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 이래 최고 36도… 고온경보 발령
북한 기상수문국에 따르면 지난 4일 수도 평양의 낮 최고기온은 36도를 기록했습니다.
기상 관측 이래 평양 지역 역대 최고기온입니다.
북한 당국은 오는 9일까지 중부 이남과 북부 일부 지역에 고온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평안북도와 자강도 일부 내륙 지역은 최고 40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조선중앙TV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은 연일 평양종합병원 관계자 등을 인용해 일사병과 열사병 등 온열질환 예방 대책을 보도하며 주민들에게 야외 활동 자제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호텔 앞 버스 행렬과 파라솔
이런 가운데 북한 매체들은 전국 각지에서 근로자들이 새로 지어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로 끊임없이 몰려들고 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자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위성사진을 분석해봤습니다.
해안선을 따라 들어선 대형 호텔 진입로마다, 그리고 워터파크 옆 주차 공간까지 대형 관광버스와 차량들이 빼곡히 줄지어 있었습니다.
긴 백사장에는 빨간색과 푸른색 비치파라솔이 구획별로 늘어서 있었고, 해안가 물속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인파도 선명하게 포착됐습니다.
리조트 내 워터파크에도 물이 채워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겉보기엔 완벽한 대규모 피서지의 모습입니다.

“일반 주민 접근은 ‘그림의 떡’”
이 리조트는 개장 당시인 지난해 7월 기준, 하루 이용료가 최소 100달러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RFA 취재에 따르면, 현재 북한 노동자 월급은 업종에 따라 5만 원에서 20만 원 사이로 확인됩니다.
2026년 5월 기준, 북한 원-달러 환율은 1달러에 7만2천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관련 기사
결국 이 리조트 하루 이용료 100달러는 북한 돈으로 약 720만 원.
노동자가 한 푼도 안 쓰고 월급을 모아도, 못해도 3년, 많게는 12년이 걸리는 셈입니다.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RFA 김지은 기자는 위성사진에 포착된 인파가 자발적 관광객이 아닌 국가적 동원 인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지은 기자] 북한에서 개인이 마음대로 관광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정말 잘못된 생각입니다. 개인이 (관광을) 갈 수가 없고, 공장이나 기업소별로 날짜를 맞춰서 단체로 이동합니다. 이 원산갈마해안지구에 관광객이 몰렸다는 것은 북한이 조직한 행사 차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대외용, 혹은 대내용 선전을 위해서 그리고 수익금을 창출하기 위해 이런 사업을 진행합니다.
에디터 양성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