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지금] 복음을 전하는 탈북민

토론토-장소연 xallsl@rfa.org
2024.06.17
[캐나다는 지금] 복음을 전하는 탈북민 사진은 캐나다의 한 한인교회.
/REUTERS

지난 시간에는 캐나다 벤쿠버에서 유학 하고 있는 탈북민 이나영씨가 어떻게 고향 무산을 떠나 탈북하여 한국까지 오게 되었는지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한국에서 대학공부를 마친고 캐나다에 유학을 오기까지 겪었던 일들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이나영: 진짜 너무 힘든 과정들을 겪어서 나의 정체성도 다 부서져 있고

 

보통 탈북민들이 한국에 입국해 정착생활을 시작하는 초기엔 교회나 불교 또는 민간단체 등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나영씨도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서 교회에 몇번 나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하라는 대로 세례도 받고 설교도 열심히 들었지만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세상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가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도 안되었을 뿐더러 또 어디에 모이고 하는 것이 북한에서 지겹게 했던 조직생활 같아서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한국생활 10여년간 하면서 북한에서부터 대학에 가고 싶었던 나영씨는 꿈을 이루려고 일하면서 인터넷으로 공부하는 서울사이버대학을 마치고 또 석사과정 북한으로 말하면 준박사 과정에도 도전했습니다.

 

자신이 갖고 있던 마음의 고통에 대해 알고 싶었고 또 자신과 같이 힘든 과정을 거치며 살아가는 탈북 동료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상담심리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러던 중 상담수업의 교수가 특별히 나영씨에게 관심을 가지고 하나하나 상담에 대해서 깊이 가르쳐 주게 됩니다. 2년동안 그 교수의 특별한 관심 속에서 나영씨는 학업에 대한 자신감도 갖게 됐습니다.  

 

담당 교수가 어느날 자신이 다니던 교회에 나영씨를 초대하게 되는데요. 특별히 종교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고 생활 했지만 교수님의 권유로 참석을 하고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나영: 정말 너무 한분한분 너무 따뜻하게 사랑을 주셨고, 제가 그전까지는 교회를 안다녔지만 기도했던 것은 있었어요. 기도했던게 하나님은 왜 나를 북한에서 태어나게 했습니까? 하나님은 사랑이라는데 왜 북한에서 내가 태어났어야 되고 내가 왜 살아야 되는지 나도 이해가 안되는데 여기에 어디 사랑이 있냐고  그런데 그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게 된거예요.

 

나영씨는 혼자서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예를 들어 북한에 있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 또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등 먹구름처럼 마음에 쌓였던 것들이 한번에 지워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신앙심은 깊어져갔고 캐나다의 한 북한선교사로 부터 권유를 받고 벤쿠버로 유학을 오게 되었습니다.

 

이나영: 일단은 그쪽으로 공부를 더 해가지고 탈북민들은 어떤 복합적인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집단특성을 볼 때 그렇게 볼 수가 있어요. 그 부분에 대해서 더 깊게 연구를 하고

나영씨는 북한에서도 살아봤고 남한에서도 살아봤으니 이제 또 다른 캐나다 문화를 경험하면서 자신이 과거에 겪었던 어려움을 다른 탈북민이 똑같지 거치지 않도록 돕고 싶다고 했습니다.

 

현재 벤쿠버에서 NK 통일비전 단체를 설립하는데 참여하고 있다며 탈북민들이 세계적인 전문가들로 성장하는데 함께 하고 싶다는 계획도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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