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자실체: 김일성 김정일 화라고 불리는 꽃

2007-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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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기획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실체’ 오늘은 북한에서 '김일성 김정일 화'라고 불리는 꽃에 대한 얘기를 해드리겠습니다.

해마다 2월과 4월이 되면 북한에서는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생일준비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죠? 그 가운데서도 특히 두 부자의 이름을 붙인 꽃을 전시하는 '김일성 김정일화 축전'은 빼놓을 수 없는 행사입니다. 김정일화 축전은 1997년 시작되어 올해로 11차를 맞고 있으며 김일성화 축전은 이보다 2년 늦은 99년 시작되어 올해로 9차를 맞고 있습니다. 북한은 특히 올해 '김정일화 축전' 행사에는 남한 주민이 '김정일화'를 키워 선물했다고 선전해서 남한에서는 그 사실 여부에 대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김일성화'와 '김정일화'는 북한 최고 지도자의 이름이 붙은 만큼 북한에서 귀한 대접을 받으며 애지중지 재배되고 있습니다. 우선 재배 장소는 평양시 대성산에 있는 조선중앙식물원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 약 40여개 온실과 그 외 중국 단둥에도 온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은 에너지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김일성 김정일화가 재배되고 있는 온실들은 추운 겨울에도 따뜻한 기온을 유지하며 꽃을 피우게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재배된 꽃들은 축전기간이 되면 대동강변에 위치한 최신식 설비를 갖춘 김일성 김정일화 전용 전시관으로 옮겨져 전시됩니다. 2002년 완공된 대동강 전시관은 꽃이 자라는데 필요한 온도와 습도, 빛 조절과 환기 등이 모두 컴퓨터에 의해 조정되는 현대적 화원입니다. 또 황해도 해주시에도 2005년 완공된 새 전시관이 하나 더 있습니다.

김일성 김정일화 축전기간에 전시된 꽃들은 평양에 사는 당, 행정, 사회단체 주민들에게 공개되며, 평양 주재 외국인들에게도 관람시킵니다. 지난 2005년 2월 평양 관광을 다녀온 호주 멜버른에 사는 Ari Sharp씨는 당시 평양관광 일정에는 김정일의 생일을 축하하는 행사 중 하나인 김정일화 축전을 관람하는 시간이 포함되어 있었다면서, 북한 당국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반 강제적으로 김일성 김정일화를 구경시켰다고 말했습니다.

Ari Sharp: (on the birthday a lots of public celebration, there was 'Kimjongilia flower show' and outside of building, lots of people, soldiers, families, young children are waiting to see the flower...)

"김정일 생일 당일에 평양에는 많은 행사들이 열렸습니다. 특히 김정일화 축전이 있었는데 당시 전시회장 밖에는 군인들과 가족들, 어린이들에 이르기까지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꽃을 구경하기 위해 길게 줄서 있었습니다. 전시회장 안에 들어온 북한 주민들은 단순히 꽃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도 부르고 눈물을 흘리는 이도 있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Sharp씨는 평양은 거리마다 김일성 김정일을 찬양하는 구호며, 배지, 초상화, 동상, 그림 등으로 가득해서 철저히 우상화된 도시라는 것을 느꼈다면서, 심지어 꽃 이름까지 김일성 김정일의 이름을 붙여 숭배하는 것을 보고 놀라울 뿐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김일성화'는 1965년 당시 인도네이시아의 수카루노 초대 대통령이 김일성에게 선물한 꽃이라고 합니다. 그 꽃은 그로부터 10여년 후인 77년 김일성화란 이름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처음 소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일화의 경우, 원래 원산지는 남미이며 베고니아과의 계량종입니다.

일본의 식물학자 가모 모도데로라는 사람이 베고니아의 뿌리를 가지고 20년동안 연구해 계량한 품종을 김정일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북한 당국은 선전하고 있습니다. '김일성화'는 동남아시아 자라는 열대성 난과에 속하기 때문에 북한에서 기르기 까다로운 데 비해서, '김정일화'는 일본에서 자랐던 것이라 북한 기후에 맞고 번식력이 왕성하여 일반 가정에서도 기르기 쉬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이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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