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호 칼럼: 새해 북한 동포에 만복이 함께 하길
2007.01.01
오늘은 정해년(丁亥年) 새해다. 오늘 새해를 맞아 남북한 한민족이 복되고 번영하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특히 북한 동포들이 새해엔 풍요롭고 질병 없는, 그리고 걱정과 불안 없이 삶을 영위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마지 않는다. 그러자면 무엇보다 지도자가 국민을 올바르게 이끌고 지도해 국민을 행복하게 살아가게 해 줄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새해엔 한반도에 갈등과 분쟁 없이 남북한 동포가 신뢰를 높여 가는 가운데 먼저 남북 간에 헤어진 가족들도 서로 만나보고 교류와 협력을 증진시켜 가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아 남한의 전 교회에서도 북한 동포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가득히 받도록 기도하고 찬송했다.
정해년 새해는 10간12지로 볼 때 돼지띠다. 남한과 중국 내 일부에선 정해년 돼지의 해가 6백년 만에 다시 찾아온 황금 돼지띠라고 해서 기대와 꿈에 부풀어 있다. 왜냐하면 돼지띠는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지난밤에 돼지꿈을 꾸었다면 좋아하는 것도 그 이유다. 그 중에도 6백년 만에 돌아온 황금 돼지띠라고 하니 그럴 만도 하다. 그래서인지 지난 해 결혼을 하는 젊은이들이 많았고 아기를 돼지띠인 새해에 낳으려고 출산일을 늦추려고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6백년만의 황금 돼지 띠 얘기는 남한이나 중국 어디에서도 학문적 근거가 없는 얘기라는 것이 민속학자들에 의해 설명되고 있다. 황금 돼지띠라는 것은 남한에서나 중국에서나 황금 돼지 관련 상품을 만들어 내놓은 상인들이 과장한 얘기라는 것이다.
민속학자들에 의하면 정해년이 60년 만에 돌아 온 것은 맞는 얘기이며 정해년의 ‘정'은 난롯불의 붉은 색깔에 해당함으로 붉은 돼지’의 해가 된다는 것이다. ‘황금 돼지’라고 부르려면 누런색에 해당하는 己亥年(기해년)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붉은 돼지라고 불리는 정해년은 돼지띠 해 중에서도 맏으로 꼽히며 이 정해년에 태어난 붉은 돼지띠들은 재물복과 건강복을 타고 난다는 속설이 있다.
돼지의 해는 새로 태어나는 어린이들에게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역리학에서 말한다. 나라의 번영과 발전과도 관계가 깊다는 것이다. 새해에 남북한엔 가장 중요한 북한 핵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남북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6개국의 6자회담이 있고, 남한에선 다음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대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북한엔 역시 6자회담과 미국과 별도로 회담을 갖고 있는 대북 금융 제재 문제, 그리고 유엔의 광범위한 대북 제재 문제 등이 가로 놓여 있다. 모두가 한반도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중요한 문제가 되어 있는 이슈들이다.
따라서 이 문제들을 풀어야 하며, 만일 풀지 못한다면 남북한 모두 정치, 경제, 외교, 안보, 문화 등 모든 부문에서 국가적 손해를 보게 될 사안이다. 만일 남북한이 다 같이 국가적 손실을 보지 않으려면 새해엔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문제의 해결을 시도해야 하며, 또한 성실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마침 붉은 돼지의 해, 정해년은 모두에 좋은 일을 가져다 줄 좋은 상 징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다. (200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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