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젊은이들에게: 새해 북한의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
2007.01.02
젊은 여러분! 여러분과 만난 지도 벌써 한해가 지나갔습니다. 지난 2006년은 2300만 북한 동포와 여기 남한을 비롯한 국제사회 민주세력을 한편으로 하고 세상에 둘도 없는 가장 악독한 김정일 수령 독재 정권을 한편으로 하는 첨예한 대결전의 한해였습니다.
지난 2006년은 독재정권의 말기 증상인 선군정치를 그 무슨 새로운 정치방식인양 요란하게 떠들며 북한동포를 폭압정치로 억누르고 미사일과 핵무기로 남한을 비롯한 국제사회를 위협하려던 김정일 정권의 야망을 걸음걸음 짓부숴버린 승리와 영광의 한해였습니다.
젊은 여러분! 이른 봄의 추위가 더 매섭고 새벽의 어둠이 더 짙은 것은 자연의 섭리이고 민의를 등진 독재정권이 멸망하는 것은 역사법칙의 필연입니다. 지금 김정일 수령 독재의 종말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역사는 독재자가 자기의 정권을 스스로 포기하고 인민대중에게 그냥 넘겨준 사례를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이 여기 남한의 젊은이들처럼 자유롭고 민주주의적이고 희망의 큰 날개를 펴고 세계를 누비려면 김정일 수령 독재 정권의 종식을 앞당기는 투쟁에 나서야 합니다. 독재자 김정일은 미국의 압력이나 핵 항공모함보다도 민주주의로 각성된 여러분의 투쟁의식을 가장 무서워합니다. 젊은 여러분, 희망찬 새해 2007년은 독재자 김정일에게는 힘겨운 한 해가 될 것입니다.
6자회담의 결렬로 국제적 압력은 더욱 강해질 것이고, 또 김정일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던 여기 남한의 친북 반미세력은 역사의 심판을 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2007년은 김정일 수령 독재 정권과 그와 야합한 남한의 친북 반미세력을 심판하는 승리와 영광의 한해가 될 것입니다.
젊은 여러분, 희망을 가지고 꿈을 가지고 앞날을 설계하십시오. 여러분이 기다리고 내가 꿈꾸는 자유민주주의 세상은 반드시 올 것입니다. 그날에 여러분과 내가 조국과 민족 앞에 부끄럼 없는 자식이 되기 위해 우리 좀 더 열심히 노력합시다.
젊은 여러분, 이번 시간에는 승리와 영광의 한 해로 장식될 2007년을 맞으며 북한에 남겨두고 온 저의 소꿉동무들에게 편지를 보낼까 합니다. 여러분들을 만나는 1년 동안 계속해서 써왔던, 아니 8년간의 남한생활기간 내내 쓰고 싶었던 편지여서 가슴이 설렙니다.
보고 싶고 만나고 싶은 고향에 동무들에게! 나의 소꿉시절 동무들! 영길이, 영진이, 원철이, 희철이, 남식이, 모두 다 잘 있니? 나 기혁이야! 너희들은 모두 인민군대에 나가서 고생할 때 고향에서 대학공부까지 하고서도 그 땅을 떠나버린 나를 너희들이 어떤 마음으로, 어떤 생각으로 평가했을지는 나는 잘 안다.
장군님을 배신한 배신자, 조국을 버린 민족반역자로 동무들의 명단에서 내 이름을 그어버렸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당장 달려가 너희들을 붙잡고 진실이 무엇인지, 정의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싶다.
사랑하는 동무들아! 90년대 중반 350만 인민의 죽음행렬을 보면서 이것이 정말로 사회주의 지상낙원의 진실인가를 의심하게 되었고 그래서 나는 사회주의 지상낙원이 아닌 지옥 같은 남조선 사회를 내 눈으로 보고 싶어 그 땅을 떠나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내딛은 이 길은 8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가고 있다. 너희들과 나의 또 다른 조국 대한민국에 와서 나는 명문대학을 다시 졸업하고 지금은 디자인 회사의 사장이 되었다.
남한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이곳 젊은이들의 자유롭고 행복한 생활을 보면서 너희들 생각을 하루 한 순간도 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이곳 젊은이들은 당과 수령이 아닌 오직 자기 자신들의 앞날을 위해서 준비하고 또 앞날을 설계하는 것을 젊은 시절에 해야 할 일로 알고 살고 있었다. 개개인의 능력과 삶이 향상되고 행복해질 때 비로소 조국도 강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바로 여기 남한 젊은이들의 인생관이다. 너희들과 나처럼 당과 수령을 위해서는 목숨을 바쳐야 하고 나의 생명과 운명은 수령과 당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이곳 젊은이들의 인생관을 보면서 나도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해서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기업에 취직하여 디자인 팀장까지 하면서 연봉 4만 달러를 받으며 능력을 인정받았고, 지금은 디자인 회사를 차리고 사장이 되었다.
지금은 나의 회사에서 생산한 제품이 일본에까지 수출되고 있으며 미국 수출도 눈앞에 두고 있다. 꿈에서라도 보고 싶은 동무들아! 내가 지금 하는 이야기는 너희들에게 결코 나의 인생을 자랑하거나 뽐내기 위함이 아니다. 나는 너희들에게 무한히 죄스러움을 느끼면서 살고 있다. 왜냐하면 너희들이 13년을 언 땅에 배를 붙이고 있을 때 나는 그 땅을 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무들아! 이제 북한이 민주화 되는 그날, 내가 간 그 길이 정말로 옳은 길이었음을 너희들이 이해해 줄 날이 반드시 오리라고 나는 굳게 믿는다. 그래서 남한에서의 나의 성공적 삶을 너희들에게 지금 이야기해 준 것이다. 왜냐하면 나의 지금의 삶이 앞날의 너희들의 삶으로도 될 것이니까? 희망찬 새해 2007년을 맞으며 동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제한되어 있어 몇 마디만 보낸다. 보고 싶은 동무들! 북한이 민주화 되는 그 날, 우리 서로 얼싸안을 그날을 그려보면서 새해를 다시 한 번 축하한다.
서울에서 기혁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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