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말, 북한 말: 블루오션
2006.08.10
현대는 경영혁신의 시대입니다. 기존의 가치관과 질서는 새로운 시대의 환경에 맞게 변화하고 있는데요, 얼마나 시대가 빨리 변하는지 계속하여 배우지 않는다면 금방 낙오자가 될 수밖에 없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요새 경영전략에서 새로운 코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은 블루오션입니다. 요즘 세계는 서로 협력하여 공생 공존하는 것이 추세인데요. 아마 그래서 블루오션이 인기인 것 같습니다.
블루오션의 핵심은 붉은(red)피를 흘려야 하는 경쟁시장에서 예전의 업종, 고객 개념에 얽매이지 말고 경쟁이 없는 새로운 시장, 즉 푸른 바다(blue ocean)와 같은 신 시장을 개척하자는 메시지(뜻, 의미)입니다.
북한말로 설명한다면 뭐 너 좋고 나좋고 하는 뜻인 듯한데요. 하여간 서로의 이익을 건들리지 않으면서 다같이 최대의 이익을 낸다는 말입니다. 원래 시장에서는 ‘레드오션(붉은대양)’과 ‘블루오션(푸른대양)’이라는 단어로 분류하여 사용했습니다. ‘레드오션’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시장, 즉 현재 존재하는 모든 산업을 말하는데요, ‘레드오션’에서는 산업 경계가 이미 정의되어 있고 이를 수용하고 있기 때문에 게임의 경쟁 법칙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레드오션’의 회사들은 존재하는 시장 수요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경쟁사보다 우위에 서려고 노력하게 되는데 시장에 경쟁사들이 많아질수록, 수익과 성장에 대한 전망은 어두워진다고 볼 수 있지요.
결국 제품들은 일용품으로 전락하고, 무자비한 경쟁에 의해 시장은 핏물로 가득 찬 ‘레드오션’이 되어버리고 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레드오션’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하는군요.
반면에 ‘블루오션’은 알려져 있지 않은 시장, 즉 현재 존재하지 않아서 경쟁에 의해 더럽혀 지지 않은 모든 산업을 말합니다. ‘블루오션’에서 시장 수요는 경쟁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창조에 의해서 얻어집니다. 이곳에는 높은 수익과 빠른 성장을 가능케 하는 엄청난 기회가 존재하게 되고 게임의 법칙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경쟁은 무의미합니다.
따라서 ‘블루오션’은 아직 시도된 적이 없는 광범위하고 깊은 잠재력을 가진 시장을 비유하는 표현입니다. 다시 말해 ‘블루오션’은 높은 수익과 무한한 성장이 존재하는 강력한 시장이라고 할 수 있지요.
레드오션전략’은 기존의 시장에서 어떻게 경쟁자를 앞지를 수 있는가에 대한 ‘시장경쟁전략’인 반면에 ‘블루오션전략’은 경쟁을 피하기 위해 이미 설정된 시장 경계를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가에 대한 ‘시장창조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레드오션전략’은 산업구조의 조건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회사는 한정된 시장 안에서 경쟁하도록 강요받는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는 주어진 시장구조를 받아들이고 산업 내에서 경쟁에 대항하기 위해 방어 가능한 포지션(지위)을 개척하도록 강요받게 됩니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레드오션전략’에 익숙한 경영자는 경쟁자가 무슨 행동을 하느냐를 주위 깊게 관찰하여 경쟁우위를 달성하는 것에 집중합니다. ‘레드오션’에서의 시장 점유율 획득은 제로섬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한 회사의 시장 점유율 획득은 다른 회사의 시장점유율 손실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제로섬 게임이란 말은 이긴 사람의 점수와 진 사람의 점수를 합하면 영이 된다는 뜻으로서 이익을 본 사람이 있으면 손해를 본 사람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블루오션전략’에서는 전략적 시도가 매우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영자들은 엄청난 양의 추가 수요가 규정된 산업의 '밖'에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대량의 추가 수요를 창조해 내느냐 하는 것에 집중하게 됩니다. 또 공급자 위주의 관점에서 고객 중심으로의 관점으로, 경쟁 중심에서 가치혁신 중심으로 관점의 변화를 필요로 하게 되지요.
가치혁신이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혁신적인 가치를 창조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비용 절감과 차별화를 동시에 추구함으로써 달성될 수 있다고 합니다. ‘블루오션전략’은 회사가 높은 수익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이익을 보는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손해를 보는 사람이 있다는 기존의 가치관을 부정하고 손해를 보는 사람이 없이 다같이 이익을 본다는 것입니다.
이럴 땐 자본주의 사회의 약육강식만을 교육받았던 우리들에겐 좀 혼란스럽기도 하답니다. 하여간 현재 세계의 경영이나 생존 방식은 다같이 공존, 공생하는 것, 다시 말해 평화와 협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백만의 국민을 굶겨죽이면서 미사일발사를 강행하는 김정일 씨에게 블루오션을 설명해주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