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젊은이에게 : 남한의 직업


2006.08.29

젊은 여러분 한 주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습니까? 무더운 여름도 다 가고 어느덧 푸른 하늘이 높이 보이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수확의 계절 가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최근 뉴스를 들으니 북한이 한국정부에 수해복구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하고 많은 사람들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데 북한이 요청한 수해복구 물자들은 쌀이 아닌 시멘트와 건설용 중장비 설비라고 합니다.

결국에는 집 잃고 굶주리는 인민을 위해 필요한 수해 복구가 아니라 마사진 기반시설복구가 우선이라는 소리가 되겠습니다. 철도, 도로, 공공시설을 먼저 복구하겠다는 소리인데 이것은 아마도 6.25전쟁 후 김일성이 진행한 공업 우선정책을 다시 한 번 돌이켜 보게 됩니다.

그때도 김일성은 굶주리는 인민대신에 공장을 먼저 건설 했는데요, 김정일 역시 이번에 굶주리는 인민대신에 도로와 철도부터 복구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결국 정전 후 김일성의 공업화 정책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은 것처럼 이번에도 수해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굶어 죽는 사태가 또다시 발생 할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게 안 되기를 기도해야 하지만 지금의 상태로는 가을쯤 가서 또다시 수 만 명이 죽음이 연출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젊은 여러분 그렇게 되지 않기를 여러분이나 저나 열심히 기도할 따름입니다.

이번시간에는 여기 남한사회 젊은이들의 직업에 대한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북한에서는 몇 가지의 직업이 있을까요, 북한의 직업은 대체로 큰 집단화 되어 있다고 볼 수 있지요.

노동자, 농민, 사무원, 문화 , 예술, 그리고 정권기관에 종사자, 등 물론 파생되는 직업이 많겠지만 대체로 육체노동과 정신노동의 차이로 나뉘어 진다고 볼 수 있지요.

여러분 여기 남한의 직업은 어떨까요. 여기 남한의 직업은 아마 통계가 불가능 할 것입니다, 국가 공무원으로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직업들이 있습니다.

젊은 여러분 그렇다면 여기 남한의 젊은이들은 어떤 직업을 선호할까요? 이전에는 일생의 생활이 담보되는 직업을 선호 했습니다. 의사, 변호사, 판사, 등 직업이 선망의 직업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러한 벽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특히 의사 같은 직업은 시장의 과잉 포화 상태로 인해 선망의 직업에서 멀어져 가고 있고 변호사도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1990년대 후반에는 벤처 바람이 불었는데요. 벤처란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기술을 가진 자에게 돈을 가진 자가 투자를 함으로써 이루어지는 시장원리인데요. 벤처는 남에게 없는 기술, 남이 할 수 없는 일들과 도전정신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남한의 수많은 직업 가운데서 벤처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제가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일본 기자를 한번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 일본사람이 말하기를 일본은 희망이 없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왜냐하면 남한은 젊은이들이 도전정신을 가지고 벤처사업을 함으로써 경제가 활성화 되고 있는데, 일본의 젊은이들은 안정적인 직업 제일 선망의 직업이 공무원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일본의 미래보다 남한의 미래가 더 밝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물론 남한에서 분 벤처 바람은 엄청난 거품을 야기 했지만 그래도 벤처 정신은 남한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젊은 여러분 북한이 현재 봉착한 경제난은 아마도 이러한 벤처 정신이 없기 때문일지 도 모르겠습니다.

젊은이들이 계급적 신분제도에 꽉 묶여서 자기의 재능과 능력을 다 발휘하지 못함으로써 세계화에 뒤떨어지고 나라가 발전을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20세기 초엽에 쇄국정책으로 새 시대의 사조를 읽어내지 못한 조선 봉건정부의 결함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신분제도에 묶여 여러분들이 자기의 이상과 포부를 포기할 때 여기 남한의 젊은이들은 더 높은 곳을 향한 도전정신과 탐구 정신으로 벤처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남들이 생각할 수 없는 기발한 생각을 현실화 시키고 그것을 상품화시킴으로써 몇십 몇 백 몇 천억 대의 갑부가 된 젊은 사업가들이 등장했습니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기술과 상품은 세계무대에서 인정을 받고 있으며 이는 대한민국의 밝은 앞날이 되고 있습니다. 봉건시대는 양반 신분과 땅을 가진 자가 주인이었습니다.

자본주의 산업사회에서는 돈을 가진 자들이 주인이었습니다. 사회주의 사회에는 노동계급이 주인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권력을 쥔 몇몇 권력자들이 주인이지요.

젊은 여러분 그렇다면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에는 누가 주인일가요. 지금은 바로 누가 더 많은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서 주인이 될 수도 있고 머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즉 남보다 더 많은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남이 생각하지 못하는 또 해낼 수 없는 것을 생각해내고 만들어 내면 그 사람이 바로 지식정보화 시대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 남한의 젊은이들이 벤처정신에 열광하는 것에 대하여 대충 감이 잡히십니까? 젊은 여러분 그럼 다음시간에도 계속해서 여기 남한 젊은이들의 직업에 대하여 이야기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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