으로 만들어야 한다”, “여성조직들과 여맹원들은 누에치기와 토끼기르기를 비롯해 좋은 일하기에 앞장서라”, “가두녀성-아마도 시장, 장마당에 나와 장사하는 여성을 지적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을 가내작업반에 망라되어 일하게 하라”, "여성들이 아들 딸들을 많이 나아 키우는 것은 나라의 흥망과 민족의 전도와 관련한 중대한 문제이니 민족을 위한 장한일로, 애국으로 여겨야 한다. 자식을 많이 낳아 키우라”, “여맹조직들은 인민군대 원호사업을 잘해나가도록 해야한다. 군인가족들은 우리 당의 맏며느리, 최고사령부의 자식대원으로 내세워주는 당의 믿음을 항상 자각하고 총잡은 남편들의 부사수로서의 역할을 다할 뿐만 아니라 맏형수, 맏며느리의 심정으로 군인들의 생활을 따뜻이 보살펴주어야 한다”, “여맹원들은 여성들 속에서 조선치마저고리를 즐겨 입도록 하고 옷차림과 몸단장을 시대적 미감에 맞게 고상하고 세련되게 하며 살림살이를 알뜰하게 하는 것을 비롯하여 우리식의 멋과 향기가 풍기고 민족적 정서가 넘쳐나게 해야 한다등등 이런 한가한 소리만 나열하고 있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김정은을 비롯한 여러분 당의 최고의 지휘부성원들은 아직도 북한인민의 경제생활, 특히 북한 여성들의 일상생활이 어떠한지 알고 있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왜 북한의 여성들이 장마당으로 나아가야 했는가? 왜 북한 여성들이 압록강, 두만강을 건너 동북3, 만주 땅으로 넘어가야 했는가? 왜 장마당에 꽃제비 걸인 아이들이 그처럼 떠도는가? 유엔인권이사회가 탈북한 북한 여성들이 만주 땅에서 중국남자의 첩이되고 성노예가 되어 갖은 학대에 시달리고 있음을 벌써 몇 년 동안 지적하며, 그 원인이 바로 김정은 정권의 반인권정책, 무모한 핵·개발 미사일개발로 인한 국가재정을 파탄시키고 사회주의 사회의 기본인 식량배급조차 시행할 수 없도록 경제파탄을 가져온 것 때문임을 지적하고 있는데 아직도 이를 시인하지 않고 북한여성들의 일상생활을 탓하고 있으니 이를 해외관찰자들이 이해할 수 있겠는가?

당 간부 여러분! 여러분 당이 남녀평등권을 선언한지 75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지금 북한 여성들의 정치적 사회적 지위가 어떻습니까? 북한처럼 가부장적 봉건 잔재요소가 남아있는 국가가 어디 있습니까? 아직도 북한에서는 남편을세대주라고 부르지 않습니까? 이 말은 간부 여러분 자신이 봉건적, 유교적 남존여비 사상의식을 버리지 못한 증거가 아닙니까? 먹을 것, 입힐 것이 없는데 아이를 많이 낳아 어떻게 키우라는 말입니까? 당장 장마당에 나가지 않으면 온 식구가 굶어죽을 판인데 어떻게 가내공업에 종사하라는 것입니까? 운이 좋으면 압록강 두만강을 건너 중국 땅에 가서 먹을 식량이라도 구할 수 있기에 국경을 넘는 것이 아닙니까?

당 간부 여러분! 여러분은 국제사회가 각국 여성들의 지위를 비교분석하고 지금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비참한 정치사회적 지위를 가진 여성이 바로 북한의 여성, 소녀들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더 이상 북한여성들을 봉건사회의 여성의 지위로 내몰지 마십시오. 북한여성들의 정치적, 사회적 지위를 허락하고 21세기 선진국의 여성들처럼 자기 활동을 담당하도록 해방시킬 때임을 알고, 가정과 국가에서 성적 차별을 철폐해야 함을 강조하는 바입니다.

 

** 이 칼럼내용은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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