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유엔군사령관은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와 관련해 한국 군 장병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 피해자인 한국 군 장병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유엔군사령관.
브런슨 사령관은 “유엔사와 한미연합군사령부, 주한미군을 대신해 DMZ 내 작전 중 부상을 입은 한국 군 장병과 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이들의 조속하고 완전한 쾌유를 기원했습니다.
이어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국군과 굳건히 함께하고 있으며, DMZ 안보를 수호하고 한반도를 방어하기 위해 대한민국 장병들이 매일 감내하고 있는 희생과 헌신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로 부상을 입은 한국 군 장병들은 육군 25사단이 관할하는 경기 파주 군사분계선(MDL) 이남 50~100미터 지역에서 지뢰 매설 의심지대에 대한 유엔사 현장조사를 앞두고 해당 지역까지 갈 수 있는 수색로 개척 작전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도영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어제 DMZ 작전은 유엔사 현장조사를 실시하기 이전에 여건 조성을 위한 수색로 개척 작전이었습니다. 작전병력은 지뢰탐지기를 이용하여 수색로 개척 작전을 진행 중이었으며, 작전 중에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한국 군은 서부전선 MDL 인근에서 일어난 지형 변화를 식별하고 북한이 MDL 남측에 지뢰를 매설했을 가능성에 대해 유엔사와 협의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군이 유엔사에 현장 조사를 요청했고, 다음 주 초 유엔사 현장 조사가 예정돼 있어 이를 준비하는 과정이었다는 설명입니다.
이 같은 작전 목적을 고려할 때 이번 사고는 지형 변화 식별 지점과 가까운 곳에서 일어났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북한 군 지뢰지대 인근”이라는 전날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입니다.
다만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정확한 위치와 폭발 원인 등 구체적인 사항은 유엔사와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신속하게 현장 확인을 통해 파악할 예정”이라며 “상황 발생 지역은 MDL 근접지역”이라고만 밝혔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20일 미사일 발사 뒤 이틀이 지나서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새로운 중요 전투무기체계 시험’을 했다며 도발 사실을 확인한 내용에 대해선 “북한이 주장하는 내용을 100% 신뢰할 수는 없다”면서 관련 내용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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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 “속초-금강산-원산 해로관광 준비...기회 모색”
이런 가운데 현재 중단 상태인 금강산관광을 주관했던 현대아산 측은 이날 속초와 금강산, 원산을 잇는 해로관광을 준비하며 다가올 관광 재개 시점을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백천호 현대아산 경협사업본부장: 육로관광은 현재 불가능하기 때문에 1998년 현대가 해로를 통해서 금강산관광을 처음 시작했던 것처럼, 속초-원산-금강산을 연결하는 해로관광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후 상황 변화에 따라서 육로관광을 재개해, 나아가서는 도로·철도를 연결하는 대규모 관광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백천호 현대아산 경협사업본부장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2026 한반도 평화관광 국제포럼’에서 남북관계 경색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면서 “관계기관과 긴밀히 소통하는 가운데 다가올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금강산에서 모두 18차례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렸던 사실을 언급하며, 고령화 등으로 북한을 찾을 이산가족이 크게 줄어든 현실에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이해정 현대경제연구원 통일경제센터장은 같은 자리에서 지난해 말 통일부가 청와대 업무보고를 통해 밝힌 ‘국제 원산갈마 평화관광’ 구상에 대해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을 대상으로 원산 등지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이해정 현대경제연구원 통일경제센터장: 북미 간 직접 대화가 이뤄진다면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논의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걸 우리가 어떻게 원산관광과 평화로운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은 올해 8월 말 기준 모두 13만4천여 명으로, 이 가운데 생존자는 약 3만3천 명이며 3명 중 2명은 80세 이상 고령에 접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 의원은 매년 3천 명 내외의 이산가족이 사망하고 있고, 올해 들어 세상을 떠난 이들도 1천 명 이상이라고 추산했습니다.
당국 차원에서 이뤄진 이산가족 생사 확인은 남북대화가 성사된 지난 2018년 모두 292건을 통해 1천996명이 확인된 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