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젊은이에게: 남한의 가전제품


2006.08.15

젊은 여러분 한 주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습니까? 여기남한은 한 주간 열대야가 계속되어 찜통더위로 죽을 맛입니다. 더욱이 남한의 도시들은 높은 고층 건물과 아스팔트 로 인해 더위는 한층 더 무덥습니다. 오늘 남한의 가전제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람들은 더위를 피해 시원한 그늘을 찾고 있고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시원한 수박이랑 얼음 보숭이랑 먹으면서 한여름의 더위를 이겨 내고 있습니다.

가끔 저와 저의 친구들은 모여앉아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시원한 수박이랑 음료를 먹으면서 선풍기도 제대로 없는 북한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다고 우스개 소리를 하군 합니다.

북한에서는 선풍기니, 냉장고니 하는 가전제품들은 모두 부의 상징입니다. 그래서 일반 인민들이 가전제품들을 모두 갖추어 놓고 살기란 어렵다고 봐야 하겠지요. 하지만 여기 남한은 선풍기, 냉장고, 천연색 텔레비전, 녹화기, 녹음기 등은 필수입니다.

모든 가전제품들이 국내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값이 눅고 질이 좋아서 누구든지 사용할 수 있는 평범한 것이 되었습니다. 흑색 텔레비전 은 이미 자취를 감추었고 크고 질 좋은 천연색 텔레비전 들이 상점들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선풍기 같은 것은 값이 눅어 신문사에서 자기네 신문을 보라고 선전하면서 사은품으로 주기도 하지요. 북한에 이런 말이 있지요, 텔레비전이나 녹음기, 선풍기 같은 가전제품을 된장간장 에 끼워 팔 때 사겠다고.

일반인민들은 가질 수 없는 간부나 특권층들만의 소유물이기에 그것을 비꼬아서 말한 유머 같습니다. 그런데 북한인민들이 말한 그 말이 여기 남한에서는 현실로 되고 있는 셈이죠. 신문이나 또 다른 제품을 판매하면서 그 제품을 팔기위해 다른 제품을 끼워 팔게 되는데 여기 남한에서는 그런 것을 사은품이라고 하고 그 사은품 중에 선풍기 와 같은 가전제품도 들어 있습니다.

제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인데 아직 아는 것도 적고 모르는 것은 너무 많아 섣달 동안은 밖에도 나가지 못하고 집안에 가만히 앉아만 있었습니다. 하루는 어느 한 신문사의 판매원이 저의 집을 찾아 왔습니다.

그 판매원은 자기네 신문사 신문을 보게 되면 선풍기를 공짜로 주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세상에 신문만 보게 되면 고급선풍기 가 공짜라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선풍기를 공짜로 받고 다음날부터 그 신문사의 신문을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서 또 다른 신문사의 판매원이 저의 집을 ?아 왔습니다.

그 판매원은 저에게 음식을 분쇄하는 믹서기를 공짜로 주겠다고 하면서 자기네 신문을 보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자본주의 사회가 공산주의 사회로 탈바꿈했나 싶었습니다.

저는 그 믹서기를 또 공짜로 받고 그 신문사의 신문을 또 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저는 공짜로 주는 사은품들을 받고 몇 개의 신문사 신문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한달 후부터 날아오는 신문값이 공짜로 받은 물건값들보다 더 많이 나가는 결과가 생겼습니다. 자본주의 공부를 톡톡히 한 셈이지요.

이야기가 잠깐 딴 데로 흘렀네요. 제가 말한 대로 여기 남한은 전자 제품생산에서 세계 손꼽히는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오늘아침 뉴스를 들으니 삼성전자가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미국의 대표적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 넥스텔 등 4개사와 와이브로 상용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통신사업은 국가 기간산업입니다. 그런 국가 기간산업에 대한민국의 기술이 도입되게 된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전자 통신 부분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생산하는 핸드폰, 텔레비전, 세탁기, 냉동기, 자동차 등은 세계 여러 나라들에서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더욱이 대형선박 건조 기술은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젊은 여러분 여러분은 어떤 물건을 가지고 싶으십니까? 북한에 살적에 저는 일본제 녹음기랑, 녹화기가 달린 천연색 텔레비전이랑 그리고 일본제 자전거를 가지고 싶었습니다.

여러분들이 가지고 싶어 하는 녹음기랑 녹화기가 달린 천연색 텔레비전이랑 자전거랑은 여기 남한젊은이들에게는 관심밖에 물건입니다. 여기남한젊은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물건은 위성 수신을 받을 수 있는 디엠비가 장착된 핸드폰, 디지털 카메라, 수많은 음악을 저장하여 들을 수 있는 엠피쓰리 플레이어, 그리고 자가용 자동차등입니다.

남한의 젊은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물건들은 모두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하여 일만 열심히 하면 얼마든지 가질 수 있는 물건들입니다.

직장에 나가서 혁신에 혁신을 거듭해도 여러분이 가지고 싶은 물건은 가질 수 없는 북한의 현실과 일만 열심히 하면 무엇이든지 얻을 수 있는 여기 남한 정말로 인민의 낙원이 어딘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여러분이 선풍기도 없이 삼복더위를 날 때 냉풍기를 틀어놓고 시원한 맥주랑 수박이랑 먹으면서 음악을 즐기고 해수욕과 일광욕을 즐기는 여기 남한 젊은이들의 생활을 보면서 여러분들의 삶도 언제면 여기젊은이들의 삶과 같이 행복하고 자유로워질까 생각해 봅니다.

젊은 여러분 오늘 남한의 가전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삼복더위에 건강관리 잘하시고 다음만나는 시간까지 행복하십시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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