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올 봄 북한 전역의 식량 보유 현황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은 2018 년 봄 북한 통계국과 공동으로 식량안보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이번 주 공개한 국가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북한 협동농장 등 현장을 방문해서 가구별 식량 확보 상황과 주민 건강상태를 조사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북한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1천만 명 이상이 영양부족 상태라면서 만성적인 식량부족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북한 74개 시, 군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 등 취약계층 55만 8천여 명에게 1천668톤의 식량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에서 운영 중인 11개 식품가공공장에서 1천 530톤의 영양강화식품을 생산했다면서 지난해 총 생산된 영양강화식품은 약 1만 9천 톤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엔의 식량구호기구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가 인도주의 지원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았지만 국제사회의 대북 모금이 극도로 부진해져서 지원 규모를 축소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밝혔습니다.
자금 부족으로 인해 지난해 11 월 이후 북한 전역의 19 만 명의 유치원생에 대한 영양 지원을 중단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앞으로 6개월 동안 진행할 수 있는 자금이 확보되지 않으면 북한 유치원 아동들에 대한 지원을 재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가 계획한 대북 식량지원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1천465 만 달러의 추가 모금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식품 원료를 구입해 운송하고 현지 식품공장에서 가공해 취약계층에 제공하는 데 보통 6개월이 걸린다며, 정상운영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자금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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