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북한 실상을 담은 기록영화 방영

영국-박지현 xallsl@rfa.org
2018-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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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한 장면, 백두밀영 찾아간 마이클 페일린.
영화의 한 장면, 백두밀영 찾아간 마이클 페일린.
Photo courtesy of Michael Palin

영국의 코미디 시리즈 "몬티 파이선"의 유명배우이며 여행가인 마이클 페일린은 2년간 북한과의 교섭끝에 북한을 방문하게 됩니다.

마이클 페일린은 영국의 세필드에서 태어나 60-70년대까지는 몬티 파이선 그룹으로 많이 활동했고 그 후 부터는 개인으로 활동을 많이 하는 영국의 배터랑, 전문 방송인 입니다.

1996년 한국을 방문해 판문점에 가 본 그는 당시 북쪽 지역 판문점에도 꼭 가보고 싶었다고 말했는데요, 22년만에 이루어진 꿈이 그의 2부작 기록 영화 "북한에서 마이클 페일린"(Michael Palin in North Korea) 이라는 제목으로 영국 전 지역에서 2 주간 방영 되었습니다.

1부에서는 중국을 거쳐 평양으로 들어가 평양의 여기저기를 돌아보는 모습이고 2부에서는 판문점 견학, 주민들 만나기, 그리고 백두산 견학이 그의 마지막 여정 이었는데요,

기록영화에서는 북한이 내놓은 수많은 규칙들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과 그 모습들을 다큐에서 재치있게 그려 북한의 통제된 사회 모습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신의주로 그리고 신의주에서 평양으로 들어가는 사이 그는 눈을 부칠 수가 없었다고 하는데요, 이유는 안개속에 같혀버린 북한, 그리고 핵과 미사일로 세계를 위협하고, 정치범 수용소가 존재하는 북한, 하지만 2,500만 사람들의 조국이기에 여러가지 생각이 민감하게 교차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신의주에 도착하니 커다란 모자를 쓴 군인들이 그 앞에 다가와 비자와 여권을 검사하며 그에게 성경책을 가지고 있냐고 물었다는데요, 다른 나라 같은면 나는 교인이기에 늘 성경책을 가지고 다닌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겠지만 북한에서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합니다.

다큐에서는 세계인들이 보지 못한, 이해를 할 수 없는 장면들도 재미있게 그려졌는데요, 그 중에 평양에 도착한 그가 처음으로 마주한 북한의 아침 이었습니다.

아침 5시에 울러퍼지는 기상소리에 잠을 깬 그는 태어나 처음으로 듣는 기상 고동 소리, 창문을 열고 평양 시내를 바라보지만 어디에서 들려오는 소리 인지 알수 없었다고 합니다. 기상 고동소리 음악은 "어디에 계십니까, 그리운 장군님" 이라는 당의 참된 딸의 혁명 가극에서 나오는 노래였으며 또한 만수대 동상앞에서 촬영을 할 때도 어디서 나타났는지 북한보위부들이 쏜살같이 달려와 다시 촬영을 하라고 했다는데요, 그 이유는 김부자 동상앞에서 편안하게 주머니에 손을 넣은 자세 때문에 3번이나 촬영 중지를 받았다며 북한정권의 우상화 제도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평양의 어느학교를 방문 했을때 한 학생이 김정은 우상화에 대한 시를 단숨에 읽어 내려가는 모습들도 그려져 있습니다.

2 부 에서는 판문점의 정전협정 장을 찾는데요, 그는 1996년 한국방문 당시를 이야기하며 조선전쟁에 대해 안내원 군인에게 질문을 합니다. 본인이 10살이었을때 한국과 북한은 정전 협정을 했는데 당신들 생각하는 조선전쟁은 어떠냐고 물어보니 그 군인은 미국에 의해서 일어난 조선 전쟁이지만 북한이 승리했다고 말하자, 마이클은 우리는 우리가 이긴줄로 알고 있다고 하자 군인은 이런 질문을 합니다.

질문 "선생님 한테 한가지 물음을 제기 하겠습니다. 한마리 토끼가 살찐 승냥이무리들과 싸워 자기집을 지켰다면 누가 승리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어느 나라도 북한이 조선전쟁에서 이겼다는 생각을 하지 않지만 북한에서 가르치는 세뇌교육의 한 장면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개성을 떠나 원산으로 돌아오는데 도로의 길 상태가 너무 안 좋아 그는 목적지 도착후 본인의 창자가 끊어지는 줄 알았다고 이야기 합니다. 원산 도착후 그는 아침 시간에 출근하는 노동자들에게 선전하는 공장 기업소 예술 선전대원들을 보면서 또다른 북한의 모습을 보고 놀랍니다.

그후 그는 농장을 찾아 가는데요, 밭에서 일하는 농장원들 모습을 보면서 아무리 빈곤한 나라라고 해도 기계가 일을 하는 21세기에 북한에서는 아직도 사람의 손으로 일일이 밭에 김을 매는 모습을 보면서 마치 18세기로 뒤돌아간 기분이 든다고 말 합니다.

한 여인을 만난 마이클 페일린은 90년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굶어서 죽었다고 하는데 현재 생활은 어떠냐고 물어봅니다.

농장원, 네 지금은 많이 나아졌습니다.

라며 더 말을 잊지 못하는 그녀의 측은한 모습을 보면서 그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농장원 여인은 마이클을 초대해 김치 한 그릇 대접합니다. 그녀는 평범한 일반 농장원이 아닌 김정일로 부터 물고기를 선물로 받은 북한에서 일명 말하는 1호 선물을 받은 사람 이었지만 여전히 식량부족을 겪고있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마이클은 안내원과 함께 금강산을 오르는데 그때 안내원에게 유럽 국가들은 총리나 대통령이 잘못하면 지적을 하고 비판을 하는데 북한은 북한 지도자에게 왜 비판을 하지 못하느냐고 물어봅니다.

안내원"지도자를 욕하는 것은 우리를 욕하는 것과 같습니다"

또 그녀는 유럽 문화와 자유가 다르고 북한의 자유가 다르다고 하면서 북한의 지도자는 현명하며 그는 개인이 아닌 나라의 수령이라고 말합니다. 그녀는 북한정권에 대한 대답을 회피하며 말 한마디 한마디에 신중하게 조심하는 모습에 마이클은 더 이상 다른 질문을 하지 못합니다.

백두산에 갔을때 그곳의 안내원들도 김정일이 태어난 시기에 관련된 김정일에 대한 우상화를 쏟아냈다고 전합니다. 늦은 밤 호텔에 도착한 그들은 호텔직원이 만든 바베큐를 먹었는데 어두운 곳에서 시커멓게 탄 음식을 내놓자 처음엔 죽은 쥐를 구워 주는 줄 알았다며 감자 바베큐를 먹은 소감을 이야기 합니다.

마이클 페일린은 이 기록영화가 영국에서 방영되기전 런던의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주민들이 변하려는 노력은 보이지만 그 변화가 주민들이 원하는 것이 아닌, 북한정권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너무 가슴아프다고 말합니다. 또 처음 북한에 도착해 북한주민들이 아무런 감정이 없는 것 처럼 느꼈는데 실제로 그들을 만나면서 얘기를 나누다 보니 주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마음속을 들여다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5월1일 전세계 노동자 명절을 축하하는 채육대회에 참석하여 잠시나마 근심을 놓고 웃고 있는 북한주민들 모습에 그는 해외에 있는 사람들이 북한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비록 인테넷이 없고 코카콜라가 없는 외부 세상과 동떨어진 은둔의 나라지만 본인에게 잘 대해주었던 북한주민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 전합니다.

외부세계의 사람들은 북한주민들의 노예해방과 자유를 위해서 북한주민과 북한정권을 구분해야 합니다. 자유를 갈망하는 북한주민들을 위해서는 해외에서 많은 언론들이 북한의 실체를 알리는 기록 영화들이나 기사들을 전 세계인들에 알리고 그들이 북한주민들의 자유해방을 위한 한 목소리를 낼수 있도록 해야 하며, 또한 북한주민들에게는 진실된 바깥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현 시대인들의 의무입니다.

또한 70년 북한주민들을 노예로 착취하는 북한정권에 대해서 단호하게 그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며 그 행위를 국제 재판소에 제소해 북한 정권이 저지르고 있는 살인적 만행이 더 이상 자행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2,500만 북한주민들의 해방과 7천만 한반도 국민들의 평화를 가져오는 길 입니다.

영국 맨체스터 박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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