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지금] 캐나다에서 인기있는 여행지 ‘쿠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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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마 북한에서 한국과 쿠바의 외교관계 수립에 대한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지금 쿠바에 대해서 무척 궁금해 할 것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캐나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여행가는 나라 쿠바에 대한 이야기 전해드립니다.

카리브해의 보석이라 불리우는 쿠바, 북한에서는 카리브해 지역을 라틴아메리카라고 하죠. 라틴아메리카에서 뿐 아니라 전 세계에 북한 외 유일하게 사회주의 국가를 표방하고 있는 나라 쿠바, 북한의 형제의 나라 쿠바가 최근 2월 14일에 남한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었습니다.

캐나다와 쿠바는 지난 1945년에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래 1959년 쿠바혁명 이후 멕시코와 함께 외교관계를 단절하지 않는 아메리카 대륙의 유일한 두국가 중의 하나입니다.

캐나다 사람들에게 쿠바는 여행가기 가장 좋은 나라로 손꼽힙니다. 물론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멕시코, 자메이카, 푸에르토리코 등 다른 아름다운 나라들이 많지만 쿠바 여행이 손꼽히는 이유는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겨울이 긴 나라인 캐나다에서는 한겨울인 1월이나 2월에 한번씩 따뜻한 남쪽 나라로 사람들이 다녀오고 싶어하는데 쿠바는 캐나다에서 가는 직항편이 많고 비행기로도 3-4시간밖에 걸리지 않기때문에 캐나다 사람들이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는 나라입니다.

지난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에 캐나다에서 쿠바로 여행가는 사람들은 연간 백만명 이상에 달할정로도 인기가 있었습니다. 최근 코로나 사태가 끝나면서 다시 쿠바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지난 1월에 쿠바를 방문한 외국인 중에 캐나다 사람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많습니다.

캐나다에 10년째 살고 있는 탈북민 김영희씨는 코로나가 끝난 다음인 지난해에 쿠바에 다녀왔다고 하는데요. 마을에서는 북한처럼 개를 풀어놓고 키우고 있었고 길거리 노점상들은 물건이 단속당할까봐 몰래 감추면서 파는 모습은 영낙없는 북한의 모습을 연상시켰다고 했습니다. 북한처럼 치솔, 치약, 심지어 연필 하나도 귀해서 보통 쿠바에 관광 갈때에는 캐나다 사람들이 소소한 물건들을 다 챙겨갑니다.

쿠바는 관광으로 버는 수입이 전체 국내 총생산량의 10퍼센트에 달할 많큼 큰 비중을 차지 하는데요. 관광객들은 누구의 감시도 없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고 영희씨 처럼 마음대로 쿠바 어디든 갈 수 있으며 어디서든 사진을 제한없이 마음대로 찍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쿠바는 여행객들에게는 불편한점도 많은데요. 가장 먼저 인터넷이 잘 안된다는 것입니다.쿠바는 북한처럼 외부세계로 연결되는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제하지는 않지만 요금이 비쌉니다.

또한 관광객들이 쿠바 여행기록이 있으면 미국같은 나라에 다시 입국하는 것이 번거롭기도 한데요. 특히 한국인들이 한번 쿠바에 갔다 온 기록 있으면 미국 입국은 거절 됩니다. 이렇게 불편함을 감내하고 쿠바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계속 늘고 있는데요. 이상하게 정작 쿠바 국민들은 계속해서 자신의 나라를 떠나고 있습니다.

캐나다 국영방송인 CBC는 최근 캐나다 사람들의 쿠바 방문이 크게 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쿠바사람들은 기록적인 숫자로 이 섬나라를 떠나고 있다면서 최근 22만명 이상이 지난해 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넘어갔다고 전했습니다.

해외에 거주하는 쿠바계 사람들은 쿠바는 점점 텅텅 비어가는 느낌이 든다면서 떠날 수단이 있는 거의 모든 사람이 적극적으로 탈출을 계획하고 있거나 탈출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CBC는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탈출을 돕는 산업이 성장했고 탈출 브로커들은 터무니 없는 비용을 요구하면서 절박함에 달한 쿠바인들을 이용해 돈을 벌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