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언론 뒤짚어 보기: 北 왜 군대복무 장려하나?

200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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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토요일이면 여러분과 만나는 정영입니다. 오늘은 북한선전매체들이 왜 청년들에게 군복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장려하는지 이야기 하겠습니다.

노동신문은 28일 '선군혁명청년전위 대회'가 열린 소식을 전하고 대회에 참석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청년들은 당의 선군사상을 신념으로 간직하고 군사중시 기풍을 확고히 세워 인민군대에 복무하는 것을 가장 큰 영예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새 열지 않던 청년대회를 열고 당.군.정권기관 고위간부들이 대거 참가해 군대 나가라고 부추기는 배경은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 이유는 최근 부족한 군대숫자를 채우고, '군대 기피증'에 걸린 청년들의 군복무열의에 불을 지피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인민군 숫자는 정규군만 120만 명이며 교도훈련을 받고 있는 기간 군인들까지 합치면 170만 명에 달합니다. 영국의 권위 있는 군사력 평가기관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통계에 따르면 군대숫자로 볼 때 세계적으로 235만5천여 명을 보유한 중국이 1위, 미국은 143만 명으로 2위, 인도가 132만 5천명으로 3위, 러시아군과 북한 인민군이 각각 120만 명으로 4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중국, 미국, 러시아, 인도처럼 큰 나라들과 북한처럼 작고 가난한 나라가 군사력 경쟁을 한다는 것은 아주 비효율적입니다.

그럼 군대를 제대로 먹이고 입히지도 못하면서 줄이지 않는 이유는 어데 있습니까.

이유는 세 가지로 입니다. 첫째로, 청년들을 수령을 보위하는 총폭탄, 육탄으로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북한청년들은 10년 이상 오로지 '총폭탄' '결사옹위'만을 외치다 귀한 청춘 시절을 헛되이 보냅니다.

둘째로, 북한은 옛 소련과 동구권 사회주의 나라들에서 수입한 50~60년대 재래식 무기들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녹이 쓸어 전쟁에서 한번 써먹을지도 모를 이런 무기들을 폐기하지 않고 고집스레 보유하느라 사람이 항상 필요한 것입니다.

현대전쟁에 쓰이는 무기들은 모두 전자화, 원격조종화 된 첨단 무기들입니다. 지금 북한에 있는 무기처럼 포장의 구령에 따라 비행기를 따라가면서 쏘는 그런 시대는 지났습니다.

셋째로, 공사에 동원시킬 노동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군인 3만 명을 죽인 금강산 발전소 건설이나, 삼수발전소 건설, 평양-희천 고속도로 건설은 거기에 동원됐던 제대군인들의 기억 속에 아직 생생한 악몽으로 남아 있지요.

현재 북한에는 초모생 모집이 어렵습니다. 군대숫자가 급감한 이유는 '고난의 행군'을 겪으면서 한참 성장해야 할 어린이들이 제대로 먹지 못해 굶어 죽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국은 군대복무기간을 13년으로 연장하고, 지금은 아이 많이 낳는 여성들에게 '모성영웅'칭호까지 주면서 산아생산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를 굶겨 죽이기보다 차라리 낳지 않는 게 상책이라는 게 어머니들의 심정입니다.

지금 북한은 세계적으로 군복무 기간이 가장 긴 나라입니다. 남한은 2년 2개월이던 군복무기간을 다시 1년 8개월로 줄이는 단계에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청년들은 네발로 날아도 따라가기 어려운 정보화시대에 10년 동안 오로지 총, 곡괭이, 삽만 메고 있다 들어오는 게 현실 아닙니까.

언젠가 남한 친구를 만나니, "자기가 2년 군대에 나가있는 동안 승용차 모양이 세 번 바뀌고, 핸드폰모델이 두 번이나 바뀌었다"며 흘러간 시간을 아쉬워했습니다. 남한사람들은 시간을 황금처럼 여기고 부지런히 기술을 배워 오늘과 같은 현대화된 경제대국을 일떠세웠습니다.

이번 대회에 참가했던 간부들이 "청년들은 누구나 다 조국보위초소에서 청춘 시절을 빛내야 한다"고 요구했는데, 과연 간부집 자식들은 어떻게 군대복무를 합니까, 군대에 잠깐 복무하고 입당만 하고는 빠져나가고, 국경경비대, 해안경비대 같이 먹을 알 있는 곳만 찾아가고, 또 돈을 주고 '조기제대'되는 게 고위간부자식들 아닙니까.

결국 힘없는 주민들의 자식들은 10년 동안 꼬박 군대복무하고 제대돼서는 탄광 광산, 농촌으로 무리 배치되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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