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통일촌에 세워진 통일염원비 제막 의미는?
2021.10.18
코로나 19의 어려움속에서도 통일을 달성하겠다는 열정으로 한-독 통일 포럼을 같이하는 독일 한스자이델 재단에게 ‘열려라 우리나라’ 비석 제막을 제안했고, 올 8월 15일 광복절 76주년을 맞으면서 국민들 사이에 통일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통일을 각오할 수 있는 그런 염원 비를 세우자! 그렇게 해서 8월 15일 정오에 통일 염원 비를 세우게 됐다고 손기웅 한국평화협력연구원장이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초대석 오늘은 손기웅 한국평화협력연구원장과 통일 기원 ‘열려라 우리나라’ 비석 제막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 나눕니다.
질문 1) ‘열려라 우리나라’ 비석 제막이 있기까지 전반적인 진행 과정을 설명해 주시지요.
손기웅 원장: 작년이 광복 75주년이었습니다. 제가 8월 15일 작년에 광복절을 맞으면서 과연 우리가 이제 그 광복절을 기뻐해야 할 날인가를 생각했습니다. 일제 치하 36년 만에 우리가 광복을 맞았지만, 이제 작년 같으면 75주년이고, 75년 동안 분단을 맞으면서 매년 8월 15일 광복절,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선열들이 바란 것이 이런 반쪽짜리 조국이고, 반쪽짜리 주권인가 그런 생각에서 통일에 대한 무언가 상징적인 일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는 최근에 먼저 통일을 이룩한 독일과 협력관계를 많이 했습니다. 제가 또 독일에서 유학한 상황도 있고, 그래서 독일의 정치 재단의 한스자이델재단에 올해 초에 제가 제안을 했지요. 우리 함께 일을 해 보자! 그래서 작년부터 저는 한스자이델재단하고, 통일이 국내적으로 너무 관심이 없어서, 한독통일 포럼을 제가 만들었어요. 그래서 통일문제를 좀 독일처럼 진지하게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학생들 대학원생에게서도 통일문제에 관심을 좀 높이자! 하는 이런 차원에서 한-독 통일 포럼을 같이하는 독일 한스자이델재단에 제가 제안을 했고, 그래서 올해에 8월 15일 날 광복절 76주년을 맞으면서 통일을 국민들 사이에 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통일을 각오할 수 있는 그런 염원 비를 세우자! 그렇게 해서 4월 26일에 출범식을 가졌고 여러분들의 지원 도움으로 이번 8월 15일 날 정오에 통일 염원 비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질문 2) 남북통일이 되어야 할 당위성이 있다면 이야기해 주시지요.
손기웅 원장: 사실 저는 독일 유학 시절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1989년 11월 9일 날 그 현장에 독일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게이트 개선문에 달려가서 통일 현장을 목도하고 학위를 마치고 입국 94년부터 한국의 국무조정실 산하에 통일 연구원에서 통일업무를 했습니다. 2년 전에 퇴임했는데 정말 제 나름대로는 통일문제에 열과 정을 쏟았는데 아직 목도하고 있는 것은 엄중한 분단이고, 저는 제 좌우명이 ‘통일 가지 않는 길로 가야만 하는 길’ 그래서 제 개인의 삶도 문제지만, 우리 가족들, 우리 후세들도 문제지만, 우리 민족 대한민국이 정말로 인간다운 삶을 누리려면은 통일이 되어야 한다. 남북한이 아무리 교류 협력을 잘한다고 하더라도 정치적 주권, 군사적 주권, 경제적인 성장, 사회적 통합, 이런 것들이 제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통일을 우리 민족과 국가 장례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솔직히 최근에 코로나 경제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솔직히 국민들이 통일문제에 별다른 관심이 있지 않은 이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워서, 그런 차원에서 이번에 통일 염원 비를 정말 한번 해보자고 했는데, 해 보니까 많은 분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더라고요. 저는 염원 비를 하나 제막을 했지마는 그래도 이 사회에는 정말 통일에 관심을 가질 뿐만 아니라 우리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위해서 관심을 가진 분들도 있구나! 이런 측면에서는 개인적으로 정말로 감사한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질문 3) ‘열려라 우리나라’ 비석에 새겨진 글귀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요.
손기웅 원장: 이번에 ‘열려라 우리나라’ 염원 비는 높이는 2m 50되는데요. 한반도 모양에 근접한 자연석 그냥 땅에 있는 자연석을 일부러 찾아서, 물론 기증을 받았습니다만, 그 전면에는 통일이라는 것은 남북한이 공이 함께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남북한 모두가 존경하고 감사해야 하는 세종대왕에 훈민정음체로 ‘열려라’ 열려라. 쓰고 그 밑에 분단과 철조망을 그리고 철조망에는 철조망 가시 8개를 그려 넣었습니다. 전국 팔도 팔도강산이 분단된, 이 분단이 ‘열려라’ 이렇게 새기고, 밑에는 1945년 8월 15일 (광복 바로 이게 분단 아닙니까?) 1945 옆에는 숫자를 새기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새기려고 1945 옆에는 비워 놨어요. 이 컨셉은 사실은 제가 독일에 있는 그 동서독 접경 지역의 옛날 분단 시기에 동서독 접경 지역에 서독 측 작은 마을에 있는 염원 비하고 거의 대동소이 합니다. 물론 거기에는 그냥 ‘열려라 1945’ 써 있지만 기본적인 컨셉은 앞에 제가 이번에 만든 통일 염원 비와 유사하고, 다만 뒤에 좀 더 의미를 넣었습니다. 사실 아시다시피 독일은 그래도 1972년에 기본 조약이 체결된 이후에 어느 정도 교류가 있었습니다. 우리와 같이 이렇게 답답하고 엄단한 분단에 질곡이 있진 않았지요. 그래서 저는 통일 염원 비 뒷면에 한반도 이 가슴 아픈 이런 심각한 통일의 현실 보여주고자 철조망을 그리고 75개 철조망 가시를 그려 넣었습니다. 돌로 새겼습니다. 그래서 통일 염원 비를 제막하기 직전에 75개의 철조망과 철조망 가시를 세긴 염원 비를 세워 놓고 올해 8월 15일 정오에 현장에서 올해가 분단 76년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철조망 가시를 함께 다 새기고 그리고 저희는 통일을 염원하는 선조들에게 부끄러움을 느끼면서 선조들의 뜻을 이어받아서 통일을 각오하고, 각오할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행동으로서 통일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는 그런 의지를 담으면서 통일 염원 비의 제막식을 했습니다.
질문 4) 통일 염원 비를 어디에 세우느냐 하는 위치도 중요했을 것 같은데요.
손기웅 원장: 통일 염원 비가 우리 국가의, 민족의 중요하기 때문에 저는 한반도의 수도인 서울의 중심, 도로원표 지점이 광화문광장 옆에 있습니다. 거기서부터 우리나라 한반도의 모든 도로에 길이가 천명된 출발점인데, 그게 저는 사실은 통일 염원 비를 세우고 거기서부터 한반도 전체의 통일 의지가 이렇게 뻗어 나가기를 사실은 원했는데, 서울시청하고 협의했습니다마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해서 올해는 성공하지 못했고, 차선으로 이번에 통일 염원 비를 접경 지역 파주 경기도 비무장 지대 가까운 파주에, 접경 지역 인근 민통선 내에 통일촌이라고 있습니다. 통일촌이라는 접경 지역 마을에 독지가와 통일을 기다리는 단체가 무궁화동산을 만들었어요. 저는 사실은 서울 시내에 세우고 싶었는데, 어느 지인의 소개로 가 볼 때는 설마 별로 마음에 크게 와닿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막상 가보니까 그 무궁화동산에는 역대 이승만 박정희부터… 노무현….박근혜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의 말씀을 세긴 비석이 세워져 있고, 그 주변에는 6 25전쟁에 저희를 도와준 16개 국가 유엔의 국기가 있고, 반기문 사무총장 비석도 있고 해서 그 일대가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의 분단을 잘 안내한 그런 자리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저는 차선책으로 이 통일 염원 비를 민간인 통제선 내에 접경 지역에 가까운 곳에 세웠는데, 저의 마음은 우리 국민들이 이 비석을 보고 통일을 의식하고, 환기하고, 각오를 다지고, 실천하기 위해서 염원 비를 제가 처음에 계획한 데로 수도 서울 한복판 거기에 옮기려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질문 5) 통일 염원 ‘열려라 우리나라’ 제막식에 북한 동포들도 참여하기를 소망하셨다고요. 또 세계 한인들에게도 하고 싶은 이야기
손기웅 원장: 정말 통일이라는 것은 남한 주민에게만 도움을 되는 것이 아니라, 남북한 모든 주민이 정말 인간다운 삶을 실현할 수 있는 길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정말로 통일이라는 것은 한민족 전체가 정치적으로 군사적으로 경제적으로 사회문화적으로 정말로 인간다운 삶,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차원의 삶을 누릴 수 있는 적극적인 변곡점이 될 것인데, 이점에 관해서 저는 통일 염원 비를 통해서 단순하게 세울 뿐만 아니라 이 통일 염원 비의 뜻이 북한에 전달될 수 있도록 그런 측면에서 제가 훈민정음체를 이야기했고, 이번에 제가 통일 염원 비를 세우면서 불발되었지만, 북한의 사회단체 모든 사람에게 저는 사실 호소하고 싶었어요. 함께하자! 오시라 참여해 함께 제막식을 함께하자! 이렇게 하고 싶었는데 한반도뿐만 아니라 제3국을 통해서도 불가능했어요. 또 북한 주민에게 자료와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통제하는 대북 전단살포 금지법을 만들었지 않았습니까? 그래 북한에 자료와 소식을 전하기가 정말로 힘들어졌어요. 저는 이런 것이 정말 안타깝고, 어떻든 간에 지금 한반도의 남쪽에 수백 개의 통일 염원 비가 있습니다. 그냥 세워 놓고 잊어버린 것이 아니라, 최소한 1년에 한 번이라도 8월 15일 날 오전 10시에는 공식적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광복절 기념식을 하겠지만, 저는 2시간 후 12시에 축하가 아니라 통일의 그 날까지 부끄러워하고 통일을 각오하는 그런 행사를 저뿐만 아니라 주변 단체 해외동포를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염원 비의 뜻이 대한민국 전체 또 전 세계에 알려질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또 이 뜻이 북한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초대석 오늘은 손기웅 한국평화협력연구원장과 통일 기원 ‘열려라 우리나라’ 비석 제막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 나눴습니다.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
기자 이현기;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