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자실체: 김정일 생일의 진실

2007-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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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기획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실체’ 오늘은 '김정일 생일의 진실'에 대한 얘기를 해드리겠습니다.

지난 2월 16일은 김정일의 65살 생일이었습니다. 북한이 말하는 '민족 최대의 명절'이었죠. 여러분들은 이날 하루치 쌀이라도 명절 선물로 받으셨는지 모르겠네요. 특히 이번 김정일 생일맞이 행사는 예년에 비해 규모도 커졌고 숫자도 늘었다고 하는 데요, 바로 예순 다섯은 북한에서 의미를 두는 이른바 '꺾어지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김정일 관련 자료들에 따르면, 올해 김정일의 실제 나이는 65세가 아닌 66세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즉 1941년생이란 말이죠. 김정일의 생일이 1941년에서 1942년으로 은근슬쩍 바뀌게 된 것은 1982년경이었다고 합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북한에서 김정일의 생일은 1941년 2월 16일이라고 했었습니다.

이 때문에 조선중앙방송은 1981년과 1982년 2년 연속으로 김정일 생일을 맞아 '지도자 동지의 40회 생일을 맞이하여'라는 기사를 내보내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는 김일성의 생일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김정일의 생일에는 관심이 적을 때였습니다.

김정일의 출생에 대한 또 한 가지 논란은 김정일이 태어난 장소입니다. 김정일은 백두산 밀영의 귀틀집이 아닌 러시아 연해주에 있는 하바로프스크입니다. 당시 김일성은 만주에서 항일 빨치산 활동을 펼치다 일제의 공격을 피해 1940년경 하바로프스크의 소련군 영내로 옮겨왔으며 이곳에서 1945년 광복 직전까지 머물렀습니다.

이때 김정일이 태어난 것이죠. 이를 뒷받침 해 주는 자료와 증언들은 많은데요, 그 중에서도 특히 남한에 망명한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비서는 자신의 저서에서, 1930년대 말 김일성이 소련으로 넘어가 생활할 때 김정일이 태어났으며 그 이름을 러시아식으로 유라라고 불렀던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김정일은 자신의 출생과 관련해 북한 주민들에게 이런 거짓말을 해야 했을까요? '김정일 리포트'의 저자 손광주씨는 권력승계를 위해 김정일 자신을 신비화하기 위한 정치적 전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손광주: 백두산은 성스러운 산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백두산에서 태어났다고 해야만 항일 운동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김일성의 출생 연월일이 1912년 4월 15일이니까 자신의 생일은 1942년으로 하면 정확히 30년 차이가 납니다. 김일성이 70회 생일을 맞으면 자신은 40회 생일을 맞고 대를 이어 혁명을 완수한다. 그런 개념에서 정치적 상징 조작을 한 것입니다.

한편, 김일성 김정일 부자처럼 한 국가의 지도자가 생전에 본인의 생일을 명절로 지정하고 축하 하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북한이 유일할 것입니다. 중국의 마오쩌뚱도 쿠바의 카스트로도 자신의 생일을 국경일로 정하지는 않았습니다. 미국에 '대통령의 날'이 공휴일로 되어 있긴 하지만 이는 미국 역사상 큰 업적을 남긴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과 16대 대통령인 아브라함 링컨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날이지 현직 대통령을 찬양하기 위한 날은 아닙니다. 심지어 대부분의 남한 주민들은 대통령의 생일에는 아예 관심조차 없습니다. 남한 주민들의 얘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남한주민1: 노무현 대통령의 생일을 아십니까? 모르는데요. 남한주민2: 대통령의 생일이 며칠인지 아십니까? 모릅니다. 북한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만약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면 반대할 것입니다.

다만 과거 루마니아의 독재자 니콜라이 차우체스쿠가 자신과 부인 엘레나의 생일을 모두 국경일로 정하고 숭배하게 했지만 결국 1989년 민중봉기로 두 사람 모두 처형된 바 있습니다.

워싱턴-이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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