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월 초 국제 스포츠 무대 복귀 신고를 합니다.
코로나로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사라진 후 3년 반만입니다.
북한이 국제무대 복귀로 지목한 종목은 강세를 보인 역도(북한에서는 역기)입니다.
장소 역시 북한이 선호하는 곳입니다.
북한에서 지구 반바퀴의 먼거리지만 북한과 사이가 좋은 아메리카 대륙 쿠바입니다.
북한은 6월 8일부터 18일까지 쿠바의 수도 하바나에서 열리는 국제역도연맹(IWF) 주최의 그랑프리(IWF GRAND PRIX I) 대회에 14명의 선수를 출전시킵니다.
쿠바 그랑프리 대회는 국제역도연맹 주최의 1등급 대회로 2024년 열리는 프랑스 파리 올림픽의 출전을 위한 점수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사상 첫 남북 역도 선수가 한 무대에 서는 장면도 연출됩니다.
북한의 림은심 선수와 한국의 한지안 선수가 여자 64kg 급에 함께 출전합니다.
림은심 선수는 용상과 인상 합계 247kg을 들어 올릴 수 있다고 등록해서 220kg을 등록한 한지안 선수보다 더 무거운 역기를 들 수 있다고 등록했고 림 선수의 기록은 같은 체급의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1위입니다.
한지안 선수는 6번째 성적입니다.
북한은 남자 7명 여자 7명 등 모두 14명의 선수를 쿠바에 보냅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이 파악한 이번 대회 출선 북한 남자 선수는 55kg급의 방은철, 61kg급의 김충국과 박명진, 73kg급의 박종주와 오금택, 81kg급의 리충성, 89kg급의 로광열 등 7명입니다.
여자 출전 선수는49kg급의 리송금, 55kg급의 강현경, 59kg급의 김일경, 64kg급의 림은심, 71kg급의 송숙향, 리숙, 76kg급의 정천희 등 7명입니다.
북한의 14명 출전 선수 중 6명이 1번 순위로 우승 유력선수일만큼 최정예 선수들로 구성되었습니다.
방은철, 리송금, 강현경, 림은심, 송국향, 정천희 선수가 체급별 1순위로 같은 체급의 출전 선수 중 가장 무거운 무게를 들어올린다고 등록했습니다.
한편 한국은 림은심 선수와 맞대결 할 여자 64kg급의 한지안 선수와 남자 109kg급의 진윤승 선수 등 2명이 출전합니다.
IWF “북 반도핑 부족하지만 출전 막을 순 없었다”
국제역도연맹(IWF)은 북한이 3년만에 국제대회에 출전하지만 금지약물 복용금지와 관련한 미비점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IWF는 지난 5월 24일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의 출전 소식에 대한 일부의 비판적 반응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IWF는 “도핑을 근절하고 공정하고 깨끗한 스포츠를 제공하는 연맹으로서 이 문제에 대한 감정들과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금지약물 복용금지 조치들이 국제 기준에 미비하다고 해서 북한 선수의 국제 대회 출전을 막을 구체적인 규정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Moreover, the establishment of a compliant anti-doping programme in PRK, including granting access to international Doping Control Officers (DCOs) is not within the realm of the IWF’s control.
IWF의 이같은 조치에 역도 인사들은 거세게 반발합니다.
(RFA김소영 기자 리포트) IWF 명예의 전당에 등록된 호주(오스트랄리아) 출신의 폴 코파 감독은 북한 역도 선수들의 쿠바대회 참가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이들의 출전을 막기 위해 스포츠 중재재판소에 항의까지 할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각 국가와 IWF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서한을 보내 북한 선수들의 출전 중단을 요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올림픽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캐나다의 모드 샤롱 선수와 미국역도협회의 맷 시키오 회장 등은 그 동안 다른 선수들이 엄격한 도핑검사를 받은 것과 달리 북한 선수들이 2019년 12월 이후 적절한 검사를 받지 않았다며, 이들의 출전 자격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IWF의 금지약물 복용금지를 위한 대행 기구인 국제도핑검사기구(ITA) 역시 북한을 방문해 직접 검사하는 것에 대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RFA김소영 기자 리포트) 국제도핑검사기구, 즉 ITA는 6월 쿠바에서 열리는 국제역도연맹 그랑프리 1차대회를 앞두고 “북한에서 불시에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도핑검사를 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경기 참가 선수들이 해외 여행, 경기 참가 또는 훈련을 할 때 검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ITA는 이번 대회에 참여할 예정으로 알려진 북한 선수단에 대한 도핑 검사 여부와 관련한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 문의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ITA는 다만 북한 선수들의 구체적인 도핑 검사 상황에 대해서는 북한 당국에 문의해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어 ITA는 무력 충돌 지역이나 정치·사회적 환경이 불안한 국가에서 도핑검사를 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검사자들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ITA는국제역도연맹, 즉 IWF와 협력해 2024년부터 역도선수들의 대회 참가 자격 기준을 강화하는 규정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새 규정은 국적에 관계없이 모든 선수들이 IWF 반도핑 규정에 따라 경기 전 3개월 동안 도핑 소재지정보를 제출하도록 하며, 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다음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자동으로 박탈됩니다.
ITA는 또 북한 반도핑기구가 2021년부터 세계 반도핑 규약에 대한 비준수국이더라도 국제연맹이 선수 또는 국가에 징계를 부과하지 않는 한 국제 스포츠 대회에 대한 북한 선수의 자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북 U23 아시안컵 '죽음의 조'
북한 23세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이 오는 9월 열리는 2024 AFC U-23 아시안컵 예선에서 호주, 타지키스탄, 라오스를 상대합니다.
2019년 12월부터 국제대회 출전이 없었던 북한 축구가 3년 반만에 국제대회에 출전합니다.
북한이 속한 I조 경기는 호주에서 열립니다.
2024 AFC U-23 아시안컵 예선 조추첨은 지난 5월2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 하우스에서 진행됐습니다.
예선 참가팀은 총 43개팀입니다. A조부터 J조까지 10개조는 4팀이 배정됐으며, K조만 3팀이 경기를 치릅니다.
각 조 1위 11개 팀과 각 조 2위 중 상위 4개 팀, 그리고 본선 개최국 카타르까지 총 16개 팀이 AFC U-23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합니다.
본선 개최국 카타르도 B조에 속해 예선에 참가하지만 카타르의 경기는 친선경기로 간주되어 경기 결과가 순위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2024 AFC U-23 아시안컵 본선은 2024년 4월 15일부터 5월 3일까지 카타르에서 열립니다.
해당 대회는 2024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예선을 겸하며 상위 3팀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합니다.
4위 팀은 아프리카 예선 4위 팀과 올림픽 출전권을 두고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합니다.
스포츠 매거진, 지금까지진행에미국 워싱턴에서 RFA 김진국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