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도 경찰의 길 택할 것


200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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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장명화 jangm@rf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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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찰청으로부터 올해의 ‘다모’대상을 받는 윤화자 경위 - PHOTO courtesy of 윤화자

남한에서 경찰은 생활의 이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위험한 일도 넘겨야합니다. 그러나 지금 소개해드리는 여자 경찰관은 그런 위험을 즐기면서 도전하기 때문에 경찰이라는 직업에서 가치와 보람을 찾고 있습니다. 지금 소개해드릴 윤화자 경위는 남한여성들의 변화와 직업관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장명화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윤화자: 외근형사분들이 외근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팀에 소속이 돼있어요. 맡은 주 업무는 성폭력 여성 피해자분들 조사를 맡고 있구요. 남자분들에게 말하기 부담스러운 부분들이 있어서 여성조사관들에게 조사를 받으면 조금 더 편안하겠죠. 진짜 거짓말 않하구요, 신입 때보다 더 부담스럽고 더 긴장되고 떨립니다. 한 열흘 됐거든요.

윤화자 경위가 경찰에 투신한지는 올해로 17년째. 그 중 14년간을 강도, 성폭행, 마약, 조직폭력 사범을 검거하며 지냈습니다.

윤화자: 일단 사건을 시작하면 여자분 들이 대체적으로 끈기가 있습니다. 사실 무조건 검거를 하는데 가장 딸릴 뿐이지,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뒤지거나 하는 게 없습니다. 왜냐면 사건이 일단 발생하면 사람을 찾아내야 하지 않습니까? 살인사건도 그렇고, 성폭력 사건도 그렇고, 모르는 사람이 많았을 때는 형사가 얼마만큼 자기의 열정을 가지고 올인을 하느냐에 따라서 빠르게 검거할 수 있고, 인적사항을 밝혀낼 수 있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그 작업을 함에 있어서 여러 자료를 분석해야 하고, 찾아내서 비교해야하는데, 여자들이 그 부분에 굉장히 탁월해요.

윤화자 경위는 업무 탁월성을 인정받아 이달 초 서울 경찰청으로부터 올해의 ‘다모’대상을 받았습니다. ‘다모’란 조선시대 사헌부와 의금부, 포도청 등에 소속돼 활동하던 ‘여자경찰’을 말합니다. 현재 남한의 여자 경찰은 5053명으로 전체 경찰관 9만 6000명 중 5%를 차지합니다.

윤화자: 현장을 나갔을 때는 제가 나름대로 가장 큰 장점이, 제 목소리 자체는 일반적으로 어려보이고, 얼굴 자체도 눈매가 약간 강하긴 하지만, 사람들이 특별히 무섭다, 이렇게 생각하는 얼굴도 아니고, 또 겁도 무척 많아요. 하지만 이 일을 하는데 있어서 제가 지금까지 한 것을 보면 현장에 나가면 굉장히 강해지는 것 같아요. 용감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작전에 나갔을 때 실패했던 적이 한번도 없었어요.

하지만, 어려움도 많습니다. 며칠 전에는 선배 경찰이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하루 전에는 동료경찰이 오토바이를 훔친 남자를 검문하던 중 도망가는 오토바이에 치여 사망했습니다. 그래도 윤화자 경위는 경찰이란 직업을 누구보다도 사랑합니다.

(현장음) 폭력2과에 민원인이 와서 막 따지는 소리

싸우고 따지는 소리가 별로 싫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끌벅적한 소리가 좋습니다. 윤화자 경위는 지금 경찰생활 처음으로 내근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에서 여자형사 기동대, 마약수사대 창설요원, 광역수사대에서 14년간의 외근. 최근 발령받은 마포경찰서의 형사지원과. 처음으로 하는 내근인 만큼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윤화자: 어느 직장보다도 굉장히 많이 자기의 역량을 100%, 200% 발휘할 수 있는 조직입니다. 일단 업무 분야가 다양합니다. 형사, 형사도 강력형사, 마약형사 등등이 있구요. 제가 나이가 들면 외근형사나 강력형사 등 현장에 나가서 일하기에는 힘들잖아요? 나이가 들면 대여성 범죄 등 다른 방범 분야에 가서 근무할 수도 있고, 외사과에 가서 일할수도 있고. 지치지 않게 죽 갈수 있는, 그러니까 정년까지 하더라도 다른 부서에 발령 났을 때 제가 가서 늘 출발하는 시점은 늘 신입의 마음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윤화자 경위는 형사지원과 일이 숙달되고 나면 하고 싶은 일이 하나 있습니다. 마약 수사 전문가가 되는 겁니다.

윤화자: 제가 아직 나이가 있기 때문에요, (기자: 올해 36살이시죠?) 네. 그래서 한 4년, 그러니까 마흔이 되기 전까지는 활동적인 업무를 하고 싶어요. 마약업무에 대해서 관심이 있어요. 마약부분을 조금 더 배웠으면 좋겠고...

형사지원과 문을 여니 강력범죄과는 여전히 시끄럽습니다. 왠지 멋있을 것 같아서 경찰에 투신했다는 윤화자 경위. 윤 경위는 오늘도 피해자 인권을 보호하고 범인을 검거하는데 도움을 주는 멋진 경찰의 일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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