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한국 남자 하키 대표팀 경기에 앞서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를 잘못 튼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AINAGOC는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입장문에서 “지난 18일 한국과 방글라데시의 남자 하키 경기에 앞서 잘못된 국가가 실수로 연주됐다”고 밝혔습니다.
조직위원회는 “같은 날 국가올림픽위원회 관계를 담당하는 조직위 관계자들이 대한민국 선수단을 찾아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번 일로 영향을 받은 모든 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8일 일본 기후현 가카미가하라 그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하키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해당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장내 아나운서: 신사 숙녀 여러분, 국가 연주가 있겠으니 모두 일어나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대한민국 국가입니다.
장내 아나운서가 대한민국 국가가 연주된다고 안내하자, 한국 선수들은 평소처럼 국민의례를 위해 도열했습니다.
하지만 경기장 방송에서 흘러나온 음악은 애국가가 아닌 북한 국가였습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선수들은 당황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일부 선수는 차렷 자세를 그대로 유지했지만, 일부는 머리를 만지거나 주변을 두리번거렸고, 가슴에 오른손을 올린 채 서 있는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선수들은 곧바로 이상을 감지하고 가슴에 올렸던 손을 내린 뒤 관계자에게 국가가 잘못 나왔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혼선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장내 아나운서가 국가를 잘못 틀었다며 사과했지만, 애국가는 곧바로 다시 연주되지 않았고 방글라데시 국가가 먼저 경기장에 울려 퍼졌습니다.
결국 한국 선수들은 정상적인 순서에 따라 애국가를 들으며 국민의례를 하지 못했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방글라데시를 5대 0으로 완파했습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북한도 선수단을 보냈습니다. 북한은 14개 종목에 선수 107명을 파견했으며, 북한이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에디터 노정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