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네스티 “북, 납북자 강건 소재 밝혀라”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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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 중국에서 북한으로 납치된 전 인민군 군관 강건 씨의 생사를 알려달라는 청원운동을 벌이고 있는 인터넷 페이지 캡쳐.
10여 년 전 중국에서 북한으로 납치된 전 인민군 군관 강건 씨의 생사를 알려달라는 청원운동을 벌이고 있는 인터넷 페이지 캡쳐. Photo: RFA

앵커: 국제인권단체가 10여 년 전 중국에서 북한으로 납치된 전 인민군 군관 강건 씨의 생사를 알려달라는 온라인 청원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가 2005년 중국 지린성 옌벤 룽징시에서 유인 납북된 탈북자 강건 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인터넷 서명운동(서명하는 곳)을 이달 1일부터 시작했습니다.

국제앰네스티 독일 베를린지부의 로니 휴브너(Ronny Hubner) 한반도담당 간사는 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 당국이 강 씨의 생사여부, 소재, 국제법에 따른 죄목 등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휴브너 간사: 저희 단체는 2009년부터 강건 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운동을 전개해 왔습니다만 북한은 강 씨의 소재 등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달부터는 인터넷을 활용한 전 세계 온라인 청원운동을 시작한 것입니다.

강 씨는 북한 인민군 군관 출신으로 외화벌이 사업을 하다 2000년 대 탈북했습니다. 그는 2000년 대 초 한국에 정착한 후 북한 내 인맥을 활용해 북한 관련 일을 시작했고, 특히 2004년에는 북한 15호 요덕수용소 내 공개처형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입수했습니다. 이 동영상으로 인해 북한의 정치범수용소 내부가 국제사회에 공개된 것입니다.

국제앰네스티는 2009년부터 오프라인에서 지속적으로 서명을 받아 독일이나 스위스 등의 북한대표부에 전달하고, 강 씨가 살아있다면 석방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북한 당국은 답하지 않았다고 휴브너 간사는 말했습니다. 따라서, 독일, 스웨덴, 일본의 국제앰네스티를 중심으로 인터넷을 활용한 청원운동을 시작했다는 설명입니다.

휴브너 간사: 최근 저희 단체는 강 씨가 2008년이나 2009년 양다리를 절단 당했다는 정보를 접했습니다.

휴브너 간사는 이 정보가 사실이라면 건강한 수감자도 살아남기 힘든 정치범수용소에서 강 씨가 지금까지 생존해 있을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요덕수용소 출신 탈북자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는 2005년 북한 국가보위부에 의해 납북된 강 씨가 심한 고문으로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휴브너 간사는 그러나 강 씨의 소재나 생사여부 파악, 그리고 그의 석방을 촉구하는 청원운동에 많은 사람이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강 씨가 북한 당국이 존재를 부인하는 정치범수용소 내부 영상을 외부세계에 전달했다는 점에서 강 씨의 납북은 상징성이 큰 사건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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