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지금] 캐나다 정부, 북 여행회피 권고

0:00 / 0:00

캐나다가 지난 11일 정부 홈페이지에 북한여행을 피해달라는 권고사항을 다시 올렸습니다. 이것은 코로나 확산이 서서히 끝나가는 것과 동시에 다시 해외여행이 많아지는 시점에서 북한여행 상품이 나오는 것에 대한 경고로 보입니다.

캐나다는 통상 일년에 두번 정도 여행을 자제해야 하는 나라에 대한 정보를 정기적으로 갱신하는 데요. 캐나다가 올해 지정한 여행 회피국가 중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는 북한을 포함해 이란, 아프가니스탄, 우크라니아 등 전 세계 18개 국가 입니다.

특히 이번에 북한에는 식량, 전기, 깨끗한 물이 심각하게 부족하며 여행객으로서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받을 수 있는 권리가 없고 개인소지품이 언제든지 검색당할 수 있다며 북한여행을 자제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자세히 기술했습니다.

캐나다와 이웃한 미국은 지난 2017년부터 자국민들에게 아예 북한여행을 하지 못하도록 금지시켰을 뿐아니라 지난 5년간 북한을 다녀온 외국인들마저 미국방문 비자발급을 금지하는 등 초 강수를 두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한인사회에서는 코로나가 끝나면 북한방문을 기대하는 한인동포들과 캐나다인들의 관심은 여전히 예전과 같거나 더 높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대북사업가 이모씨는 캐나다 시민권자인데 남한에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북한방문이 어려워진다면서 코로나 때문에 북한방문을 못한지 3년이 된다며 올해에는 꼭 북한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캐나다인 작가는 북한을 소재로 글을 쓰고 싶다며 이미 북한비자를 신청해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에 친언니와 오빠를 두고 있는 실향민 원영화씨는 몇 년전부터 북한에 가지고 갈 물품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원영화: 오빠가 셋 언니가 한명 있어요. 90년대에는 편지가 왕래가 있었거든요. 그 후에 편지를 안해가지고 연계가 끊어졌는데, 언니는 아직도 살아있을 것 같아요.

북한은 지난 2004년부터 캐나다 한인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관광에 대한 홍보를 시작했는데요.

남한주민인 박왕자씨의 총격사건으로 남한과의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 처음으로 해외를 대상으로 한 금강산 관광을 기획하고 그 첫 상품을 캐나다 토론토와 벤쿠버에서 판매했습니다. 하지만 박왕자씨의 총격사건의 후과가 워낙 컷기 때문에 캐나다 한인들의 반응도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코로나가 시작되기전인 2019년에 또 한번 캐나다에서 대대적인 관광 홍보를 진행했는데요.

캐나다 한인사회에서 가장 큰 언론들도 북한 관광사의 홍보문구를 그대로 가져다 “단체관광 안전”, “대동강 맥주 일품”, “캐나다 한인들, 북한 단체관광 기대”이라는 화려한 문구로 캐나다 한인들의 단체관광을 유도했습니다.

당시 캐나다 토론토에서 북한광관을 중개했던 중국 회사 프로투어는 현재 문을 닫고 있으며 코로나 사태가 풀리면 북한은 미국의 대북제재에 속하지 않는 관광사업을 통한 외화벌이 활동을 계속 벌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캐나다인들의 북한에 대한 경각심과 여행에 대한 의구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캐나다 사람들은 이미 여러 형태로 대북지원을 곤혹을 치룬 경우를 경험했기 때문인데요.

그예로 북한에 억류되어 무기징역을 받았던 캐나다 시민권자인 임현수 목사의 사건. 북한의 관광사업을 주선하던 마이클 스페이버씨와 북한의 위기관련 연구에 연계되었던 마이클 코브리그씨가 중국에 억류되었던 사건이 대표적입니다.

마이클 스페이버씨는 감옥에 갇혔던 충격이 워낙 컷던 탓인지 아직도 외부 사람과의 연락을 끊고 은둔 생활을 하고 있으며 마이클 코브리그씨는 인터넷 사회관계망에 종종 자신의 평범한 일상을 공개하는 등 회복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이클 코브리그씨는 현재 가족과의 평범한 생활에 집중하고 있으며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활동을 하면 소식을 알릴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진행 장소연, 에디터 이진서, 웹 담당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