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먹거리 비교: 보신탕

200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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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보니까 평양고려단고기집이 삼복을 맞아 새 단장을 하고 해외동포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며칠 후면 정말 삼복입니다. 연중 가장 더운 계절이지요. 아마 일 년 치고 가장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이 아닐까 싶은데요.

사실 서울이나 남쪽사람들은 그렇게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답니다. 가는 곳마다 에어컨이라는 시원하게 해주는 장치가 있고 북쪽사람들처럼 온종일 뙤약볕에서 김매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하니 별로 땀날 시간이 없지요.

그래서 요새는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땀을 뺄 수 있는 헬쓰 클럽이라는 곳이 인기정상을 달리고 있는데요, 이곳은 여러 가지 운동기구들이 즐비하게 갖추어져있고 또 한 달리기는 물론이고 스포츠댄스(체육무용)와 요가, 그리고 수영 등을 즐길 수 있는 설비가 갖추어져 있답니다.

이렇게 운동으로 땀을 빼내어 건강을 지키고 또 젊음을 지키는 것이 남쪽사람들의 최대의 관심사이지요. 요새 서점에서 “구구팔팔이삼사”라는 책이 유명하다고 하는데요. 이 책은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일정도 아프고 3일 만에 죽는 것이 요즘 사람들의 인생의 목표라는 내용입니다.

요즘 세계의 트랜드(경향)는 건강과 장수입니다. 여기 남쪽사람들 역시 삼복이 되면 영양보충에 관심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답니다. 그래서 평양에서 아마 남쪽사람들이 이렇게 영양에 관심이 많은 것을 이용해서 돈벌이를 하려고 단고기국 집을 멋있게 단장시켰나봅니다.

단고기라고 하면 남쪽사람들은 잘 모른답니다. 남쪽에선 단고기국을 영양탕, 또는 보신탕. 사철탕, 등으로 부르고 있답니다. 북쪽사람들에게도 단고기국은 영양식으로 꼽히지요. 그래서 “오뉴월 개장국물은 발잔등에 떨어만 져도 보약”이라는 말까지 있잖아요.

서양의 문화가 많이 들어와 있고 특히 세계화, 국제화를 추구하는 서울의 문화가 가끔 개고기를 식용으로 하는 것을 터부시 하는 서양인들의 말밥에 오르내리기도 하고 신세대들은 보신탕을 어른세대들 만큼 즐기지 않지만 아직도 보신탕은 한국인들에게 아주 좋은 영양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는 곳 마다 보신탕, 사철탕, 영양탕 이라는 간판들이 걸려 있고 또 삼복더위 때에는 보신탕을 먹으려는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지기도 한답니다.

다음시간에 소개해 드리겠지만 삼복더위 때에는 삼계탕도 인기가 아주 많답니다. 평양에서는 단고기국으로 서울에서는 보신탕으로 불리는 개장국은 조리면에서 조금 다른 점이 있습니다.

평양의 단고기국은 개고기를 찬물에 담구어 핏물을 뺀 다음 물을 부어 끓이다가 나중에 방아풀을 넣어 누린내를 없애지만 서울에서는 보신탕을 끓일 때 개고기를 삶을 때 생강과 된장을 두고 끓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평양식 단고기 국은 서울의 보신탕 국물에 비해 맑은 것이 특징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평양식 단고기국이 더 맛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 다시 먹어보면 어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97년경에 청진에 갔을 때 북송교포들이 모여서 만든 가내 식당이라는 곳에서 단고기 국밥을 먹었던 적이 있었는데 정말 그 집 단고기 국물이 얼마나 맛있었던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단지 너무 비쌌었지요. 한 달 월급에 100원을 더 보태어 단고기국 밥을 먹었는데 하루정도는 속이 아주 든든해져서 가끔은 이런 걸 비싸도 사먹어야겠다고 생각했었지요. 북쪽에서는 단고기 국에 고사리를 넣는데 남쪽에서는 보신탕에 토란을 넣어 끓이더군요.

하여간 조리법이 좀 달라서 남쪽의 보신탕과 북쪽의 단고기국은 주재료는 같지만 좀 다른 맛을 냅니다. 하지만 영양가야 다 같겠지요. 그리고 요새 남쪽은 고기가 너무 많아서 고기보다는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돈이 많고 부자 일수록 채식을 많이 하는데 그래서인지 보신탕에도 채소가 고기보다 훨씬 많이 들어간답니다.

북쪽에선 고기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일수록 채소나 산나물을 많이 먹을 수밖에 없는데 남쪽과 잘사는 모든 나라들에서는 부자일수록 채소와 산나물 그리고 과일을 더 많이 먹을 수 있답니다.

삼복더위에 여러분은 어떻게 지내실건지요, 저는 올해 삼복더위 때 지리산 자락에 있는 친구의 집에 가서 더위를 쫓고 산삼을 넣고 끓여다는 삼계탕이나 먹고 올 가 싶습니다. 여러분에게 다음시간에 산삼삼계탕에 대해 설명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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