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 시진핑 주석에게 보낸 편지
2022.10.04
북한에 계시는 청취자분들도 유엔 이라는 단어를 많이 들어보셨을겁니다. 유엔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인 1945년 10월에 창립이 됐습니다. 유엔 또는 국제연합이라고 부르는데 국제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고 인권개선 활동을 통해 전 세계의 번영을 추구하는 국제단체이며 현재 유엔에 가입한 나라는 193개 입니다.
유엔 창립 이후 1948년에 세계인권선언문이 나오고 1951년에 난민협약도 나오면서 현재 유엔에선 인권증진을 위한 협약들과 서명서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유엔에 대해 이야기 하게 된 이유는 매년 9월24일은 “탈북난민 구출의 날”이기 때문입니다. 40년 전인 1982년 9월 24일, 중화인민공화국(PRC)은 1951년 유엔이 발표한 난민 지위에 관한 협약 및 1967년 의정서에 서명했습니다. 이 협정에 서명함으로써 중국은 난민에 대한 국제적 우려와 협약을 준수하기로 동의한 겁니다.
탈북난민 구출의 날을 맞아 영국에서는 9월30일 런던에 있는 중국대사관을 통해 중국 국가주석인 시진핑에게 편지를 보냈는데요. 여기에는 세계기독교 단체, 영국 로컬 앰네스티 그룹들, 탈북민들이 서명을 하여 동참 했습니다.
영국 단체들이 보낸 편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2022년에 발표된 '국제인신매매' 보고서에 지적된 북한에서의 강제노동은 확고한 정치적 탄압 체제의 일부이자 경제 체제의 한축이 되었음과 북한 당국은 정치범 수용소와 노동교화소를 통해 주민들을 강제 노동에 동원하고 노동자들을 해외로 파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썼습니다
하지만 강제노동은 북한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진행중 이라는 것과 함께 보고서에 지적된 내용들을 옮겼습니다.
보고서에는 중국정부는 중국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탈북자 인신매매 피해자를 식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으며, 탈북난민 인신매매 피해자에게 북한송환을 멈추기 위한 법적 대안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명시했습니다.
또 인신매매범들이 중국에 도착한 일부 북한 여성을 유인하여, 마약, 구금 또는 납치하고 매춘 업소와 술집에서 그리고 인터넷 성매매 사이트를 통해 인권 유린이 자행되고 있고 강제 결혼과 관련하여 상업적인 성관계를 하도록 강요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국제 앰네스티 북한 담당자 켄니 라툰디 씨는 북한인권 문제는 개선이 없이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한다고 하면서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
켄니 라툰디 “국제앰네스티는 수년 동안 그래왔듯이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적 인식과 북한 주민들, 특히 송환된 난민들에게 가해지는 수 많은 학대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계속할 것 입니다. 우려되는 부분은 중국에서 인신매매 됐다가 강제북송되는 난민들 입니다. 우리는 중국정부가 이러한 난민을 인정하고 안전하게 제3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요청합니다.”
2010년 유엔 인신매매 방지, 억제 및 처벌에 관한 의정서에 따르면, 특히 여성과 아동에 대한 인신매매는 위협이나 무력 사용을 통해 사람을 모집, 운송, 이송, 은닉 또는 수용하는 것을 의미하며 다른 사람을 통제하는 사람의 동의를 얻기 위해 금품이나 혜택을 주거나 받는 행위, 착취의 목적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영국 인권단체들이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에게 보낸 편지에는 중국정부는 유엔 회원국으로서 유엔난민지위협약에 따라 모든 탈북자에게 난민지위를 부여하고 그들이 원하는 나라로 갈 수 있도록 강제북송을 멈출 것을 호소 했습니다.
영국 맨체스터 박지현 입니다.
진행 박지현,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