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지금] 탈북 청년들, 토론토에서 신앙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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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에서 신학교를 다니고 있는 대학생들이 토론토 순복음 교회를 방문해 간증집회를 열었습니다. 남한에서 처음 신앙을 접했다는 탈북 대학생들과 북한에 억류됐다가 자유로운 몸이 된 임현수 목사 이야기 전해드립니다.

( 현장음) "그 학교가 기독교 대안학교였고 저는 처음으로 하나님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탈북 신학대학생 엄요한씨가 자신이 어떻게 하나님을 믿게 되었고 또 전문 사역자로 준비하기 위해 신학대학교까지 가게 되었는지 설명했습니다.

1992년 함경남도 신포에서 태어난 엄요한씨는 1994년부터 시작된 고난의 행군이라는 기아를 겪었고 그의 기억속에는 5살때부터 부모님을 따라서 밭에 나가서 일을 해야 했다면서 그것으로 하루 한끼를 해결하면 만족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하루하루 아무런 삶의 희망도 없이 살던 요한씨는 18살 되던 해 북중 국경지역인 온성에 가게 되었고 그때야 비로서 북한사람들이 양식을 구하러 중국에 많이 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한국이 중국보다 더 잘살며 거기에 가면 이렇게 먹는 고생을 안하고 살 수 있다는 기적같은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후 일년도 안되어 엄씨는 중국과 태국을 거쳐 대한민국 땅을 밟을 수 있었는데요. 10대의 나이에 혈혈단신으로 대한민국에 도착한 그에게 먹을 것과 잠자리는 해결되었지만 뭔가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있었습니다.

요한씨는 술과 담배로 허전함을 달랬는데 이는 북한에서 배우지 못한 학업을 성취하고자 하는 소망을 이루는 데는 결코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결국 어느날 그는 마음이 너무 불안해서 수업시간에 안절부절하지 못했고 갑자기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45분 수업시간에 쭉 앉아있게 하고 단 두 과목만이라도 시험에 통과하게 해달라고요. 기도를 하면서 술과 담배를 끊게 되었고 45분 수업시간을 버티게 되었을 뿐만아니라 검정고시도 통과하고 계속해서 대학교에 진학해서 7년동안 공부를 열심히 하고 대학원까지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원은 북한에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학사와 박사 사이의 학위라고 보면 됩니다.

이번에 이렇게 엄요한씨처럼 한국에서 토론토를 방문한 탈북 신학생들은 모두 16명인데요. 이들은 한국의 선교단체인 글로벌 연합선교 훈련원의 후원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를 여행하면서 교회들에서 간증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단체를 책임진 임현수 목사는 지난 시기 캐나다 토론토의 큰빛교회 목사로서 이곳 캐나다에서는 북한정부를 통한 북한선교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지만 지난 2015년 북한을 방문했던 차에 국가전복 음모 혐의로 무기노동 교화형을 선고받고 억류생활을 했습니다.

이후 31개월만에 북한에서 풀려나 캐나다로 돌아오게 되었는데요. 현재는 주로 한국에 머물면서 탈북민들을 북한복음화를 위한 전문사역인으로 키우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임현수: 저희가 탈북민 신학생 사역을 한지가 얼마 안되는데 전국에 탈북신학생들이 한 150 명정도 있다고 추측하는데…

임현수 목사는 성경을 백독 즉 백번 읽은 탈북민도 있다면서 이 탈북민들의 꿈은 준비를 해서 평양에 신학교를 세우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임 목사는 캐나다 정부가 자신의 석방을 위해서 북한과 어떻게 교섭했는지 일화를 잠깐 전하면서 단지 캐나다 시민권자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을 북한에서 데려오기 위해 캐나다 정부가 쓴 돈만해도 수백만 달러에 달한다며 한국정부도 북한에 억류된 자국민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호소 했습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팀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