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장관 회담...“한 목소리로 긴밀 협력"

앵커: 한국과 미국 국방부 장관이 미국에서 만났습니다. 양 장관은 동맹에 변함없는 신뢰를 나타내며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지 시간으로 11일 미국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만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안규백 한국 국방부 장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이후 6개월여 만에 만난 양 장관은 1시간 정도에 걸쳐 회담을 가졌습니다.

회담 후 발표된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양 장관은 “이번 주 열릴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가 동맹 협력과 양국 국익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재확인”했습니다.

또 한반도 안보 정세를 논의하면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는 가운데 상호 안보 이익 영역에서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습니다.

보도문은 “동맹을 현대화하는 가운데 위협을 억제하고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현실적이고 실용적 접근을 채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헤그세스 장관의 말을 전했습니다.

안 장관은 이 자리에서 국방비 증액, 핵심 군사역량 확보, 한반도 방위 주도를 위한 최근 한국의 노력을 미국 측에 설명했습니다.

회의 모두발언에선 “한미동맹은 어려운 시기에도 변함없는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해온 만큼 앞으로도 한 목소리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오른쪽)이 2026년 5월 11일 워싱턴 D.C. 펜타곤에서 안규 한국 국방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한미 국방 장관 회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오른쪽)이 2026년 5월 11일 워싱턴 D.C. 펜타곤에서 안규 한국 국방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JIM WATSON/AFP)

한미 양측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동맹 현대화 등 주요 동맹 현안을 논의하며 향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핵추진잠수함 건조 협력 문제도 의제에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경호 한국 국방부 부대변인의 말입니다.

이경호 한국 국방부 부대변인: 핵추진잠수함의 군사적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핵추진잠수함 도입은 양 정상 간에 합의된 사항인 만큼 조속히 가시적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뒤 안 장관이 미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방장관 회담에 이어 미 해군장관 대행과 상원 군사위원장 등을 잇달아 만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외교부는 12일 우크라이나 외교장관 방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 방한과 관련해 협의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이 한국을 찾으면 양국 간 북한 군 포로 송환 문제도 논의될 전망입니다.

대러시아 파병으로 전장에 투입됐다가 우크라이나 군에 붙잡힌 북한 군 포로 두 명은 그 동안 한국으로 귀순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 군 포로가 헌법상 한국 국민이고 희망하는 경우 전원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온 바 있습니다.

박일 한국 외교부 대변인: 정부는 인도주의 원칙 및 국제법에 따라서 북한군 포로들의 자유의사에 따른 한국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과 우크라이나 간에는 수차례에 걸친 고위급 협의를 통해서 북한군 포로 문제가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서 해결되어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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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북 여자축구단 응원 비용 지원

한편 한국 통일부는 경기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응원단을 조직한 민간단체에 관련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이번 행사가 남북 상호 이해 증진에 기여한다는 점을 고려해 응원단에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통일부는 전날 남북협력기금관리심의위원회를 통해 모두 3억 원, 미화로 약 20만 달러 규모를 민간단체 응원 비용으로 지원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지원 항목은 경기 입장표와 응원도구 등 관련 활동에 필요한 비용입니다.

당국자는 “내고향여자축구단 대회 출전 사실이 공개된 뒤 민간단체로부터 응원과 관련한 여러 요청이 있었다”며 기금 지원 배경을 전했습니다.

응원 구호와 관련해선 “기본적으로 자율에 맡길 것”이라면서도 “특수한 사례인 만큼 지침이나 기준을 안내할 것”이라며 ‘북한’이란 호칭을 쓰지 말라는 권고가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와 비슷한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오는 17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20일 수원에서 ‘수원FC 위민’팀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AWCL) 4강 경기를 치릅니다.

북측 체육 선수가 한국을 찾아 경기에 참가하는 것은 지난 2018년 12월 국제 탁구대회 이후 7년 5개월 만입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