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을 찾은 중국 대표단을 만났습니다. 한미일 3국도 합참의장 회의 등 군사 협력을 이어갔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등 중국 대표단을 전날 만난 소식을 전한 북한 관영매체.
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중국 대표단 파견이 양국 관계를 중시하고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실행해 나가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 협조관계를 여러 분야에 걸쳐 활력 있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확고부동한 방침이라고 관계 강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앞서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가 북중 우호조약 체결 65주년 행사 참석차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창 국무원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차이치 당 중앙서기처 서기를 만난 사실을 감안하면 중국 권력 서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인물 모두가 이번 인사교류에 참여한 셈입니다. 지난 13일 윤민호 한국 통일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윤민호 한국 통일부 대변인(지난 13일): 박태성 총리는 방중 기간 중 시진핑 주석 접견, 리창 총리와의 회담 등 중국 최고위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고 환영연회 등에 참석하는 등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중 정상 간에도 축전 교환이 있었습니다.
양국이 이번 최고위급 교류에서 경제·문화를 비롯한 여러 분야 협력을 심화해 국민 복리를 증진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데 집중했고, 향후 이 같은 협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규범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의 말입니다.
김규범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북한이 한반도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정세를 악화시키는 행동을 해서 미중·한중 관계에 곤란한 상황을 돌발적으로 만드는 예외적인 상황 말고는 이번 북중 간 합의나 협력에 대한 내용들은 별 어려움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과 중국이 ‘자동 군사 개입 조항’까지 포함된 북중 우호조약의 의미를 이번에 부각시킨 만큼, 안보 분야 협력 심화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앞서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달 열린 북중 정상회담 직후 “북중 관계에서 공개적으로 군대 분야 교류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며 둥쥔 국방부장이 동행한 것을 시 주석이 당시 언급한 군대 분야 교류를 위한 것으로 추정한 바 있습니다.
다만 북한은 이날 한국 해군과 해병대가 참가한 다국적 해상훈련인 ’2026 환태평양훈련’, 즉 ‘림팩’(RIMPAC)을 향해선 ‘비례적인 대응조치’를 하겠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관영매체는 이번 훈련에 30개국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한국 군이 주력으로 참여한 사실을 언급하며 ‘한국 괴뢰’라는 표현을 써 가면서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국 해군은 지난달 말부터 오는 31일까지 이어지는 ‘림팩’ 훈련에서 아시아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다국적 해군 전력의 실제 작전을 총괄하는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 역할을 맡아 활약하고 있습니다.
림팩 훈련 핵심 요직인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을 미국이 아닌 국가가 맡은 것은 역대 네 번째입니다.
제프리 자블론 림팩 연합기동부대사령관은 지난 12일 “대한민국 해군과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한국 측 임무 수행에 만족한다고 밝혔습니다.
자블론 사령관은 한국 군이 “우수한 성능의 현대화된 전력을 지속적으로 파견해 훈련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높은 전문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해군이 다양한 해양작전 훈련에 참여함으로써 상호운용성을 제고하고,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며 연합대비태세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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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합참의장 “북 비핵화 협력 지속”
이런 가운데 한미일 3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미국에서 만나 연합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를 지속 실시하는 등 3자 안보협력을 심화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합참에 따르면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과 진영승 한국 합참의장, 우치쿠라 히로아키 일본 통합막료장은 현지 시간으로 15일 워싱턴DC에서 제23차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를 실시했습니다.

이들은 공동보도문에서 “3국의 안보협력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및 다양한 역내 도전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지속해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양한 영역에서의 협력을 심화할 필요성을 인식했으며, 연례 한미일 훈련인 ‘프리덤 에지’ 등을 포함한 3자 안보협력 동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계속해서 모색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프리덤 에지’는 한미일 3국이 한반도 가까운 바다에서 실시하는 다영역 연합 군사훈련으로, 지난 2024년 6월과 11월, 지난해 9월 등 지금까지 모두 세 차례 실시됐습니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미, 한일 합참의장 간 양자회담도 진행됐습니다.
한미 합참의장은 다양한 연합훈련과 고위급 군사교류를 통해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발전시키고,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역내 평화·안정 핵심축으로서 역할을 지속해 나가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한일 간 회의에선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에 대한 공동의 도전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양국 간 긴밀한 소통과 정보공유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