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북녘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정은이 지난해 11월에 군사정찰위성을 성공시켰다고 그렇게 자랑하고, 또 올해 중에 3개를 더 쏜다고 했는데 아직도 잠잠합니다. 올해에 세 개를 쏘려면 지금쯤 하나 쏴야 하는데, 아무래도 뭐가 문제가 있나 싶습니다.
4월 초에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를 준비했다가 갑자기 취소한 정황이 남쪽에 포착이 됐습니다.
그런데 쏘면 뭐합니까. 지난해 말 김정은이 정찰위성을 쐈다고 그리 자랑했지만, 그냥 자랑만 하고 위성으로 찍었다는 사진은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말만 하고 실물은 없다? 그럼 100% 사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 기능도 못하고 있으니 그냥 우주에 쓰레기 하나 더 올리는 꼴밖에 되지 않습니다.
반면 한국은 벌써 평양을 손금 보듯이 보고 있습니다. 북한이 정찰위성 쏘려 했다가 취소한 것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다 내려다보니 알겠죠.
위성으로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요즘 새 발사대와 제어 센터, 관측소 등을 짓고 있는 것을 다 압니다. 그렇게 김정은이 참관하는 전망대와 다른 준비 건물들을 다 보면서 “아, 오늘 쏘네” 그러다가 “아, 다시 다 들어가는 것을 보니 취소됐네” 이렇게 아는 겁니다.
그럼 한국이 갖고 있는 정찰위성의 능력은 어느 정도가 될까요.
듣고 놀라진 마십시오. 땅 위 있는 3cm 물체를 식별하는 게 가능합니다. 이 정도면 차량 번호판, 땅크 번호판까지 다 보입니다. 김정은이 요즘 전용차에 번호판을 붙이고 다니지 못하는데, 그것도 남쪽이 다 내려다보니 겁이 나서 차를 은폐하기 위한 것입니다.
한국의 정찰위성은 크기만 식별하는 것이 아니고, 높이까지 식별합니다.
어느 정도냐면, 서울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까지 거리가 1만㎞인데, 한국군 정찰위성에 탑재된 위성 카메라를 가지고 찍으면 서울에서 로스앤젤레스의 10㎝ 높이의 화단턱까지 구분한다는 뜻입니다.
정찰위성이 1만km가 아니라 500㎞ 상공에 떠있으니 실제론 더 정밀하게 보겠죠.
한국은 현재론 북한을 대상으로 2개의 정찰위성만 운용하는데 내년까지 3개를 더 쏴서 모두 5개의 위성을 보유하게 됩니다. 이런 초정밀도의 위성들이 올라가 어떤 위성은 광학카메라로, 어떤 위성은 고성능 영상 레이더로, 어떤 위성은 둘 다 사용해 하루에도 수십 번 북한 상공을 통과하며 사진을 찍습니다.
거기에 정밀도는 북한 위성의 100배입니다. 북한 위성에 탑재된 카메라의 해상도는, 위성 모양을 통해 분석한 결과 3m 이상의 해상도를 가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상도 3m라는 것은 가로세로 3m 크기의 물체를 하나의 점으로 식별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해상도는 제대로 가동될 때에야 의미가 있지만, 북한 위성이 제대로 가동된다고 해도 3cm를 가려보는 한국 위성과 3m를 가려보는 북한 위성은 100배 혹은 만 배 이상의 성능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정도면 하늘과 땅의 차이입니다.
무기에 비유하면 한국군은 이미 기관총을 갖고 있는데, 북한은 화승총을 처음 얻고는 “우리도 총이 생겼다”고 동네방네 자랑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
올해 1월 4일 제주도에서 정부 예산이 들어가지 않고, 순수 민간이 우리의 기술로만 개발한 초소형 관측 위성이 발사됐습니다. 발사체는 고체로켓인데, 아직 북한도 위성을 발사할 때 고체로켓을 쓰지 못했습니다. 한국은 민간이 해도 북한이 국력을 쏟아 부어 한 것보다 나은 로켓을 만든다는 뜻이죠.
첫 초소형 위성이기 때문에 크지 않은 90㎏ 무게의 위성이 발사됐습니다. 그래도 이 위성은 수백㎞ 상공에서 1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어 북한 군사위성보다 성능이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첫 초소형 위성이 성공했으니 앞으로 군사용으로도 쓸 것인데, 한국 정부는 2030년까지 초소형 위성 약 40기를 발사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럼 북한 전역을 30분 간격으로 봅니다.
또 위성 크기도 키워서 몇 년 안에 무게 500∼700㎏의 위성, 나아가 1.5톤짜리 위성도 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북한이 작년에 발사한 위성이 300㎏ 정도인데, 한국은 민간이 쏴도 1톤 넘는 위성을 쏘게 됩니다. 위성은 무게가 많을수록 더 많은 장비를 실을 수 있어 감시 능력이 획기적으로 좋아집니다.
이처럼 우주 개발 경쟁에서 남과 북은 이미 비교가 되지 못하고, 앞으로도 더 격차가 벌어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투자하는 비용이 워낙 비교가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위성 이야기를 왜 하냐면, 북한에선 이런 진실을 알려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항상 여러분들에게 거짓말을 해왔습니다.
고물 땅크도 세계에서 최고로 강력한 땅크라고 하고, 기형적으로 만든 잠수함도 미국이 벌벌 떨 것처럼 포장합니다. 군사위성도 쏘기만 했을 뿐 작동되는 것이 확인되지도 않는데 마치 미국도 보고, 서울도 다 내려다보며 정상 감시를 하는 것처럼 포장합니다.
북한이란 것이 생겨나 80년 가까이 여러분들에게 제일 잘 해왔던 것이 바로 이런 거짓말입니다.
정권 세울 때부터 모두가 잘 사는 평등한 사회주의 사회를 만든다더니, 3대 세습 김 씨네만 잘 사는 왕조를 만들었고, 그 왕조가 정상인 것처럼 꾸미려다보니 외부의 정보를 꽁꽁 틀어막고 하나부터 열까지 거짓말을 해왔습니다.
거짓말로 시작했으니 이젠 거짓말이 없으면 유지가 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여러분, 온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고 있는데, 정작 온 세상이 우러러 본다는 거짓말에 언제까지 속아 살겠습니까.
오늘은 정찰위성 하나만 사례를 들었지만, 앞으로도 북한이 할 거짓말은 끝이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이것은 과연 사실일지 늘 의심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주입하는 대로 믿는다면 그게 바로 노예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주성하였습니다.
** 이 칼럼 내용은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