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학과 어학연수
2006.01.19
최근 한 자료에 보니까 남쪽의 초등생 유학이 6년 새 30배(1998년 212명→2004년 6276명)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중·고등학교 유학생이 10배정도 늘어난 것에 비하면 폭발적이라고 볼 수 있지요.
대한민국 어머니들의 교육열은 세계적으로도 알아준다고 하는데요. 대한민국이 오늘과 같은 위대한 경제발전을 이루게 된 기초에는 아마 대한민국 어머니들의 교육열로 인한 인재양성이 큰 역할을 하였던 것으로 보여 집니다.
출신성분과 부모의 직위나 권력, 뇌물 등이 자녀의 대학입학과 직업선택을 좌우하는 북한과는 달리 남쪽에서는 부모가 권력이 있건 없건, 그리고 재산이 많건 적건 상관없이 학생이 공부만 잘하면 일류대학에 갈수 있고 또 일류대학을 나오고 능력과 실력이 겸비되면 좋은 회사에 취직하여 승진할 수 도 있습니다.
이러한 제도 때문에 학부모의 과잉 관심이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제가 보기에 해방 후 북한보다 훨씬 낙후한 상태에 있던 대한민국이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선진국 12위에 진입할 수 있은 것은 어머니들의 교육열에 의한 결실이라고 믿어마지 않습니다.
최근 북한에서도 외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내세우고 있다고 보도를 통해 들었지만 남한 어머니들의 외국어 교육열은 얼마나 뜨거운지 말로 설명하기 어렵답니다.
남쪽에서는 초등학생 때부터 외국에 나가 현지에서 공부하는 조기유학 바람이 90년대 중반부터 불기 시작하였는데 자료에서 보다시피 10년 새에 30배가 증가했다고 하니 보지 않아도 대충 짐작이 가실 거예요.
아참 조기유학이란 말은 북쪽에 없지요 이 말은 아마 남쪽에만 있을지도 몰라요, 조기유학이란 초등학교 다시 말하면 북한의 소학교학생이 외국에 나가서 외국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을 말합니다. 북한도 물론 유학생들이 있지만 유학생들은 다 성인들, 대학생들이잖아요 그리고 자신이 원하기도 하지만 당의 승인과 추천이 없으면 상상도 할 수 없지요.
남쪽에서 조기유학을 가장 많이 가는 지역은 물론 미국이구요, 그 외에 캐나다와 호주, 뉴질랜드, 영국과 같은 영어권 국가들이 단연 인기랍니다,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에도 유학을 가는데, 최근에는 중국이 개혁과 개방을 하고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중국으로 조기유학을 보내는 부모들도 많이 있답니다.
저도 생활하는 동안 아들의 조기유학을 여러 번 생각해보았답니다. 하지만 부모와 떨어져 생활하게 될 아이가 측은하여 현재는 영어학원 매일반에 보내고 있는 데요.
영어학원에서도 외국인 선생님들이 직접 가르치기 때문에 저의 아들은 아홉 살이지만 영어를 아주 잘한답니다. 요즘은 교회에서 영어로 드리는 예배에 참석하는데 모든 설교와 찬양이 영어로 진행이 되는데 다 알아듣고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정도니까요.
아마 좀 더 나이가 들어 외국에 보내어 2년 정도 현지경험을 쌓으면 아이의 영어실력이 훨씬 높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현재의 상황으로 보면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게 될 미래사회에서는 통역이라는 직업이 없어지게 될 거라는 예측도 해보게 되요. 누구나 다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면 통역이 왜 필요하겠어요?
그리고 우리아이들은 국적을 초월하여 세계 어느 지역이든지 가서 능력과 적성에 맞는 직업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미래사회는 글로벌시대라고 하기도 하지요.
다시 말하면 세계를 하나의 인간사회 시스템으로서 파악하고, 그 시스템을 통하여 인류평화·경제적 복지·사회적 정의·환경과의 균형 등의 실현을 도모하는 시대. 지구(세계) 사회주의 또는 지구 공동주의시대를 글로벌시대라고 부르지요.
우리아이들은 앞으로 이러한 시대에서 한국인이 아닌 세계인으로 살아가게 될 겁니다. 엄마들의 너무 많은 교육욕심이 아이들을 힘들게도 하지만 북쪽의 아이들에 비하면 행복한 비명이 아닐까 생각해요.
방학기간에는 어학연수도 많이 다녀오는 데요. 주로 대학생들이 많이 가죠, 방학을 이용하거나 취업을 앞두고 휴학을 하고 현지에 가서 어학공부를 하고 오는 것을 어학연수라고 하는데 어학연수를 통해 외국어 실력을 쌓은 후 더 좋은 회사에 취직하는 것이 목적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