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오늘은 세계 주요 시장과 북한의 시장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여러분, 시장이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게 될까요? 시장이라고 하면 보통 물건을 펴놓고 파는 장마당이나 종합시장이 생각날 것입니다. 물론 일상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파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의미하지만, 경제학에서 시장은 거래하려는 상품과 판매자와 구매자만 있으면 특별한 장소가 정해지지 않더라도 시장이라고 부릅니다.
자본주의시장 경제에 망라된 대부분 국가들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이뤄지는 상업거래를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즉 물건을 만드는 기업들은 물건을 팔기 위해 상품을 온라인으로 광고하고, 또 물건이 필요한 사람들은 온라인으로 보고 자신에게 맞는 물건이면 주문하고 값을 지불합니다.
이러한 거래는 상품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진행되는데, 수요에 비해 물건이 너무 많으면 가격이 떨어지고, 수요는 많은데 물건이 적으면 가격은 올라갑니다.
자본주의에는 여러가지 종류의 시장이 존재하는데, 금융시장, 부동산시장, 반도체 시장, 자동차 시장 등 상품에 따른 시장이 존재합니다. 물론 북한의 장마당처럼 물건을 직접 사고 파는 재래시장도 있지만, 외부 세계에는 대부분 추상적 공간에서 거래가 이뤄집니다.
예를 들어 금융시장은 현금과 주식, 채권과 같은 유가 증권을 거래하는 곳인데,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금융시장 규모는 수 년 전에 벌써 1000조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올해 반도체시장 규모는 5천 800억 달러가 넘었고, 자동차 시장규모는 3조 달러에 달합니다. 최근에는 가상화폐 시장도 생겨났는데, 2021년에 3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한해 국내총생산을 약 200억 달러로 추산하는데, 가상화폐 시장 규모가 북한 국내총생산규모에 비해100배 더 큰 셈입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애덤 스미스가 말한 것처럼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자원이 효율적으로 배분되는 체제입니다. 하지만, 공급과 수요의 원칙이 잘 작동하지 않을 때는 시장이 혼란을 겪게 되는데, 이런 경우를 시장 실패라고도 합니다.
시장이 혼란되면 부동산과 주식 가격이 폭락하고, 물건값이 오르고, 실업자가 양산되는 등 일대 불황을 겪게 됩니다. 이러한 혼란을 수습하는 일을 각국의 은행들이 수행하는데, 즉 물건값이 너무 올라 사람들의 소비능력이 따라 서지 못하게 되자 중앙은행들은 기준금리를 올려 물가지수를 낮추고 있습니다. 지금 세계 경제는 코로나로 인한 시장경제의 혼란에서 벗어나는 단계에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는 이와 같은 금융시장, 주식시장과 같은 자본주의 시장요소들이 없습니다. 다만, 종합시장, 장마당과 같은 재래시장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남한의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이 인공지구 위성 사진과 탈북민 조사 등을 통해 추산한 결과 2023년 말 기준으로 북한에는 모두 414개의 시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 가운데 2017년 이후 새로 생긴 시장은 총 11개이고, 폐쇄된 시장은 총 8개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시기 북한이 국경봉쇄를 하여 북한의 시장은 크게 위축되었다가 다시 중국과의 교역을 재개하면서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시장의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2018년에 발표한 북한시장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정부는 매대 사용료 등 장세로 매년 5천 6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 및 주요 물가 시세입니다.
2월 2일 미국 외환시장(https://www.x-rates.com)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7.19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92,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48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 돈의 가치는 1대1,337원입니다.
다음은 금 시세입니다. 2월 2일 미국 골드프라이스에 따르면 순금 1트로이 온스(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그램은 2,053달러입니다. 한편 2월 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1배럴(158.9리터)당 72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78.5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77달러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정영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