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계탁구선수권 내년 2월로 재연기...북 참가 가능성 커지나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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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엠블럼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엠블럼
/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코로나19 장기화로 연기된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내년 2월 28일부터 3월 7일까지 8일 동안 열리는 것으로 확정됐습니다.

국제탁구연맹은 오는 9월 개최로 예정했지만 전세계의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단의 국제 이동이 어렵다고 판단해 대회를 내년으로 연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일정은 세 번이나 변경된 끝에 내년 2월 말로 일단 확정됐습니다.

당초 올해 3월22일부터 29일로 예정됐던 부산세계선수권은 코로나19 한국내 확산으로 인해 6월 21~28일로 한 차례 연기됐고,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 대유행 선언으로 도쿄올림픽까지 1년 연기되는 사상 유례없는 위기 속에 9월로 또다시 일정이 재조정됐지만 끝내 다시 연기됐습니다.

대회조직위원회를 이끈 당시 부산 시장의 발언입니다.

(부산 시장) 대회를 연기하지 않고 무관중 경기로 대회를 강행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시민과 선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때 지금 상황에서 대회 강행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전 세계 87개 나라에서 선수 천 2백여 명과 탁구협회 관계자 등 3천 여 명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한편 세계탁구연맹은 부산세계탁구선수권에 북한이 참가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또 ITTF와 대한탁구협회는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전지훈련 최적격지인 부산에 각국 국가대표 선수단을 유치하는 데도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내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북한 여성 선수팀이 참가할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한반도 긴장 국면 속에서 내년 남북 간 이른바 ‘핑퐁 외교’가 가능할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14일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페이스북과 트위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여성 선수 김송이, 차효심, 편송경 등 3명이 내년에 개최될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2020 도쿄 올림픽 대회에 활약이 기대된다며 이들을 소개했습니다.

국제탁구연맹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내년 북한 탁구를 주목해야 되는 이유가 있다”면서, ‘북한은 2021년에 영광을 노리고 있다’(One to watch, DPR Korea sets sights on 2021 glory)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2020 도쿄 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북한이 내년 탁구의 주도 세력으로 스스로 다시 자리매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국제탁구연맹은 2021년은 북한 여성 선수팀에게 있어 매우 흥미로운 한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월 정현숙 조직위 사무총장은 “북한의 출전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고 거기도 신종 코로나 때문에 많은 문제가 있는 걸로 안다”면서 “정부와 국제탁구연맹이 계속 애를 써주고 있으니 조 추첨이 끝난 뒤에도 북한이 참가 의사를 밝히면 출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국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단일팀 제의를 받은 북한은 14일 현재까지 국제탁구연맹에 출전 여부를 포함한 어떤 의사도 표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1991년 일본 지바세계대회 남북 단일팀을 꾸려 정상에 올랐던 남북한 탁구는 남북 체육 교류를 논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종목입니다. 여러 논란이 있었으나 2018년 스웨덴(스웨리예) 할름스타드 세계선수권에서도 깜짝 남북 단일팀이 성사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남북 관계가 급격히 경색되면서 그 악영향이 축구에 이어 탁구계까지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실제 북한은 지난 2월 제주에서 열린 여자축구 올림픽 예선 출전을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 한국의 이신욱 동아대 교수는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최근 경색된 남북한 관계가 내년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계기로, 남북 간의 ‘핑퐁 외교’식으로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탁구의 영어 이름인 핑퐁에서 나온 ‘핑퐁 외교’란, 미국과 러시아 냉전 시대에 1971년 4월 10일 미국 탁구 선수단의 전격적인 중국 방문에 이어 이듬해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의 방중으로 이어지면서 미·중 관계 정상화의 신호탄이 된 외교과정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신욱 교수: 만약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들이 다시 한번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참가가 확정된다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함께 한반도 평화에 큰 전환점이 될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한편,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익명을 요구한 미국 뉴욕주에 거주하는 50대 탈북 여성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했지만, 결국에는 북한 핵문제와 인권문제 등 하나도 해결된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스포츠나 문화, 관광 같은 민간 교류에 정치적인 목적이 개입되면 안 된다며, 정치적인 목적으로 스포츠가 또다시 이용될까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탁구는 30년 전 최초로 남북단일팀을 구성한 한반도와는 아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스포츠입니다.

지난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해 우승을 했던 영화 같은 일은 실제로 2012년 영화로 만들어 지기도 했습니다.

영화 ‘코리아’는 탁구를 통해 피어나는 우정과 남북한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일군 기적같은 우승, 그리고 넘을 수 없는 분단의 벽이 관객들의 마음을 울립니다.

사실 저도 이 영화를 보며 제법 많이 울었습니다.

오늘 스포츠 매거진은 남북 탁구 단일팀을 소재로 한 영화 ‘코리아’의 주제 음악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이정아 라는 한국 가수가 부른 <스타라이트 (Starlight)>입니다.

별처럼 빛나는 너의 두 눈 그안에 세상을 담아봐 쉽지는 않겠지 나도 알아 미친듯이 가슴이 뛰자나 You can be the starlight 꿈꿔온 세상이 이루어질 테니 You can be the starlight 우리에 영원한 짜릿한 이 순간 가끔씩 나도 알 수가 없는 두려움이 또 나를 찾아와 하지만 작아지지 않을거야 언제까지 우리 둘 함께 해 You can be the starlight 꿈꿔온 세상이 이루어질 테니 You can be the starlight 우리가 가는 길 언제나 함께 해 Starlight You can be the starlight 꿈꿔온 세상이 이루어질 테니 You can be the starlight 우리에 영원한 짜릿한 이순간 Starlight

스포츠 매거진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입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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