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 / 0:00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라디오를 들으며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라디오로 떠나는 여행>, 진행자 윤하정입니다. 평양 출신의 한설송 씨와 이 시간 함께 하고 있는데요. 설송 군은 지난 2014년 8월 탈북해서 지금은 대학교에서 문예창작학을 공부하며 여행을 즐기는 청년입니다. 오늘은 어디를 소개할지, 설송 군 직접 만나보시죠. 진행자 : 안녕하세요. 7월 한여름이라 꽤 덥고, 장마도 시작됐는데, 요즘 어떻게 지내요?
한설송 : 요새 날씨가 정말 덥네요. 아니면 비가 와서 습하고요. 실내는 에어컨, 냉방기가 있어서 시원한데 주말마다 야외에서 아르바이트, 그러니까 시간제로 일을 하는 저로서는 지금 이 계절이 제일 힘이 듭니다.
진행자 : 대한민국은 에어컨 없는 곳을 찾기가 더 힘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실외에서 일할 때는 무더운 여름을 온몸으로 겪을 수밖에 없죠. 최근에도 그런 현장에 다녀왔다고요?
한설송 : 그렇습니다. 71년 전 6월 25일, 이 땅에서 동족상잔의 가슴 아픈 사건이 일어났죠. 북한의 일방적인 기습 남침으로 인해 한반도는 전쟁의 불바다 속으로 빠져들었는데요. 저는 북한에서 고등학교 과정까지 마친 사람입니다. 군생활도 6년을 했죠. 그곳에 있으면서 제가 6.25전쟁에 대해 배운 교육은 남조선의 선제적인 공격으로 인한 '남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