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맞는 개천절

영국-박지현 xallsl@rfa.org
20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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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맞는 개천절 3일 북한에서 개천절 기념행사가 단군릉 앞에서 진행되는 모습.
연합

나라마다 특정한 날을 기념하는 국경절이 있습니다. 4개의 국가가 하나가 된 영국에는 서로 다른 국경절이 있습니다.

잉글랜드는 423일 샌 조지 데이, 웨일즈는 31일 샌 데비드 데이, 아일랜드는 샌 파트릭스 데이로 317일로 정해져 있으며 각각 본인들 국격에 맞추어 국경일을 축하합니다. 국경일 또는 국경절은 역사적으로 뜻깊은 날을 기념하기 위해 법률로 정한 경사스러운 날이며 대부분 공휴일입니다.

대한민국은 103일이 개천절, 단군 할아버지 탄생일을 국경절로 기념합니다. 예로부터 함경도 지방에서는 음력 103일이 되면 단군 탄생일을 축하하는 향산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매년 103일이 되면 영국에 있는 주영 한국대사관이 이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하며 영국내의 한국인들과 대학교 교수들, 영국 정당들을 비롯하여 각계 각층의 인사를 초대해 한국의 국경절을 기념합니다.

행사장에 도착하여 저희가 제일 처음 만난 사람은 바로 한국전쟁에 참전하셨던 퇴역군인들이었습니다. 북한에서 탈출하여 영국까지 왔다고 하니 너무 좋아하시면서 전쟁에 참전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고등학교를 다니다가 군 복무 의무가 주어졌는데 홍콩, 중국, 싱가포르는 알아도 한국이라는 이름 모르는 나라에 파병이 된다고 해서 처음엔 어리둥절했다고 했습니다. 바로 전쟁이 일어나고 북한군이 서울을 밀고 내려가 부산 12 키로미터 앞까지 당도했던 시기에 파병이 됐다며 낙동강 전투에 대해서 들려줬습니다. 다른 한 분은 그 다음해 1951년에 파병 됐었다며 자신들이 참전하여 자유를 지켜준 대한민국이 부강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항상 뿌듯하시다고 전했습니다.

행사는 영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 어린이의 애국가 독창으로 시작됐습니다.

녹취: 동해물가 백두산이….

이어서 주영 한국 대사관 김건 대사의 말이 이어집니다.

대사님 녹취 현장음  

김건 대사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경일에 참가한 모든 분들과 특히 오늘의 자유 대한민국을 있도록 해주신 참전 용사분들을 위한 감사의 인사를 행사에 참가한 모든 사람과 나누었습니다.

그러면서 영국정부로부터 받는 자신의 차 번호가 1 ROK 라고 하시면서 마치 나는 한국인 이다 라는 것을 명심하도록 해주는 것 같았다는 유머를 하시면서 행사 연설을 시작 하였습니다. 그리고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참전 용사분들의 참전한 한국전쟁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북한주민들 인권문제나 한반도 문제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은 겁니다.

행사장에는 영국 전직 외교부 장관을 비롯하여 현재 탈북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뉴몰던 지역의 한국인 지역의원, 국회의원이며 자유민주당 대표 에드 데이비드, 한국인 노동당 지방의원 등 각계각층의 인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는 7년전부터 영국과 유럽을 비롯하여 대학교들과 중고등 학교를 다니면서 자유의 소중함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는데 제 강의를 들었던 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의 문화 또 외교 분야에서 일하며 저를 잊지 않고 반갑게 다가오는 모습에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번 행사에는 한국인들이 준비한 오징어 순대, 닭강정, 불고기, 잡채, 국수, 김밥들이 준비되어 있었으며 한국의 고유 음식인 강정, 군밤 등 다양한 건강 식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도 있었습니다.

북한은 현재 국경절이 99일이지만 언젠가는 우리모두 함께 개천절을 즐기는 날이 오길 바라며 다음해 개천절 행사에는 영국에 살고 있는 탈북민들이 더 많이 참여하여 우리 국경일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영국 맨체스터 박지현 입니다

 

진행 박지현,  에디터 이진서,  웹팀 최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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