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특집 – 장마당세대 외국인들의 한국전쟁 이야기] 배우지 못한 잊혀진 전쟁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2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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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특집 – 장마당세대 외국인들의 한국전쟁 이야기] 배우지 못한 잊혀진 전쟁
/RFA Photo

(진행자) ‘통일의 주축, 장마당세대’ 71화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2021년 6월25일은 한반도 민족 상잔의 비극인 한국전쟁이 시작된 지 71년됩니다. 한국에서 북한을 전공하고 있는 장마당세대 외국인들이 보는 한국전쟁을 전해드립니다.

(진행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히 자기 소개하실까요?

(쌔미) 안녕하세요. 사만다 마르꾸 (Samantha Marcoux)이고 한국이름은 하선입니다. 캐나다 쿼백과 미국 콜로라도 주가 고향으로 미국과 캐나다 국적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의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북한학 박사 과정 중입니다.

(진행자) 사만다 씨를 쌔미 씨라고 부르겠습니다. 캐나다 퀘백 출신이면 프랑스어도 하시겠네요?

(쌔미) 네, 프랑스어 하고 그 외 영어, 스페인어, 한국어를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에서 사신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쌔미) 한국에서 8년 살았습니다.

(알렉산더) 안녕하세요, 알렉산더 한입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나 2020년 러시아 모스크바 고등경제대학교 한국학과 졸업했고 올해 가을 한국에 가서 북한 관련 공부를 더 할 계획입니다.

(스펜서) 미국 오리건 주 유진 출신의 스펜서 슈타인바흐입니다.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북한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박성수) 안녕하세요. 저는 박성수이고요, 고향은 북한 함경북도 청진시입니다. 한국에 와서 지금 경기대학교 공공안전 학부에 다니고 있습니다. 통일부 산하 탈북청소년 야구단인 챌린저스의 단장을 맡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첫 질문을 바로 하겠습니다. 오늘 대화 주제는 한국전쟁입니다. 여러분들은 우즈베키스탄이나 미국, 캐나다 그리고 북한에서 어린시절, 유년기를 보냈는데요, 오늘의 주제인 한국 전쟁을 그때는 어떻게 배웠는지, 이후 어떤 생각을 갖게 됐는지 말씀 나눠 주시죠. 가장 먼저 북한 출신인 박성수 씨부터 할까요?

(박성수/청진) 북한이 그 미국과 그리고 남조선 괴뢰 온상이 일으킨 전쟁이다. 그래서 우리가 승리한 전쟁이다.

(진행자) 한국전쟁 발발 시기인 6·25가 되면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어떤 수업을 듣거나 행사에 참가하나요?

(박성수/청진) 6·25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교육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전쟁의 시작이 불의의 기습이었으니까 그런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면서 항상 긴장하자 이런 식의 행사를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진행자) 그런 교육을 좀 많이 받았던 성수 씨는 어릴 때 한국이나 미국에 대한 생각이 좋지 않았겠네요.

(박성수/청진) 당연하죠. 교과서에 전쟁 상황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어서 그런 교육을 많이 받았습니다. 한국과 미국에 대해서는 항상 적으로 봤죠.

(알렉산더/ 우즈베키스탄) 한국전쟁에 대해서 그렇게 깊이 배우지 않았어요. 왜냐면 우리는 모국 역사 과목도 있고 세계 역사 과목도 있는데, 그냥 한 문장 정도만 언급이 있었습니다. 제가 러시아에서 대학교에 입학한 후에 한국전쟁에 대해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게 됐습니다. <고려인이 한국전쟁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연구하는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러시아 국립 박물관에 가서 사회, 정치, 역사 부분의 고문서를 찾아서 한국전쟁 관련 내용을 수집했습니다. 북한에 간 첫 번째 고려인은 러시아 하바로프스키, 연해주 출신의 고려인 호가이였습니다. 1937년 고려인이 중앙아시아에 강제 이주를 당했잖아요. 그리고는 한반도가 북한과 남한으로 분단되었을 때 호가이는다른 고려인들과 함께 북한으로 갔어요. 소련 군인들이 북한 사람과 언어 문제로 소통이 안됐기 때문에 고려인들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고려인들은 러시아에서 대학교를 졸업한 공산당 참여자들이었습니다. 허가이는 최초의 고려인 장교였고, 박창옥과 함께, 탱크를 운전했던 최표덕 (최 표트르 이바노비치) 등도 장교였습니다. 그래서 이런 서류를 봤을 때 한국 정치에 대한 관심을 더 많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진행자) 한국전쟁에 북한 쪽으로 참전한 소련 고려인들의 규모는 어느 정도됩니까?

(알렉산더) 약 500명 정도의 개인 정보를 봤습니다. 어떤 사람은 장관이 되었고 어떤 사람은 북한 노동당에서 높은 지위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알렉산더 씨는 한국전쟁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해왔나요?

(알렉산더) 딱 한 문장만 배웠어요. 1950년에 한국 전쟁이 시작돼서 1953년에 끝났다는 것만 배웠습니다. 한국전쟁은 한국의 역사에서 가장 안타까운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1914년-18년까지 러시아 시민전쟁 (또는 내전)이 있었는데 옛 러시아 제국에서 1917년 러시아 혁명이 벌어진 직후 발생한 여러 당파 간의 전쟁입니다. 현대 역사학자들은 그 전쟁을 공산주의를 지지하는 쪽이나 러시아 왕을 지지하는 쪽의 승리나 패전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 의미 없는 전쟁이었다라고 평가하는데, 한국전쟁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미국과 캐나다 출신인 쌔미 씨는 한국전쟁에 대해 어떤 교육을 받으셨나요?

(쌔미/미국, 캐나다) 이 질문을 받고 생각해 봤는데요, 미국에서 한국전쟁에 대해서 거의 배운 적이 없었습니다.

(진행자) 한국에서 북한학을 전공하는 외국인들과 함께하는 한국전쟁이야기는 다음주에 계속 이어집니다. 세대와 지역의 인식 차이를 넘어서 한반도 미래의 길을 찾는 나침반이 되려는 ‘통일의 주축 장마당세대’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청취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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