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체제의 외화유치 실세는 누구?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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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과 중국간 경협이 활성화되면서 김정은 체제의 대외 경제통들의 능력과 활동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의 인맥을 타고 외자 유치에 나선 인물들을 정영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현재 북한이 근 10만 명에 달하는 인력을 중국에 파견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안다”고 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북한 관계자: 북한말로 돌격대 식으로 조직해가지고, 중국에 한 5천 명 정도가 이미 들어왔어요, 이 사람들은 당의 지시로 조직됐기 때문에 인건비를 안 줘도 당자금으로 다 들어갈 수 있으니까요…

이 관계자는 “북한이 대규모 인력을 외국에 파견하거나, 나진항, 청진항을 장기임대해주는 방식으로 외화벌이 방식을 달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정은 체제 들어 북한의 외자유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그 실무진들의 능력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북한 외교관 출신의 한 고위층 탈북자는 “현재 북한의 대외경제를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 주관하고, 그의 인맥을 업은 리수용 노동당 부부장과 리광근 합영투자위원회 위원장이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탈북인사는 “스위스 대사를 지닌 리수용 부부장은 김정은의 스위스 유학 시절 그의 뒷바라지를 해주고, 김정일의 비자금을 관리하면서 권력핵심부와 인연을 맺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리 전 대사는 북한의 대유럽 외교를 총괄하는 스위스 대사 명함을 가지고 대외경제에도 관여했습니다.

이어 리광근 합영투자위원장도 무역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탈북 인사는 “리광근을 장성택 행정부장의 오른팔”로 지목하면서 “그가 2001년도 독일에서 광우병으로 의심되는 소고기 1만 8천 톤을 북한에 무상으로 들여올 때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독일에서 유통기간이 지난 페니실린과 마이싱 등 약품을 북한에 들여와 외화상점에서 판적도 있다”고 이 탈북인사는 덧붙였습니다.

그만큼 독일에서 유학한 리 위원장이 해외경협 업무에서는 두각을 나타냈다는 후문입니다.

이 탈북인사는 “현재 북한에서 대외경제 사업은 무역성과 합영투자위원회가 별개로 한다”면서 “무역성이 북한 내각 산하의 대외경제 업무를 본다면 합영투자위원회는 전적으로 김정은의 통치자금을 직접 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북한 무역성이 광물이나 석탄 등을 수출해 돈을 번다면 합영투자위원회는 항구를 개방하고, 인력을 외국에 수출해 외화를 번다는 것입니다.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외화는 전적으로 김정은 정권의 생존을 위해서 사용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레그 스칼라티우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입니다.

스칼라티우: 외국에 근로자들을 더 많이 보내서 이윤을 얻고, 특수한 경제지대에서만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좋은 조건으로 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것은 개혁과 개방을 거부하면서 하는 일종의 외화벌이 활동이지요.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은 지난 8월 중국 방문 때도 리수용 노동당 부부장과 리광근 합영투자위원회 위원장을 동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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