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통신] 초등학생을 위한 대안학교, 삼흥학교 개교식
서울-이예진 xallsl@rfa.org
2011.03.01
2011.03.01
사진-연합뉴스 제공
안녕하세요? 희망통신 이예진입니다.
지난 2월 25일, 탈북 초등학생을 위한 기숙형 대안학교, 삼흥학교가 개교식을 열었습니다.
제 1회 졸업생이 될 아이들 30명과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삼흥학교 개교식 현장, 희망통신에서 취재했습니다.
김철웅: 지금부터 삼흥학교 개교식을 시작하겠습니다.
김흥광 대표: 안녕하십니까. NK지식인연대를 맡고 있는 김흥광입니다. 오늘 삼흥학교 어린 친구들과 함께 학교 개교식을 하게 됐습니다. 우리 사회에 점점 늘어나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사회정착을 위해서는 바로 여기 앉아있는 자녀들만큼은 마음 놓고 맡기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어야 하며 그런 믿음과 격려 속에 삼흥학교의 문을 오늘 열게 되고 앞으로 통일이 될 후대를 저희 손으로 키울 수 있게 된 데 대해 무한하게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NK지식인연대에서 설립한 삼흥학교. 개교식은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씨 사회로,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의 인사말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김일주: 삼흥학교 개교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많은 분들의 사랑이 모아져서 오늘 이런 날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성공할겁니다. 채경희 교장선생은 하나원에서 만났고, 아주 열정이 대단합니다.
[김일주 북한이탈주민지원센터 이사장의 축사에 이어 김의도 통일정책협력관, 변도윤 전 여성부 장관,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등 주요 인사들은 격려사를 통해 삼흥학교의 개교를 축하해 주었습니다.]
채경희 교장: 저희 학교는 교직원이 6명 30명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먼저 박지수 선생님입니다. 북한에서 교사 10년의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애정과 관심도 중요하기 때문에 북한에서 10년 이상 된 교사를 뽑았습니다.
[9살부터 14살까지의 어린이 30명과 북한에서 교사 경력 10년이 넘는 교사 6명이 전부인 삼흥학교. 하지만 지난 해 11월 취재 왔을 당시, 어린이 3명이 고작인데다 학교 현판도 마련되지 않았던 때와 비교하면 비약적인 발전을 한 셈이죠.]
채경희: 오늘 공연을 위해서 아이들이 20일 내내 합창 연습을 했습니다. 아이들 예쁘게 봐주시고요.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합창
[애국가와 '작은 세상' '앞으로'를 합창하는 아이들의 우렁찬 목소리와 해맑은 율동이 삼흥학교를 가득 채웠습니다.]
김흥광: 탈북청소년 대안학교, 삼흥을 개교하는 날입니다. 세 가지, 덕. 지. 체로 발전하라고 해서 ‘삼흥’이라고 했죠. 지금 우리 학생들은 제도권 학교인 초등학교에 가고 오후시간에는 다양한 방과 후 교육을 받게 되죠. 일부는 집에 가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기숙형으로 해서 재우고 밥을 먹여서 다음 날 학교에 보내고 있죠.
[아이들의 축하공연이 끝나고 NK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가 삼흥학교에 대해 소개해주었는데요. 아이들의 기초학력 증진은 물론이고, 대부분 남한 어린이들이 받고 있는 과외 교육에서 소외되기 쉬운 탈북자녀들에게 중국어, 태권도 등 특성화 교육을 병행하고 있는 것이 삼흥학교의 특징이죠. 김 대표는 더불어 통일미래를 준비하는 학교가 바로 삼흥이라고 말합니다.]
김흥광: 당연히 후대에 대한 교육이 삼흥이라고 생각하고, 저희들 보다 후대들이 통일된 조국에서 능력함양을 해야겠죠. 그런 마음에서 준비한 학교입니다.
[남한에서 탈북 초등학생을 위한 학교는 삼흥학교가 처음입니다. 그런 만큼 정. 재계의 관심도 많이 받고 있는데요. 삼흥학교의 후원회장을 맡게된 변도윤 전 여성부 장관은 탈북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변도윤: 저도 60년 전에 한국에 나온 새터민 으로서 관심을 갖고 있었고 장관직을 끝내고 내가 해야 할 일은 통일과 새터민을 위한 일이다. 왜냐하면 새터민 2만 명 시대에 여성이 70%이상입니다. 여성과 어린이를 돕는 일이 내가 할 일이란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삼흥학교 소식을 들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적극적으로 이 학교를 후원해서 이 학교가 더 발전하고 미래의 주역을 키울 수 있는 학교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후원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삼흥학교 개원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무궁한 발전을 해서 미래의 지도자를 키우는 학교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변도윤 후원회장의 말처럼, 북한이탈주민의 70% 이상이 여성. 한 부모 자녀가 많습니다. 한국에 들어오기까지 중국 등 제3국에 체류하며 서툰 한국말이나, 학력 결손 등으로 부족한 학업을 보충하고, 남한 정착을 돕는 삼흥학교는 교육과 숙식을 모두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부모들의 경제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혜(가명): 대체로 보면 한 부모 가정의 아이들이예요. 일은 해야겠고, 먹고 살아야겠는데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어요. 애를 책임지고 공부도 잘할 수 있고 한국말도 배울 수 있는 학교를 많이 찾아 다녀요. 진짜 이런 학교가 있으면 부모들의 큰 시름을 덜죠. 마음 놓고 일할 수 있고, 아이들 대학 학자금을 마련할 수 있고요.
[남한의 정. 재계와 탈북단체들의 순수한 후원으로 이뤄진 삼흥학교. 채경희 교장은 그래서 삼흥학교의 미래가 희망적이라고 말합니다.]
채경희: 학교가 설립되고 나서 많은 고마운 손길들이, 후원을 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차츰 희망을 찾게 되었습니다. 3명의 아이들에서 30명의 아이들로 학교가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학교 생활하는 아이들 소음]
채경희: 한글을 모르던 아이가 한글을 깨우치고, 볼 살이 오르는 걸 보면서 행복한 아이들이구나 싶었습니다. 깊은 지식과 건강한 체력과 높은 도덕성을 가진 인재를 양성해서 학생들이 통일한국의 자산으로 나중에 북한에 꿈, 자유, 사랑을 전파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싶습니다.
[어른들의 희망을 등에 업고, 개교식을 맞아 들뜬 표정의 삼흥학교 아이들은 오늘 어떤 기분일까요?]
이선홍: 기분 좋죠. 친구들도 많고 재미있게, 같이 놀고 같이 공부하니까 좋아요.
박청송: 점점 아이들이 많아지고 친구도 많아져서 좋아요. 영어, 컴퓨터 배우고 있어요.
이예진: 뭐가 제일 재미있어요?
컴퓨터요. 타자연습.
[한글 타자 연습에 푹 빠져 있다는 청송이의 꿈은 삼흥학교가 부자가 되는 것이랍니다.]
박청송: 부자학교. 그러면 우리 북한 사람들이 다 와서 다 같이 행복하게 살 수 있으니까요.
이 철: 기분이 무척 좋아요. 제가 다니는 학교가 홍보도 되고요. 더 많은 아이들이 올 수 있게 되어서 기뻐요. 지금 배우고 있는 것은 영어, 사회, 역사, 국어, 수학, 영어. 우리 탈북자가 못하는, 먼저 배워야 할 것들을 배우고 있어요. 저는 삼흥학교가 서울에서 제일 큰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예진: 꿈이 뭐예요?
이 철: 과학자요.
이예진: 과학자가 되어서 뭘 하고 싶어요?
이 철: 과학자가 돼서 신기한 작품도 만들고요. 환경을 보호하는 더 많은 것들을 만들고 싶어요.
[2010년 말 남한에 재학 중인 탈북초등학생은 770 여명. 철이가 이루고 싶은 과학자의 꿈은 우리 어른들이 만들어줘야겠죠? 평화로운 조국에서 말입니다. 희망통신 이예진이었습니다.]
김철웅: 지금부터 삼흥학교 개교식을 시작하겠습니다.
김흥광 대표: 안녕하십니까. NK지식인연대를 맡고 있는 김흥광입니다. 오늘 삼흥학교 어린 친구들과 함께 학교 개교식을 하게 됐습니다. 우리 사회에 점점 늘어나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사회정착을 위해서는 바로 여기 앉아있는 자녀들만큼은 마음 놓고 맡기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어야 하며 그런 믿음과 격려 속에 삼흥학교의 문을 오늘 열게 되고 앞으로 통일이 될 후대를 저희 손으로 키울 수 있게 된 데 대해 무한하게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NK지식인연대에서 설립한 삼흥학교. 개교식은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씨 사회로,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의 인사말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김일주: 삼흥학교 개교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많은 분들의 사랑이 모아져서 오늘 이런 날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성공할겁니다. 채경희 교장선생은 하나원에서 만났고, 아주 열정이 대단합니다.
[김일주 북한이탈주민지원센터 이사장의 축사에 이어 김의도 통일정책협력관, 변도윤 전 여성부 장관,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등 주요 인사들은 격려사를 통해 삼흥학교의 개교를 축하해 주었습니다.]
채경희 교장: 저희 학교는 교직원이 6명 30명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먼저 박지수 선생님입니다. 북한에서 교사 10년의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애정과 관심도 중요하기 때문에 북한에서 10년 이상 된 교사를 뽑았습니다.
[9살부터 14살까지의 어린이 30명과 북한에서 교사 경력 10년이 넘는 교사 6명이 전부인 삼흥학교. 하지만 지난 해 11월 취재 왔을 당시, 어린이 3명이 고작인데다 학교 현판도 마련되지 않았던 때와 비교하면 비약적인 발전을 한 셈이죠.]
채경희: 오늘 공연을 위해서 아이들이 20일 내내 합창 연습을 했습니다. 아이들 예쁘게 봐주시고요.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합창
[애국가와 '작은 세상' '앞으로'를 합창하는 아이들의 우렁찬 목소리와 해맑은 율동이 삼흥학교를 가득 채웠습니다.]
김흥광: 탈북청소년 대안학교, 삼흥을 개교하는 날입니다. 세 가지, 덕. 지. 체로 발전하라고 해서 ‘삼흥’이라고 했죠. 지금 우리 학생들은 제도권 학교인 초등학교에 가고 오후시간에는 다양한 방과 후 교육을 받게 되죠. 일부는 집에 가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기숙형으로 해서 재우고 밥을 먹여서 다음 날 학교에 보내고 있죠.
[아이들의 축하공연이 끝나고 NK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가 삼흥학교에 대해 소개해주었는데요. 아이들의 기초학력 증진은 물론이고, 대부분 남한 어린이들이 받고 있는 과외 교육에서 소외되기 쉬운 탈북자녀들에게 중국어, 태권도 등 특성화 교육을 병행하고 있는 것이 삼흥학교의 특징이죠. 김 대표는 더불어 통일미래를 준비하는 학교가 바로 삼흥이라고 말합니다.]
김흥광: 당연히 후대에 대한 교육이 삼흥이라고 생각하고, 저희들 보다 후대들이 통일된 조국에서 능력함양을 해야겠죠. 그런 마음에서 준비한 학교입니다.
[남한에서 탈북 초등학생을 위한 학교는 삼흥학교가 처음입니다. 그런 만큼 정. 재계의 관심도 많이 받고 있는데요. 삼흥학교의 후원회장을 맡게된 변도윤 전 여성부 장관은 탈북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변도윤: 저도 60년 전에 한국에 나온 새터민 으로서 관심을 갖고 있었고 장관직을 끝내고 내가 해야 할 일은 통일과 새터민을 위한 일이다. 왜냐하면 새터민 2만 명 시대에 여성이 70%이상입니다. 여성과 어린이를 돕는 일이 내가 할 일이란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삼흥학교 소식을 들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적극적으로 이 학교를 후원해서 이 학교가 더 발전하고 미래의 주역을 키울 수 있는 학교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후원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삼흥학교 개원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무궁한 발전을 해서 미래의 지도자를 키우는 학교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변도윤 후원회장의 말처럼, 북한이탈주민의 70% 이상이 여성. 한 부모 자녀가 많습니다. 한국에 들어오기까지 중국 등 제3국에 체류하며 서툰 한국말이나, 학력 결손 등으로 부족한 학업을 보충하고, 남한 정착을 돕는 삼흥학교는 교육과 숙식을 모두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부모들의 경제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혜(가명): 대체로 보면 한 부모 가정의 아이들이예요. 일은 해야겠고, 먹고 살아야겠는데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어요. 애를 책임지고 공부도 잘할 수 있고 한국말도 배울 수 있는 학교를 많이 찾아 다녀요. 진짜 이런 학교가 있으면 부모들의 큰 시름을 덜죠. 마음 놓고 일할 수 있고, 아이들 대학 학자금을 마련할 수 있고요.
[남한의 정. 재계와 탈북단체들의 순수한 후원으로 이뤄진 삼흥학교. 채경희 교장은 그래서 삼흥학교의 미래가 희망적이라고 말합니다.]
채경희: 학교가 설립되고 나서 많은 고마운 손길들이, 후원을 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차츰 희망을 찾게 되었습니다. 3명의 아이들에서 30명의 아이들로 학교가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학교 생활하는 아이들 소음]
채경희: 한글을 모르던 아이가 한글을 깨우치고, 볼 살이 오르는 걸 보면서 행복한 아이들이구나 싶었습니다. 깊은 지식과 건강한 체력과 높은 도덕성을 가진 인재를 양성해서 학생들이 통일한국의 자산으로 나중에 북한에 꿈, 자유, 사랑을 전파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싶습니다.
[어른들의 희망을 등에 업고, 개교식을 맞아 들뜬 표정의 삼흥학교 아이들은 오늘 어떤 기분일까요?]
이선홍: 기분 좋죠. 친구들도 많고 재미있게, 같이 놀고 같이 공부하니까 좋아요.
박청송: 점점 아이들이 많아지고 친구도 많아져서 좋아요. 영어, 컴퓨터 배우고 있어요.
이예진: 뭐가 제일 재미있어요?
컴퓨터요. 타자연습.
[한글 타자 연습에 푹 빠져 있다는 청송이의 꿈은 삼흥학교가 부자가 되는 것이랍니다.]
박청송: 부자학교. 그러면 우리 북한 사람들이 다 와서 다 같이 행복하게 살 수 있으니까요.
이 철: 기분이 무척 좋아요. 제가 다니는 학교가 홍보도 되고요. 더 많은 아이들이 올 수 있게 되어서 기뻐요. 지금 배우고 있는 것은 영어, 사회, 역사, 국어, 수학, 영어. 우리 탈북자가 못하는, 먼저 배워야 할 것들을 배우고 있어요. 저는 삼흥학교가 서울에서 제일 큰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예진: 꿈이 뭐예요?
이 철: 과학자요.
이예진: 과학자가 되어서 뭘 하고 싶어요?
이 철: 과학자가 돼서 신기한 작품도 만들고요. 환경을 보호하는 더 많은 것들을 만들고 싶어요.
[2010년 말 남한에 재학 중인 탈북초등학생은 770 여명. 철이가 이루고 싶은 과학자의 꿈은 우리 어른들이 만들어줘야겠죠? 평화로운 조국에서 말입니다. 희망통신 이예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