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6월 잠깐 내려갔던 쌀값이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비해 12% 이상 상승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올해 유독 많은 국가 행사가 이어지며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큽니다. 김지은 기자 보도합니다.
18일 연결된 함경북도의 주민 소식통(신변 안전 위해 익명 요청)의 첫마디는 “먹고 살기는 점점 힘든데 국가 행사만 조직한다”였습니다. 소식통은 “올해 들어 행사가 더 많은 것 같다며 국가는 행사마다 인민생활을 강조하지만 주민생활은 점점 어려워진다”고 말했습니다.
쌀값은 치솟는데…김정은 공개활동 ‘두 배’
실제로 북한은 올해 신년 경축행사를 시작으로 각종 시설과 공장의 착공·준공식, 노동당 9차 대회 등 국가 행사를 잇따라 개최했습니다. 한국통일연구원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올해 상반기 공개 활동은 모두 9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건보다 거의 두 배 늘었습니다.

식량 가격은 급등했습니다. 6월, 밀과 보리의 추수가 끝나고 햇감자와 햇강냉이가 시장에 나오고 있음에도 식량 가격은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해 겨울 1kg에 2만 원대(북한돈)였던 쌀값은 5월, 3만 원대에 올랐다가 6월 잠시 떨어지더니 2개월 만에 다시 4만 5천원까지 올랐는데 이는 지난 겨울에 비하면 2배가 넘는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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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북도 주민 소식통(신변 안전 위해 익명 요청)은 최근 러시아산 밀가루가 시중에 풀렸음에도 식량 가격은 여전히 높다며 유통되는 일부 밀가루의 품질도 좋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이 같은 식량 가격 고공행진의 원인으로 밀·보리를 중심으로 한 알곡 생산 구조 변경과 생산된 보리가 주민들에게 돌아가지 않는 구조를 지적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당국은 평균 정보(헥타르)당 수확고가 6톤인 옥수수를 정보당 수확고가 2톤인 보리로 변경했으며 당의 지방공업생산방침 관철이라는 명목으로 전국적인 맥주 생산이 늘어나면서 수확된 보리가 주민들에게 차려지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어떤 요인도 주민들이 먹고 사는 데 도움이 되는 않는다는 겁니다.
“보여주기 행사보다 먹는 문제 먼저”
평안북도 소식통은 “요즘 진행되는 국가 행사는 김정은과 그 가족을 위한 ‘보여주기’일 뿐 주민들의 생활과는 전혀 무관한 선동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주민들은 먹을 것도, 입을 것도 부족한 현실 속에서 김정은의 가족이 고급 옷과 신발을 신고 등장하는 모습을 불편하게 바라보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주민들 사이엔 “행사에 쓰이는 자금을 인민을 위해 쓴다면 주민의 삶이 조금은 나아질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며 “과시성 행사보다 먼저 해결돼야 할 것은 주민들의 먹는 문제”라고 소식통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에디터 이현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