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한인권특사 “북 내부봉기 가능성 작아”

0:00 / 0:00

앵커: 줄리 터너 미국 북한인권특사는 두려움 때문에 북한 주민들이 내부 봉기를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작다고 말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연방기관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26일 북한 내 종교의 자유를 주제로 화상 청문회를 개최했습니다.

증인으로 참석한 줄리 터너 미국 북한인권특사는 코로나19 기간동안 시행된 많은 북한의 법들이 특히 청소년들을 겨냥하고 있고 처벌 강도도 증가해 최근 1~2년 동안 공개처형이 급증했다고 말했습니다.

터너 특사는 10대 청소년들도 동일한 처벌을 받는 경우가 목격되고 있다며 올해 초에는 많은 청소년들이 한국 드라마를 시청했다는 이유로 12년 강제노동형을 선고받았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에 비키 하츨러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위원은 북한 젊은이들 사이에 자유를 향한 움직임이 있는지, 이들이 북한 정권의 억압에 저항하고 변화하려는 경향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터너 특사]지금 북한에서 외부정보 관련한 단속이 강화되는 이유 중 상당부분은 점점 더 많은 외부 정보를 접하고 있는 젊은 세대의 힘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한 예로 북한 젊은이들이 한국 속어나 한국식 말투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는데 북한 정권은 이를 위협으로 간주하고 이를 단속하기 위해 억압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몇년 간 많은 탈북민들과 대화를 나눴는데 그들 중 많은 이들이 지난 10년동안 북한에서 이념적 통제가 약화됐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터너 특사]그 두려움 때문에 내부 변화(봉기)가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공개 처형의 증가가 이 두려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정권은 이를 통해 약화되었던 통제를 강화하려는 것 같습니다.

<관련기사>

통일장관 “ 북 주민들 , 낮엔 주체문화 밤엔 한국문화 접해 ” Opens in new window ]

COI 보고서 발표 10 주년 … 터너 특사 “ 북인권 침해 책임 규명에 중점 ” Opens in new window ]


터너 특사는 아울러 북한에 독립적인 정보 유입이 증가하고, 북한 인권침해 사례를 문서화해 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하며, 북한 당국과의 협상을 통해 북한 인권상황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 논의를 우선적인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그레그 스칼라튜 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 사무총장은 북한 내 지하교회가 북한 내부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북한에 대한 공공 담론과 옹호 활동은 주로 시장과 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것들이 실제로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요인들입니다. 하지만 북한 내 또 다른 변화의 주체가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바로 성장하는 북한의 지하 교회입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외부 세계의 정보를 북한으로 전달하고, 북한의 지하 교회를 지원하는 것이 북한 주민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내부에서 평화로운 변화를 촉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