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북녀의 하나 되는 교육이야기] 남한의 방학 ②-대학생들 공부, 봉사하며 재충전 시간 갖기도

여러분 안녕하세요. '남남북녀의 하나 되는 교육이야기'의 진행을 맡고 있는 노재완입니다. 2주에 걸쳐 한국의 여름방학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두 번째 순서로 대학생들의 방학생활입니다. 오늘도 교원 출신인 탈북자 이나경 씨와 함께 합니다.
이나경∙ 교원 출신 탈북자
2009-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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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cation student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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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RFA
노재완: 안녕하세요?

이나경: 네. 안녕하십니까.

노재완: 지난주에는 초중고 학생들의 방학생활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봤는데요. 오늘은 지난주에 이어 대학생들의 방학생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여름방학이 되면 대학생들은 여러 가지 일을 하는데요. 일단 졸업반 학생들은 취업 준비로 대부분 공부를 하고요. 반면에 1,2학년 학생들은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나경 씨, 아르바이트라는 말 아시죠?

이나경: 네. 잘 압니다.

노재완: 북한 청취자들에게 아르바이트를 어떻게 설명해야 잘 이해하실까요?

이나경: 전문 직원은 아니고 임시직으로서 몇 시간씩 일하는 것. 뭐 이 정도로 설명 드리면 잘 이해하실 것 같습니다.

노재완: 네. 여기 한국에 오셔서 대학생들을 자주 보셨을 텐데요. 남한 대학생들의 방학생활을 보면서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이나경: 북한의 대학생들은 농촌에 나와서 일을 하지만 한국의 대학생들처럼 방학 때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은 안 합니다. 그저 자신만의 일들을 하는 편인데요. 한국 학생들은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면서도 사회를 위해서 일하는 것을 자주 봤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대학생들이 기특하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이번에 남해안 지역에서 큰물(홍수) 피해가 났을 때도 대학생들이 자원해서 봉사 활동을 하지 않았습니까. 또 한국의 대학생들이 해외로 연수 가는 모습을 보면 참 부럽더라고요. 저는 대학 때 해외에 가는 게 꿈이었는데, 결국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정말 한국의 학생들은 부모님 잘 만나서, 그리고 이 땅이 좋아서 방학 동안 부모님이 해외연수도 보내주시고,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솔직히 참 근심 걱정 없는 한국 학생들은 복 받은 세대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아르바이트하는 학생들을 보면 참 대견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특히 땀을 뻘뻘 흘리면서 여름에도 피자 배달하고, 치킨 배달하는 대학생을 보면 “참 어느 자식인지 참 잘 두었다”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노재완: 한국에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도 경험 삼아 일부러 힘든 일을 찾아 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이나경: 네. 그런 대학생을 보면 모르는 사이지만 음료수라도 사주고 싶습니다.

노재완: 반대로 방학 기간에 부모님들을 걱정을 끼치는 학생들도 덜어 있습니다. 방학 때 친구들끼리 모여서 놀러 가다 보면 아무래도 사고도 자주 납니다. 예전에는 대학생들이 방학 때만 되면 해변에 놀러 가서 밤에 모닥불 피워 놓고 기타 치면서 노래도 많이 하고 그랬습니다.

이나경: 갑자기 이 노래가 생각납니다. 한국에 배운 노래인데요.

노재완: 어떤 노래요?

이나경: ‘모닥불 피워놓고, 마주앉아서..’

노재완: 아. 그거 70.80년대 굉장히 유행했던 노래인데요. 지금도 바닷가에 가면 이 노래 가끔 부릅니다.

이나경: 아. 그렇군요. 아무튼, 이 노래 정말 와 닿더라고요. 북한도 방학 때면 놀러 가서 이런 분위기의 노래 많이 부르거든요. 그래서 기억에 남습니다.

노재완: 대학생들은 놀러 가서 학생답게 놀아야 할 것 같아요. 요즘 대학생들을 보면 돈을 너무 많이 쓰면서 논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 집에서 용돈 받아 놀러 가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또 자신이 일해서 번 돈을 놀러 가서 다 쓰기도 하는데, 어렵게 번 돈을 너무 쉽게 쓰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나경: 여름에 놀러 가면 과다한 노출 옷차림으로 문제가 되기도 할 것 같아요. 특히 남자들은 놀러 가서 여자와 단둘이 있고, 아무도 없으면 꼭 사고를 치잖아요.(웃음) 또 요즘 해수욕장에 가 보면 수영복이 눈길을 많이 끕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비키니 수영복이라고 부르더라고요.

노재완: 네. 맞습니다. 그런데 북한 일반 주민들은 비키니 수영복을 잘 모르실 것 같은데요. 비키니 수영복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이나경: 북한에선 가슴 띠와 삼각팬티 구분해서 입지 않습니다. 그래서 비키니 수영복 잘 모르지만, 저희 얘기를 듣고 이해는 하셨을 겁니다. 한국의 대학생들은 방학 전에 다이어트 하면서 살을 빼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아무래도 대학생 딸을 둔 부모님들은 걱정될 것 같습니다.

노재완: 네. 대학생들은 기분이 좋고, 흥이 넘치면 종종 이성적으로 행동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부모님들의 걱정도 바로 이런 부분입니다.

이나경: 선생님, 그리고 요즘 방학기간을 이용해 성형수술을 하는 여대생들도 많지 않습니까. 북한에서는 성형외과 같은 병원이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 한국에서는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고, 또 이상하게 보는 사람도 없고요. 자신의 얼굴을 예쁘게 하려는 노력은 그리 나빠 보이지 않습니다.

노재완: 개학하면 학교 친구들이 성형수술을 한 친구들에게 예뻐졌다고 얘기들을 많이 해줍니다. “이번에 너 예뻐졌구나”라는 칭찬을 하면 “성형수술 했구나! 예쁘다” 이런 얘기입니다. 자신의 얼굴에 자신감을 느끼고 살면 당당하고 좋잖아요.

이나경: 네. 그런 것 같습니다. 실제로 어떤 책을 보니까 얼굴이 잘생긴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20%는 더 수입이 많다고 하네요. 그만큼 예쁜 얼굴이 사는데 유리하다는 뜻이겠죠.

노재완: 사람이 원래 일을 할 때 첫인상을 중요하게 생각하잖아요.

이나경: 또 방학 때 대학생들은 영화관을 많이 가더라고요. 영화관이 시원하니까 그런가 봐요.

노재완: 네. 맞습니다. 더위 피해서 영화관에 많이 가는데요. 음료수 마시면서 영화를 보면 한 2시간 정도는 충분히 보낼 수 있습니다.

이나경: 참, 부럽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선풍기는 알아도 에어컨은 잘 모릅니다. 기름을 많이 소비한다고 해서 자동차도 나올 때 에어컨을 아예 떼고 나오거든요.

노재완: 대학교는 방학한 지가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초중고보다 20일가량 먼저 방학을 시작했는데요. 아무쪼록 학생들이 이번 여름방학을 통해서 경험도 많이 쌓고, 구경도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나경: 네. 학생들이 여름 방학을 즐겁게 잘 보내셔서 다음 학기를 위한 재충전의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노재완: 네. 오늘 <남남북녀의 하나 되는 교육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제작에 서울지국, 진행에 노재완 이나경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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