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정착한 탈북민들이 수도 오타와에서 북한인권에 대한 실상을 증언했습니다.
장길수 : 인편에 들은 소식에 의하면 어머니는 북한에 끌려간 후 북한 국가보위부 호송 중 에 달리는 열차에서 뛰어 내렸다고 합니다 .
지난달 25일,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의 벨 코너스 연합교회, 200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탈북민 장길수씨가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날 장길수씨는 25년전에 15살이었던 자신과 가족들이 북한에서 떠나오게 된 과정과 중국의 은신처에서 크레용으로 그림을 그려 어떻게 북한의 실상에 대해 세상에 알리게 되었는지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장길수 : 이제는 나의 어머니만 차디찬 수형의 길로 가는 것이 아닙니다. 수 많은 조선의 어머니들이 그 길을 걷고 있습니다 . 그녀들이 당한 박해와 고통은 치유 되어야 합니다.
이날에는 또한 장길수씨 뿐 아니라 북한에서 기독교를 믿었다는 이유로 박해를 받았던 피해자 신소광씨와 캐나다 탈북민총연합회 김록봉씨 등 네명의 탈북민들이 증언에 나섰습니다.
신소광씨는 기독교를 믿다가 북한에서 순교당한 탈북민 선교사들을 기억해줄 것을 호소하면서 그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나열했습니다.
김록봉씨와 다른 두명의 탈북민은 영어와 한국어로 증언했습니다. 또한 이들 네명의 증언은 한국어와 영어 불어로 번역되어 참가자들에게 배포되었습니다.
이날 캐나다 탈북동포 간담회에는 캐나다 주재 대한민국 김웅순 대사를 비롯한 오타와의 한인들 그리고 캐나다 현지 주민 200여명이 참여를 했습니다.
행사를 준비한 우진아 오타와 지회장은 캐나다에 사는 동포들과 현지 주민에게 이곳에 사는 탈북민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고 싶어서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우진아 : 저희가 캐나다에 살고 있는데 캐나다에 온 탈북 동포들이 많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북한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해서 그들이 북한에서 어떤 경험을 했고 또 어떻게 탈출하게 되었는지 그런 이야기가 궁금해서 사실 기획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David Barker씨는 텔레비죤이나 뉴스가 아닌 실제 탈북민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현장에서 접할 수 있는 귀한 기회였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기독교인들을 위해서 오랫동안 기도해왔다는 도널드 씨는 북한에서 실제로 기독교 박해가 자행된다는 이야기에 가슴이 아팠다며 북한을 위해 더 열심히 기도하겠다고 했습니다.
탈북민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면서 행사를 준비한 민주평통의 한영아 위원은 오타와에서 지난 10년 기간 했던 북한인권활동 중에서 가장 큰 행사였다고 했습니다.
한영아 : 한번도 자기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북한출신 탈북자들이 교민들에게 북한의 이야기를 해줄 수 있었다는 것 , 거기에 문화행사로 화답하는 그런 남과북이 모여서 한민족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행사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날 일부 탈북민들과 구세군교회 유성룡 사관은 행사가 끝난 후 오타와 중국 대사관 앞에서 탈북민 북송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담당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