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한은 지금 이장균입니다. 북한 주민 여러분께 생소한 말 가운데 하나가 '창업' 이라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북한은 모든 게 당의 소유이고 국가의 소유이기 때문에 개인이 자기 자본을 들여 사업한다는 말이 선뜻 이해가 되지 않겠죠 물론 지금은 중국을 드나드는 북한 주민들을 통해 들으시거나 혹은 직접 다녀오셔서 개인이 가게를 내거나 사업을 하는 걸 이해하시는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또 남한의 드라마나 영화에서 거리에 빽빽하게 들어선 수많은 점포를 보시면서 모두 개인이 직접 운영해 돈을 버는 사업이라는 걸 아실 수도 있겠죠. 현대는 아이디어 경쟁 시대라고 하는데요, 남한은 지금 온갖 지혜를 다 짜내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습니다. 남한은 지금 오늘은 창업에 대한 얘기로 시작합니다.
자본주의 사회, 그러니까 남한과 같은 시장경제 사회는 회사나 국가기관에 취직해서 일을 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능력껏 장사를 하기도 하고 물건을 생산하는 공장을 운영하기도 하고 또는 외국에 물건을 수출하거나 수입해서 국내에 파는 사업을 하기도 합니다. 점포를 내고 자기 사업을 하는 경우 이미 유명한 이름을 내고 장사를 하는 회사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해서 분점 식으로 운영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미국의 유명한 음식점들이 남한에도 많이 들어와 있는데요, 햄버거, 즉 고기 겹빵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회사 맥도날드나 커피전문점으로 유명한 스타벅스 같은 데다 가입비를 내고 매달 판매액 가운데 일정한 액수를 내는 방법으로 운영하는 걸 말하죠, 이를 유명회사의 연쇄점 혹은 체인점 운영이라고 하고 또 다른 말로 프랜차이즈 사업, 즉 가맹점 사업이라고도 합니다.
창업 인기 업종은 음식점
북한에서도 물론 많은 통제가 있긴 하지만 장마당이라는 게 열려서 규모가 아주 작긴 해도 물건을 팔고 이익을 내는 이른바 장사를 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주로 농산품이나 중국에서 들어오는 생활필수품, 어떤 경우에는 전자제품도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장사와 수많은 상품이 있는 남한에서는 어떤 업종을 고르느냐 혹은 어떤 상품을 파느냐를 결정하는 게 그리 쉽지 않습니다. 특히 장사는 장소가 가장 중요해서 하루에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지나다니고 교통이 얼마나 편한지 또 교통량은 얼마나 많은 곳이냐에 따라 장사를 하는데 들어가는 돈이 천차만별입니다.
북한도 중국처럼 시장경제를 도입하지 않고는 나라 경제는 물론 주민들의 생활이 결코 나아질 수 없다는 게 누구나 지적하는 얘기인데요 언젠가는 북한이 중국식의 개방을 하게 될 때를 대비해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자기 사업을 어떻게 하는지 미리 익혀 두시는 게 좋겠죠.
남한에서 인기를 끄는 창업 분야는 역시 음식 분야입니다. 남한에서는 평균 한 달에 한번 또는 그 이상 가족들과 함께 밖에서 식사합니다. 또 외국에서는 손님 접대를 집에서 많이 하지만 남한에서는 손님을 밖에서 대접을 많이 합니다. 거기다 직장인들은 도시락, 그러니까 곽밥을 싸서 다니는 경우는 드물고 대개 직장 근처 음식점에서 점심을 사 먹고 또 퇴근하면서 직장 동료와 어울려 저녁도 먹고 술도 한잔하곤 하기 때문에 도시마다 이른바 ‘먹자골목’이라고 부를 만큼 양쪽으로 음식점이 빽빽하게 들어선 곳이 많습니다.
새 사업 시작은 충분한 준비와 차별화 전략이 중요
그래서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새로운 음식점 형태가 생겨나고 또 없어지고 하는데요, 음식과 관련한 창업을 어떻게 하는지 또 무엇이 중요한지 최근 한국경제TV가 소개한 ‘떡 까페’의 예를 들어봅니다. 남한에서 보통 까페 하면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커피나 빵을 파는 곳이기 때문에 떡을 파는 게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경기도 성남시에서 떡 까페를 운영하는 최순임 씨는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우리 고유의 떡으로 승부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건강식품, 이른바 ‘웰빙’ 식품 바람이 불면서 보통 빵에 많이 들어가는 방부제를 쓰지 않고 순 한국산 재료만을 써서 ‘당일 생산, 당일 판매’ 원칙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습니다.
창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전문가인 한수영 씨는 이런 떡 까페 같은 사업 전망이 상당히 밝다고 말합니다.
한수영
: 떡이라는 식품은 우리 전통 식품이면서 산업이 발전하면서 현대의 소비자들에게 크게 사랑을 받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전부터 기업들이 떡을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게 상품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와서 신사업으로서 자리 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커피 전문점보다는 틈새시장을 공략한 떡 까페같은 차별화된 업종의 성장세가 매우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최순임 씨는 커피 대신 떡에 어울리는 오미자차 대추차 같은 전통 차, 식혜 등을 곁들여 내고 있습니다. 요즘 중국에서 들어오는 식품들이 크게 불신을 받는 가운데 최순임 씨는 누구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 재료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최순임
: 요즘 먹을거리에 대해 참 말이 많잖아요 그런데 이 떡은 우리 같은 경우 천연 재료로 호박이나 고구마나 쑥이나 애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이렇게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면 세심한 준비와 손님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질 좋은 제품을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죠, 최순임 씨는 1주일에 한 번 정도는 꼭 손님들에게 부족한 건 없는지 바꿔야 될 건 없는지 꼼꼼히 물어보고 가게 운영에 참고한다고 합니다.
‘떡 까페’ 라는 새로운 업종을 소개를 해 드렸습니다만 사실 남한 전체로 따지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업종이 있습니다. 그만큼 기회가 많다는 얘기도 될 수 있지만 반면에 그만큼 경쟁도 심해서 위험 부담도 큽니다. 전문가들은 자칫 경험 없이 자신의 생각이나 주위의 말만 믿고 덤비다가는 실패할 수 있다고 충고합니다. 남한에 정착하면서 주위의 말만 믿고 사업을 시작했다가 낭패를 본 탈북자분들도 적지 않은데요 남한에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사업의 선택부터 운영까지 상담을 해주고 지원을 해주는 곳이 무척 많습니다. 그런 곳에서 충분히 상담을 하고 관련 업종에 가서 직접 일도 해보고 자세한 시장 조사를 한 뒤에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노력하면 꿈은 이루어진다
탈북자 분들이 남한에 정착하면서 남의 말을 쉽게 믿고 일을 벌이는 경우도 있지만, 또 너무 움츠러들어서 내가 뭘 하겠나 하고 아무 일도 시작하지 못하는 소극적인 분들도 많은데요, 남한에서는 준비 없는 무모한 도전도 경계해야 하지만 매사에 자신감이 없는 소극적인 자세도 경쟁에서 뒤떨어지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세계 최고의 자기계발 전문가로 알려진 캐나다 출신의 브라이언 트레이시 씨의 얘길 잠시 들어 볼까요 누구나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최고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트레이시
: 여러분 분야에 상위 10%에 있는 사람들도 한때는 문외한인 적이 있었습니다. 최고가 되기 위해 기꺼이 노력하고 희생한다면 상위 10%에 들 수 있습니다. 얼마나 오래 걸릴까요? 단기간에는 힘듭니다. 참을성을 길러야 합니다. 누군가는 최고가 될 것이고 여러분도 여러분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하나같이 바닥부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걸리는 시간은 다릅니다 일단 시작해서 꾸준히 하다 보면 목표는 이루어집니다 원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죠 또한 삶의 온갖 기쁨이 있습니다. 이거 정말 기분 좋은 일 아닙니까? 주위 사람에게 사랑받고 존경받으면서 원하는 대로 직업을 선택할 수 있고 원하는 모든 곳에 갈 수 있죠, 누릴 수 있는 많은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최고라는 사실입니다.
브라이언 트레이시 씨는 ‘성공’과 관련한 책들로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 그러니까 가장 책이 많이 팔리는 작가이기도 하고 한국을 비롯해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성공과 관련한 강의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유명한 트레이시 씨도 18살에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식당에서 접시닦이부터 세차원, 경비원, 공사장 막일꾼, 화물선 선원까지 안 해 본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브라이언 트레이시 씨는 MBA,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자신의 이름을 딴 ‘브라이언 트레이시 인터내셔날’ 사를 설립했습니다.
트레이시 씨가 말한 대로 열심히 노력해서 자신이 원하는 걸 이루고 거기서 삶의 기쁨을 누리는 것 .. 이것이 바로 자본주의 사회, 시장경제 사회가 주는 선물입니다.
(음악 : River Flows in You – 이루마)
남한의 피아니스트 이루마 씨의 피아노 연주로 들으시는 ‘River flows in you, 당신 속에 흐르는 강 ‘ 이라는 곡입니다 선율이 아주 편안하고 아름답죠, 이렇게 클래식음악, 즉 고전음악 같기도 하면서 현대적인 분위기도 느껴지는 여러 형태의 음악이 섞여 있는 연주 음악을 뉴에이지 음악이라고 부릅니다, 한국에 이루마 씨가 뉴에이지 음악의 선봉장이라면 세계 최고의 뉴에이지 음악가로는 조지 윈스턴 (George Winston)이 있는데요, 오는 5월 한국에서 공연을 한다고 합니다. 윈스턴은 세계적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이면서 한국과의 인연도 깊어서 1998년 한국 공연 때는 출연료 전액을 실직자를 위한 기금으로 내기도 했고 우리 민요 아리랑을 직접 연주해 자신의 앨범에 넣기도 했죠 조지 윈스턴이 연주하는 우리 민요 ‘아리랑’ 입니다
(음악 : 아리랑 / 조지 윈스턴 피아노 연주 )
건강 위한 걷기용 운동화 급성장세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남한에는 걷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많은 단체가 특히 봄이면 갖가지 걷기 운동 행사도 많이 열고 있는데요, 그 바람에 걷기 운동에 도움이 된다는 워킹화 즉 걷기용 운동화가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판매 전략도 예전에는 단순히 ‘건강’을 강조했지만 지금은 ‘날씬해지고 예뻐진다’는 광고 문구로 젊은 세대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이런 워킹화 즉 걷기용 운동화는 지난해 3000억 원, 미화로 2억 7천만 달러 정도가 팔렸고 올해는 두 배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남한에서는 오랫동안 신발 산업이 침체를 겪어 왔습니다만 걷기 운동화 판매가 늘면서 덕분에 신발 업계가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워킹화는 그냥 운동화와는 좀 다른데요, 운동화 밑창이 둥글게 돼 있습니다. 이른바 ‘마사이 워킹’ 이라고 해서 아프리카의 마사이족이 다른 부족보다 수명이 유달리 긴 원인을 조사해 보니까 걷는 방법이 다르다는데서 착안했다고 합니다. 마사이족은 걸을 때 발의 앞부분이 먼저 땅에 닿는 게 아니라 뒤꿈치가 먼저 닿는 걸음걸이라고 하죠, 이런 걸음이 건강에 무척 좋다고 합니다.
저도 학창시절에 벤쳐스 (Ventures) 악단의 연주를 들으면서 한때 기타리스트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그 꿈이 이루어지진 않았지만 그 꿈을 갖고 기타와 함께 하던 젊은 시절은 참 행복했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도 목표를 세우시고 꿈을 가지시길 바라몀서 뛰지말고 걸어라 벤쳐스 악단의 ‘Walk, Don’t run” 들으면서 오늘 ‘남한은 지금’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음악 : 벤쳐스 (Ventures) 악단 / ‘Walk, Don’t ru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