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북 올림픽위 수령 삼성폰 행방에 침묵

워싱턴-조진우 choj@rfa.org
2024.08.09
IOC, 북 올림픽위 수령 삼성폰 행방에 침묵 지난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임애지와 북한 방철미가 시상대에 올라 삼성전자 갤럭시 Z플립6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가져간 삼성 전화기의 행방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어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IOC9일 북한 NOC가 수령한 삼성 전화기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이미 제공한 답변에 더 이상 추가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We have nothing further to add to the response already given.)

 

앞서 IOC RFA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가 자국 선수단을 위해 (삼성) 전화기를 수령해 갔다고 확인했는데, 대북제재 위반 논란이 일자 북한 선수들에게는 전달되지 않았다고 급히 해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북한NOC가 가져간 삼성 전화기의 행방에 대한 추가 질의에는 답변을 거부한 것입니다.

 

전화기가 북한 선수들에게 전달됐는지와 상관없이 북한 NOC가 삼성 전화기를 여전히 가지고 있고 이를 북한에 가지고 간다면, 이는 대북제재 위반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에 따르면 북한 NOC 본부는 평양시에 있으며, 위원장은 김일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체육상입니다.

 

김일국 체육상은 파리올림픽 경기장을 직접 방문해 북한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탈북민 출신 이현승 글로벌평화재단 연구원은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통화에서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도 전화기를 마음대로 처리할 수 없다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현승 연구원: 중앙당이나 또는 김정은 사무실에서 재가를 받아서 이 휴대폰을 어떻게 하라는 방침이 나와야 이 휴대폰을 쓸 수가 있습니다.

 

아울러 그는 “IOC제재 위반 소지가 있다며 북한 NOC가 가져간 전화기를 회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애슐리 헤스(Ashely Hess) 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 위원도 8RFA에 북한 NOC가 삼성 전화기를 북한에 가져가면 제재 위반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9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북한 선수들이 삼성 전화기를 받지 않았다는 IOC의 발표에 대해 별도로 확인해 드릴 내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인애 부대변인: 이 자리에서 추가로 확인할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추후 확인 후 확인해 드릴 수 있는 내용이 있다면 회신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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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가 대북제재 위반 혐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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