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매거진] 북, 파리올림픽 3종목 5장 본선 확정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24.04.10
[스포츠 매거진] 북, 파리올림픽 3종목 5장 본선 확정 지난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싱크로나이즈 10m 플랫폼 결승에서 북한의 김미래-진미조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AP

7월 개막하는 파리올림픽 출전을 위한 지역 예선이 진행 중입니다. 4월 초 현재 북한이 확보한 올림픽 본선권은 3종목 5장으로 파악됩니다

 

북 빼고 다 모이는 아시아 배드민턴 대회 14일까지 중국에서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는 '2024 아시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4 9일부터 14일까지 중국 닝보에서 열립니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2024년 파리올림픽 참가자격 획득을 위한 1년 간의 경쟁이 종료되지만 출전 명단에 북한 선수의 이름은 확인할 수 없습니다.

 

한국의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을 비롯해 세계 2위 중국의 천유페이, 세계 3위 대만의 타이쯔윙 세계 4위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권을 결정짓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2024 아시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는 '슈퍼1000'등급으로 파리올림픽 레이스에서의 마지막 대회입니다

 

올림픽의 배드민턴은 남자 단식과 복식, 여자 단식과 복식 남녀 혼합 복식 등 5개 금메달이 걸려 있습니다.

 

올림픽 출전을 위한 큰 대회를 모두 거른 북한의 배드민턴 현실은 어떨까요?

 

한국 언론에 등장하는 북한 배드민턴의 실상은 ‘불모지’라는 표현이 많습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간부는 "북한의 성인국가대표 수준은 한국의 학생선수 정도라고 보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배드민턴은 장비 구입, 장소 확보에 부담이 덜한 까닭에 북한 주민들의 선호 여가활동 중 하나라고 합니다. "네트가 없으니 줄 하나 쳐놓고 동네에서 배드민턴을 즐긴다고 전해집니다.

 

북한은 아시아배드민턴연맹(BAC)에 가입국입니다.  

 

2022년의 아시아배드민턴연맹 연례보고서에는 회원국 북한의 최근 배드민턴 활성화와 관련한 성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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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배드민턴연맹(BAC)의 2022년 연례보고서에 소개된 북한의 최신 배드민턴 활동. / BAC 연례보고서 2022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북한의 배드민턴 선수 수가 270명에서 1200명으로 증가했고, 2017년 자체 개발 정책에 따라 6개의 지도자 과정을 만들었다고 소개되었습니다.

 

2017년 성인 대회 2, 청소년 대회 4회 등 전국대회 6회 개최했으며 배드민턴 스포츠를 위한 TV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배드민턴에 대한 전반적인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 기술 그리고 국제 배드민턴 경기의 취재를 확대할 것이라고 아시아배드민턴연맹의 연례보고서에 소개되었습니다.  

 

파리행  티켓 확정: 복싱, 다이빙, 기계체조

 

북한은 4 10일 현재 복싱과 다이빙 기계체조 등 3개 종목 5명의 선수가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습니다.

 

북한 여자 복싱의 간판인 방철미와 원은경, 그리고 다이빙의 김미래와 진미조가 예선 대회를 거쳐 본선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북한을 넘어 세계 기계체조의 정상급 선수인 북한의 안창옥 선수도 도마운동에서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세계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역기, 역도 종목에는 출전할 수 없습니다. 올림픽 예선의 주요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대회에서 연이어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쓸어 담고 있는 북한 역기 선수들에게는 4년을 더 기다려야 올림픽 영웅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에 주요 역도 대회의 불참이 선수들에게는 두고두고 아쉬운 결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북한은 유도, 레슬링, 양궁, 마라톤, 사격 등에서 본선 진출을 위한 점수 쌓기에 나설 전망입니다.  

 

“평양에서 경기했으면 우리가 일본 이겼다!” 입만 산 북한 축구 코치의 자신감

 

평양에서 경기를 개최하지도 못했지만 북한의 입은 여전히 살아있었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4 2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B 4차전 일본과의 평양 홈경기 개최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북한축구협회에게 1만 스위스프랑의 제재금을 부과했습니다.

 

당초 북한은 지난 3 21일 도쿄에서 일본에게 0-1로 패했습니다. 이후 북한은 26일 일본을 평양 김일성경기장으로 불러들여 리턴매치를 치를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전염병 확산’ 등을 핑계로 불과 경기 개최 5일을 남기고 일방적으로 경기를 취소했습니다.

 

너무 경기가 임박한 날짜에서 나온 취소라 FIFA가 ‘제3국 개최’ 등의 대체방안을 내놓지도 못했습니다. 결국 FIFA는 북한에게 0-3 몰수패 징계를 내렸습니다. 평양 원정경기를 껄끄러워했던 일본은 내심 경기취소에 쾌재를 불렀습니다.

 

북한 코치로 일본에서 팀과 동행한 재일교포 신재남 씨는 일본언론과 인터뷰에서 “신영남 감독이 구보를 경계했다. 경기에 나오지 않았지만 대책을 세웠다. 일본이 한 수 위라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평양개최 경기라면 절대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중립국에서 하더라도 절대로 이기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평양경기 취소 사정에 대해 그는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다. 다만 북한에서 '극증형 용혈성 렌사구균 감염증'에 대한 대책으로 일본선수를 들이지 않았다. 일본에서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광성 등 북한선수들의 피지컬이나 잠재력은 매우 높다”고 아쉬워했습니다.

 

북한이 국제무대서 물의를 일으킨 것은 빈번한 일입니다. 북한은 지난 2 28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여자축구 3차 예선 2차전’에서 일본에 1-2로 패했습니다. 1차전서 0-0으로 비겼던 북한은 11패로 탈락하며 파리올림픽 본선행이 좌절됐습니다. 일본은 올림픽 티켓을 획득했습니다.

 

당시 북한 리유일 감독은 “북측이 아니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입니다. 국가 명칭을 똑바로 하라”며 한국 기자들과 시비가 붙어 기자회견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포츠 매거진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에디터 이진서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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