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혜산시, 경제·사회시설 투자 확대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1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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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과 은둔의 나라로 알려진 북한, 하지만 오늘날, 인공위성이 촬영한 위성사진으로 어느 누구나 북한 전역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위성사진은 북한의 변화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됐는데요, 'RFA 주간프로그램 - 하늘에서 본 북한', 북한을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오늘의 북한을 살펴봅니다.

위성사진 분석에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SAIS)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입니다.

- 중국과 마주한 양강도 혜산시의 최근 위성사진을 이전과 비교하면 많은 변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세관, 광산, 시장, 기차역, 주유소 등이 재건축을 하거나 새로 들어섰고, 김 부자의 동상이나 육아원․애육원 등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내세우는 시설도 곳곳에 세워졌는데요,

“양강도 혜산시는 김정은 시대에도 다른 행정중심지에 뒤지지 않는 중요한 도시임을 알 수 있습니다.”

평양에서 멀리 떨어진 행정 중심지임에도 많은 투자를 앞세워 경제․사회시설을 확대하는 모습은 김정은 정권에서도 양강도 혜산시를 중요한 도시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2년 사이, 양강도 혜산시의 변화를 위성사진으로 살펴봅니다.

- 혜산세관, 새 건물 건축 중․‘혜산청년광산’도 새 단장

- 새 시장과 주유소 생기고, 버려진 기차역도 탈바꿈

- 김일성․김정일 동상 세우고, 육아원․애육원도 지어

- 주민 위한 아파트 건설에 스케이트 공원까지

- 경제․사회 시설 투자 확대, 혜산시도 동등한 개발


미국의 상업위성이 2016년 6월 27일에 촬영한 양강도 혜산시의 모습입니다.

이날 인공위성에 포착된 양강도 혜산시에는 이전(2014년)과 비교해 많은 변화를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1. 경제 시설 투자 확대

새 건물을 다시 짓는 혜산세관. 이전의 직사각형 건물을 모두 허물고 원형 건물로 건축 중이다. (2016년 6월 27일 촬영)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새 건물을 다시 짓는 혜산세관. 이전의 직사각형 건물을 모두 허물고 원형 건물로 건축 중이다. (2016년 6월 27일 촬영)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Photo: RFA
우선 양강도 혜산세관의 건물은 재건축을 진행 중입니다. 중국 장백현에서 세관 다리를 건너자마자 접하는 혜산세관은 이전의 직사각형 건물을 모두 허물고 원형 모양의 새 건물을 다시 짓고 있는데요,

언제 완공할지는 알 수 없지만, 진행 상황으로는 올해 안에 끝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광산 시설과 건물을 새로 지은 ‘혜산청년광산’.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광산 시설과 건물을 새로 지은 ‘혜산청년광산’.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Photo: RFA

혜산시에서 가장 중요한 탄광인 ‘혜산청년광산’ 일부도 새로운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전의 낡고 허름한 건물에서 지금은 파란색 지붕에 새로운 탄광 시설을 갖춘 광산으로 탈바꿈했습니다.

특히 ‘혜산청년광산’을 중심으로 양강도 지역의 광산에서는 유엔의 대북제재에도 여전히 광물을 중국에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혜산시 서쪽에 있는 강구역. 이전에는 거의 버려진 듯 했지만, 최근 새 역사를 지었고 선로에는 기차도 보인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혜산시 서쪽에 있는 강구역. 이전에는 거의 버려진 듯 했지만, 최근 새 역사를 지었고 선로에는 기차도 보인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Photo: RFA

또 혜산시 서쪽에는 ‘강구역’이 있습니다. 이곳도 거의 버려진 듯한 과거의 모습에서 벗어나 새 역사를 지은 데다 선로에는 기차도 보여 ‘강구역’이 다시 이용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혜산시에 새로 생긴 주유소.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혜산시에 새로 생긴 주유소.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Photo: RFA

이 밖에도 혜산시 안에는 새 원유판매소, 즉 주유소가 생겼고, 금산리에는 아주 작지만, 새 시장도 들어섰는데요. 새 주유소와 시장은 유동인구와 차량 등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최근 2년간 위성사진에서 확인한 혜산시의 모습을 보면 광산과 세관, 기차역 등이 새 단장을 하고, 이전에 없던 시장과 주유소까지 생기는 등 혜산시에도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데요,

미국 존스홉킨대학 산하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의 설명입니다.

[Curtis Melvin] 양강도 혜산시는 김정은 시대에도 다른 행정중심지에 뒤지지 않는 중요한 도시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 혜산시는 국경도시로서 중국과 많은 교역을 하는데, 위성사진에도 중국 측에 많은 트럭이 있음을 볼 수 있죠. 새로 단장한 광산과 세관, 그리고 새 주유소 등은 혜산시의 활발한 경제 활동을 보여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2. 사회 시설 투자 확대


양강도 혜산시에는 최근 2년 사이 막대한 자본을 들여 김일성․김정일의 동상을 비롯해 다양한 시설을 확충했습니다.

김정은 정권의 우상화와 권력의 정통성을 내세우기 위해 전국의 행정중심지마다 건립하고 있는 김일성․김정일의 동상이 양강도 혜산시에도 세워졌으며, ‘어린이 사랑’을 앞세워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는 애육원과 보육원 시설도 지어졌습니다.

혜산시 주민을 위한 아파트(위)와 스케이트 공원 건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혜산시 주민을 위한 아파트(위)와 스케이트 공원 건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Photo: RFA

또 혜산시에 건설된 새 아파트와 스케이트 공원 등도 혜산시의 변화를 알리는 주요 건축물인데요,

혜산시 주민을 위한 아파트(위)와 스케이트 공원 건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혜산시 주민을 위한 아파트(위)와 스케이트 공원 건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Photo: RFA

멜빈 연구원은 혜산시가 가장 멀리 떨어진 행정중심지임에도 다른 도시와 똑같이 다양한 시설과 건축물을 지음으로써 김정은 위원장의 동등한 관심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Curtis Melvin] 양강도 혜산시는 아마 가장 멀리 떨어진 행정 도시임에도 다양한 시설을 지원받았습니다. 새 김일성․김정일 동상, 새 입체영화관, 새 육아원과 보육원, 새 시장은 물론 많은 투자를 받은 아파트 재건축 등은 막대한 자본이 요구됩니다. 그만큼 중앙부처의 관심과 지원 아래 혜산시가 추진한 것이겠지요.

양강도 혜산시는 중국과 마주하는 도시로 북․중 교류를 통해 다양한 경제적․사회적 영향을 받는 지역인데요, 위성사진에서 확인한 혜산시의 변화는 다른 도시와 균등하게, 어쩌면 이보다 더 발전시키겠다는 북한 지도부의 의도도 엿보입니다.

<위성사진 - 하늘에서 본 북한>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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