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세계 정신건강의 날

영국-박지현 xallsl@rfa.org
2022.10.18
[유럽의 탈북자들] 세계 정신건강의 날 시민들이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 스트레스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

가을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선물해 주는 계절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가을이 되면 단풍색에 맞춰 옷도 화려하게 차려입고  여름 옷을 넣어두면서 가을 옷들을 꺼내 지난 추억을 열어 보기도 합니다. 이 처럼 분주한 10월, 한국인들이나 세계인들에게 행사가 많았습니다.

 

한국은 국군의 날, 개천절, 한글날 등 여러 기념일이 있는 달입니다. 그리고 세계 기념일을 살펴보면  10월5일은 전 세계 노인의 날, 10일은 사형제 폐지의 날, 세계 정신건강의 날 입니다. 사형 폐지의 날의 경우 민간 단체들, 지방 정부들의 연합체인 세계사형반대연합에 의하여 2002년에 출범이 되었는데 올해로 20주년이 되었습니다.

 

사형제 폐지에 대한 국제회의는 지난 1977년 국제앰네스티가 준비를 했고 특히 유엔인권위원회는 1997년부터 매년 유엔 회원국들이 사형제도를  폐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사형제 폐지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되어 있다고 합니다.

 

현재 사형제를 폐지한 국가는 전 세계 121개 나라이며 여기에 법적 또는 실질적으로 사형 집행을 하지 않는 나라는 총 32개국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특히 유럽은 1949년 결성한 유럽평의회 소속 47개국이 사형제도를 폐지했고 아직 법적으론 사형이 존재하는 러시아 조차 2009년 이후 사형을 집행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유엔의 보편적 정례검토에선 북한에 사형제 폐지 법안에 서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묵묵부답 입니다.

 

또한 10월10일은 한국에선 임산부의 날 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놓고 보면 전 정신건강의 날 입니다.

 

전 세계 정신건강의 날은 전 세계인들에게 정신건강에 대한 문제에 인식을 높혀주고 정신건강에 대한 노력을 이끌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3년간 악성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불안해지고 의료진과 학생들, 혼자 사는 사람들, 기존에 병이 있었던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힘들어 하면서 많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정신건강 이라고 하면 북한주민들에겐 아주 생소한 단어로 들리게 되고 정신병동 같은 것을 떠올릴텐데요. 여기서 말하는 정신건강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북한은 전체주의 시스템과 나라의 감시 체제로 인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불만을 마음껏 해소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가능한 것인데 정신건강 상담 지침서를 보면  신체적,  감정적, 현실 생활에서의 그리고 사회적 문제 또 종교적 부분들도 있습니다.

 

여러 질병 중 특히 암같은 것으로 고생하는 분들도 정신적으로 힘들 때 상담도 받고 직장에서 성희롱이나 상사의 행패 등으로 힘들때,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할 때 누구나 상담사를 찾아 자기의 고충을 쏟아내고 조언을 받습니다.

 

이런 스트레스 즉 힘겨운 정신적 압박감을 혼자서 이겨 내려고 하면 당사자도 힘들고 가족들에게도 무거운 짐을 주기에 많은 사람이 상담사를 찾아 치료를 받습니다. 유방암으로 힘들어했던 김명화씨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

 

김명화:  영국에 와서 살면서 정신적으로 건강해야 우리가 삶에 풍요를 누릴 수 있고 정신건강의 날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너무도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정신건강 상담 내용은 절대로 외부에 노출이 안 되기에 본인밖에 알 수 없습니다. 북한주민들에게도 더 나은 행복한 생활을 위해서 이런 의료봉사가 제공 되기를 바랍니다.

  

진행 박지현,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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