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사람 위한 캐나다 이민 문호 확대

토론토-장소연 xallsl@rfa.org
202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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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사람 위한 캐나다 이민 문호 확대 사진은 홍콩 주민들이 지난 2019년 휴대폰 불빛을 밝히며 반정부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AP

최근 캐나다 연방 이민국은 홍콩 국적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내놓았습니다.

통상 외국인들이 캐나다에서 합법적으로 살수 있는 영주권을 받으려면 캐나다에서 3년제 이상 학교를 마치고 3년 이상의 일한 경험으로 캐나다 직장의 추천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특별히 홍콩시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홍콩시민은 캐나다에서 최소 1년 일하고 2년제 학교만 나오면 영주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홍콩시민들은 홍콩에서 민주화 시위에 참가해서 박해를 받았다든가 또는 정치적 이유로 그곳에서 살수 없을 경우에 난민이나 망명지위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지난해 11월 중국정부가 홍콩에 국가보안법을 적용하기로 결정한 이후 이를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신속하게 홍콩시민들을 위한 특별 이민 프로그램을 속속 마련해 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6월 홍콩을 휩쓴 대규모 민주화 시위에 국가보안법을 도입해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과 언론인 그리고 정치인들을 체포했으며 친중국 성향이 아닌 의회 의원들의 직위를 박탈했습니다. 또한 정부를 비판하는 언론사를 폐간하는 모습을 보면서 시민들은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캐나다 의회는 홍콩을 탈출하는 사람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는데 만장일치로 합의했고 홍콩시위에 참가한 홍콩 학생들의 난민지위를 잇달아 인정했습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캐나다가 홍콩 반정부 시위참가자에게 난민지위를 인정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며 폭력범죄를 조장한다”면서 반발했지만 캐나다는 계속해서 이민 프로그램을 더 확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약 7천만명에 달하는 중국과 홍콩 사람들은 이민을 한다면 캐나다로 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이 사람들이 캐나다로 이민을 오겠다는 이유는 무상의료, 직업과 교육의 기회, 정치적 안정 때문이라고 했는데요. 실제로 7천만명이 캐나다에 다 올 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이 수치는 캐나다가 중국, 홍콩에서 매우 강력한 위상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토론토에 기반을 둔 비영리단체 비비데이타가 밝혔습니다.

캐나다 토론토 동북쪽에 위치한 리치몬드 시는 제 2의 홍콩물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리치몬드는 토론토에서 가장 중국 이민자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입니다. 지난 1997년 영국이 홍콩을 중국으로 반환할 때 홍콩을 탈출한 많은 사람이 이곳 토론토 리치몬드에 정착했을 때가 첫 번째 홍콩물결이라고 사람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에 캐나다에 정착한 탈북민 이영옥씨는 현재 홍콩계 캐나다 사람을 만나 이곳 토론토에서 10년 넘게 살고 있습니다. 영옥 씨는 지난해 가족과 홍콩에 여행을 가려고 했지만 홍콩 민주화 시위로 홍콩에 들어갈 수 가 없었습니다.

영옥 씨는 북한과 같은 나라에서도 살아보고 이곳 자본주의에서도 살아본 우리 같은 사람들은 어떤 제도가 사람들한테 더 좋은 것인지 누구보다도 깊이 느끼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정치적 이유로 시위를 탄압하고 사람들을 감옥에 넣고 처벌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도 북한에서 살 때 가깝던 이웃 온 가족이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갔던 일을 잊을 수 없다며 다 같은 사람이 이렇게 사상이 다르다는 이유로 처벌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현 캐나다 난민 이민국의 멘다치노 장관은 캐나다는 홍콩국민을 계속 지지하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옹호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

기사 작성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 기자;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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